수입산 복사지 덤핑 제소를 위한 조사 신청서 제출
임진우 2018-09-03 08:39:38

 

국내 유일 복사지 생산업체인 한국제지는 지난 8월 21일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총 3개국에서 수입되는 복사지 제품에 대한 덤핑 혐의를 파악하기 위해 덤핑방지관세 신청 및 조사 신청서를 한국 무역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내 복사지 시장은 2017년 기준 연간 약 33만 톤 규모로 국내산 복사지가 약 30%, 수입산복사지가 약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덤핑 조사 대상국인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3개국의 MS는 약 45%로, 수입산복사지의 약 60% 이상을 차지한다.
2000년대 초만 해도 국내 복사지 시장은 수입산이 장악하고 있었으나, 한국제지에서 2006년 복사지 전용초지기를 증설하면서 ‘토종 복사지’의 자존심을 지켜왔다. 그러나 국내 복사지 시장을 노리는 해외 복사지업체의 공격적인 가격 전략 및 일부 제지업체들의 복사지 수입 확대 등으로 점차 수입산 제품이 늘어나면서 2012년 최대 44.5%까지 차지하던 국내산 제품의 MS는 2018년 상반기 약 30%까지 떨어진 실정이다.
현재 국내 복사지 시장은 ‘페이퍼리스’ 오피스 트렌드로 점차 축소되고 있으며 펄프가격 급등으로 복사지 생산 원가가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제지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특수지와 고부가가치 인쇄용지로 다각화하고 수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월간PT 2018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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