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서 2018 서울 북 페스티벌 열려 초가을 서울 도심 텐트촌서 독서 삼매경
임진우 2018-10-08 18:43:18

‘독서의 달’인 9월을 맞아 지난 9월 8일~9일 주말 이틀간 서울광장이 책 읽는 대형 텐트촌으로 변신했다.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회장)는 서울특별시와 서울도서관이 주최하는 <2018 서울 북 페스티벌>과 함께
책의 해 협력 프로그램으로 ‘북 캠핑’ 행사를 동시에 개최했다.
9월 8일(토요일)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9일(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 ‘북 캠핑’은 최대 4명이 함께 들어가 책을 읽을 수 있는 텐트 총 60개가 설치됐다.
정리 | 월간 PT 편집부(printingtrend@gmail.com)

 

 

11회째를 맞는 이번 서울 북 페스티벌의 주제는 ‘말과 글’로, 서울 엠보팅(시민 온라인·모바일 설문조사)을 통해 시민이 직접 선정했다. 광장에서 즐기는 독서라는 특별한 체험을 통해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일상적 행위가 우리 삶에 미치는 의미를 새롭게 되짚어 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서울 북 페스티벌>은 서울도서관의 주최로 2008년부터 열리고 있는 시민참여형 책 축제다. 매년 다른 주제에 대한 책과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올 해 북 페스티벌에는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도 동참해 낭독, 연극, 공연, 체험 등 언어와 문학의 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는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의 독서문화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축제도서관> 행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공공도서관 사서들이 엄선한 책과 독서 프로그램이 펼쳐져,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라는 각 주제별 도서들을 서울광장 내 마련된 야외도서관으로 행사 참가자들이 마음대로 책을 볼 수 있게 구성됐다.
<쓰기 무대>에서는 작가와의 대담, 북 콘서트 등을 통해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을 알아보는 자리를 준비했다. 8일(토)엔 SNS 시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하상욱의 강연이 열렸고, ‘tbs TV책방 북콘서트’를 통해 ‘tvN 김지윤의 달콤한 19’의 김지윤 작가와 재즈 보컬리스트 유사랑이 공연을 진행했다. 9일(일)에는 영화 ‘덕혜옹주’의 원작자 권비영 작가가 시나리오와 소설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행사도 가졌다.

 

 

<읽기 무대>에서는 다양한 낭독무대로 낭독의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8일(토) 저녁에는 ‘달빛극장’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극과 낭독극이, 9일(일)에는 어르신낭독극 ‘그림책 “곰씨의 의자”’가 무대에 올랐다. <듣기 존>에서는 말과 글을 주제로 랩, 판소리, 마임 등 다채로운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8일(토)에는 마임공연, 동화구연가의 동화극, 판소리 공연극이, 9일(일)에는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의 박준 작가와 함께 하는 고등 랩퍼 공연과 ‘책을 여는 음악회’가 열렸다. <말하기 존>에서는 함께 말하고, 쓰고, 읽고 만드는 복합 체험공간을 조성해 시 쓰기 체험 ‘시 필사’, 훈민정음 언해본 인쇄 체험 ‘한글의 탄생’, ‘나만의 독서연필 만들기’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도심 속 독서 텐트촌 열려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신청한 시민들은 물론 현장에서 즉석 참가 신청이 가능한 텐트는 참가 시민들이 2~3시간 간격으로 쓸 수 있도록 모두 7개의 시간대를 두고 운영됐다. 시간대별로 40팀을 모집한 사전 참가 신청은 인기를 끌며 모든 시간대에서 조기 마감되는 인기를 누렸다.
텐트의 구성은 4인용 텐트마다 캠핑 의자 2개와 LED 랜턴, 매트 등이 구비되어 있어서 밤에도 안락한 분위기에서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북캠핑’ 행사장 곳곳에는 텐트들 사이에 편안한 의자를 준비하여 텐트 밖에서 여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었고, ‘북 캠핑’인만큼 캠핑 행사장에 입장하려면 책을 지참하는 것이 유일한 필수 조건이다.

‘북 캠핑’ 행사장에는 다섯 마리 우주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깜찍한 이동 책방 ‘캣왕성 유랑책방’이 행사장을 찾았다. 서울, 제천, 광주, 부산 등 찾아가는 곳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책의 해 기념 트럭 책방이다. 주최 측은 엄선한 책과 이벤트를 준비하고, 현장에서 책을 구입하는 독자들에게 특별 제작한 상품을 선물하는 행사도 펼쳤다.
2018 책의 해 사업을 총괄하는 정은숙 집행위원장은 “쉽게 만나기 어려운 도심 속 캠핑장에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실컷 책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펴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하고 싶다. 함께 읽기 문화와 ‘북 캠핑’이 널리 확산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월간PT 2018년 10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