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세계인쇄회의’ 성황리에 마쳐 31개국 인쇄업계 대표들에 한국이 인쇄종주국임을 알려
박혜림 2016-11-30 16:30:05

지난 8월 30일부터 9월1일까지 호주, 벨기에, 브라질, 캐나다, 중국을 비롯해 전 세계 31개국 600여 인쇄업계 대표들이 참가한 인쇄 대잔치 ‘2016 세계인쇄회의’가 성황리에 마쳤다. ‘2016 세계인쇄회의’는 최근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인쇄업계의 부진을 타계하고, 우리나라가 인쇄종주국임을 각국 인쇄업계 대표들에게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정리 | 월간 PT 취재팀(
printingtrend@gmail.com)


대한인쇄문화협회 조정석회장


‘2016 세계인쇄회의’가 8월 30일 오후 5시 30분 일산 소재 킨텍스 제1전시장 3층 그랜드볼룸에서 대한인쇄문화협회(회장 조정석) 주최, 아리랑국제방송(대표이사 문재완)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후원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개막식 본 행사에 앞서 문화공감 축하공연으로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콘서트 ‘헬로 미스터 K!’가 열렸다.


유창준 ‘2016 세계인쇄회의’조직위원회 사무총장(대한인쇄문화협회 전무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2016 세계인쇄회의’ 개막식은 정관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백재현 국회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샤리프죠다 유숲 타지키스탄 대사 등 각국 외교관들을 비롯한 전 세계 31개국의 600여 인쇄인(해외 참가자 18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사로 행사의 시작을 알린 조정석 ‘2016 세계인쇄회의’조직위원장(대한인쇄문화협회 회장)은 “‘2016 세계인쇄회의’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와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전 세계 인쇄인들의 축제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개회사를 마쳤다.


이어서 마이클 마킨 세계인쇄회의 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인쇄회의에서 여러분들 앞에 서게 돼 참으로 영광”이라고 밝히며, “인쇄는 지속된다는 메시지를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쇄의 힘을 생성하는 것은 그것의 영속성, 불변성, 신뢰성이다. 누구도 이 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면서 기념사를 마쳤다.


세계 인쇄문화 소개 및 트렌드 공유


8월 31일 오전 9시에는 킨텍스 제2전시장 중회의실(307호)에서 ‘2016 세계인쇄회의’ 이사회가 열려, 전회 이사록 낭독과 사업 및 예결산안이 승인이 이뤄졌으며, 각 지역(나라)별 경제 및 인쇄업계 현황에 대한 자유로운 토론이 이뤄졌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세계인쇄회의 이사회 회원국을 비롯한 각국 인쇄업계 대표와 내외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K-PRINT Week 2016 개막식과 테이프 커팅식 및 전시장 투어가 진행됐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제2전시장 6홀에서 오성상 한국인쇄학회 회장의 사회로 7개 주제별 컨퍼런스가 열렸다. 세계 31개국 대표와 국내 참가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인쇄문화산업의 트렌드와 미래 비전이 공유됐다.


주제 1. 글로벌 인쇄 트렌드
션 스미스 스미서스피라 인쇄자문위원


첫 번째 주제 발표를 한 션 스미스 스미서스피라 인쇄자문위원은 글로벌 인쇄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 발표에 의하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5년간 세계인쇄시장을 살펴보면 출판, 그래픽 시장은 하락하고 라벨 및 포장재 시장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출판은 하락세가, 라벨 및 포장재 시장은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현상은 향후 5년(2016~2021) 동안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쇄시장의 변화는 사회 문화적 변화에 기인하는데, 이제 사람들은 TV 시청을 비롯해 신문을 읽지 않으며,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이제 인쇄의 경쟁자는 동종 업계의 사업자가 아니라 인터넷, 전자적 커뮤니케이션 경로, 인스턴트 메시징 및 공유, SMS, 소셜미디어 등으로 바뀌었다. 특히 1980년대에서 2000년대 사이에 태어난 Z세대는 누구보다도 빨리 스마트폰을 접속한 세대로 이들이 주 소비층이 될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이처럼 인쇄를 둘러싼 환경은 경제 상황의 변화, 최종 사용자의 선호 변화, 지속가능성 및 환경적 영향, 기술 등의 영향을 받아 끊임없이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인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션 스미스는 “인쇄는 보다 다르게 해야 하고, 더 많은 특징을 가져야 한다. 생산 유통비용은 더 싸야 하며, 더 신속히 배포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기능 및 생산효율성도 개선해야 한다. 그래서 인쇄는 더 광범위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의 일부를 담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쇄업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이며, 어떻게 발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션 스미스는 “모른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인쇄는 고객 수용을 통해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션 스미스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될 것이고, 이 기술은 독창적인 인쇄기에 적용될 것이다. 그리고 차별화된 브랜드가 요구된다”라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술은 우리가 알아채기 전에 복제될 것이며, 표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션 스미스 스미서스피라 인쇄자문위원


주제 2. 한국 인쇄 산업의 현재와 전망
이학래 서울대학교 교수


두 번째 강연으로는 이학래 서울대학교 교수가 ‘한국 인쇄 산업의 현재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이어갔다. 이 강연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쇄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인쇄 및 관련업체 사업체수는 2010년 1만 6193개사, 2011년 1만 6633개사, 2012년 1만 8063개사, 2013년 1만 7835개사, 2014년 1만 8523개사다. 2014년 사업체 수는 2010년 대비 14.4%(2330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쇄 및 관련업체 사업체수(10인 이상)는 2010년 1342개사, 2011년 1262개사, 2012년 1241개사, 2013년 1153개사, 2014년 1170개사로 2010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사업체수는 2010년 대비 12.8%(172개사) 감소했다.


인쇄 및 관련업체 종사자수는 2010년 6만7380명, 2011년 6만8339명,2012년 7만1257명, 2013년 6만9166명, 2014년 7만2712명이다. 업체 1곳당 평균 종사자는 2010년 22.7명, 2011년 23.4명, 2012년 22.4명, 2013년 23.3명, 2014년 23.6명이다. 10인 이상 인쇄 및 관련업체 종사자 수는 2010년 3만437명, 2011년 2만9468명, 2012년 2만7760명, 2013년 2만6827명, 2014년 2만7654명으로 사업체수와 마찬가지로 2010년을 정점으로 종사자수가 감소했다. 업체 1곳당 평균 종사자는 2010년 4.2명, 2011년 4.1명, 2012년 3.9명, 2013년 3.9명, 2014년 3.9명이다.


10인 이상 사업체의 생산액은 2010년 4조4560억원, 2011년 4조3340억원, 2012년 4조1520억원, 2013년 3조9250억원, 2014년 4조2460억원이다. 1개 사업체당 생산액은 2010년 33억2000만원, 2011년 34억3400만원, 2012년 33억4500만원, 2013년 34억400만원, 2014년 36억2900만원이다.


부가가치는 2010년 2조1090억원, 2011년 2조120억원, 2012년 1조9510억원, 2013년 1조8730억원, 2014년 2조160억원으로 집계됐다. 1개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2010년 15억7100만원, 2011년 15억9400만원, 2012년 15억7200만원, 2013년 16억2500만원, 2014년 17억2300만원이다.


인쇄사간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IT와의 컨버전스를 통한 완벽한 웹투프린트 서비스,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하는 포토북 회사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성공적인 사업경영을 하고 있는 인쇄사가 많아지고 있다. 인쇄사가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해서는 다품종 소량생산, 준비 및 작업전환 시간 단축, 개인화 및 주문생산, 오프셋과 디지털의 응용 등을 적극 활용해 틈새시장을 개척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래 서울대학교 교수


주제3. 중국 인쇄 시장의 미래
장지안민 중국인쇄 및 인쇄기자재공업협회 부비서장


세 번째 강연으로는 장지안민 중국인쇄 및 인쇄기자재공업협회 부비서장이 ‘중국 인쇄 시장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중국인쇄시장 현황에 대해서는 중국의 3차 경제센서스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12월말 6만 7000개의 중국 인쇄기업들은 연간 8338억 위안(약 1348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산업에 종사하는 종업원 수는 195만 명이다. 6만7000개의 기업 중 EADS(지정 규모 이상의 기업) 자격을 갖춘 기업은 4266개사로 91만 명의 종업원이 종사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5227억 위안(약 844억 달러)이다. 종사자당 연 매출액은 42만 위안(약 7만 달러)이며, 이중 EADS는 65만 위안(약 10만 달러)에 달한다.


중국 인쇄시장에서 포장인쇄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출판인쇄 15%, 상업인쇄 1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들 업체의 75%는 2000년 이후 설립됐다. 또한 중국 인터넷 네트워크 개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쇄사의 40.7%가 MIS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중OA 44.8%. ERP 22.0%, CRM 18.6%로 집계됐다.


중국 인쇄시장 변화(2013~2015년)로는 중국의 인쇄시장 성장률은 낮아졌지만 전체 시장규모는 축소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5년 EADS의 연간매출액은 7192억 위안(1008억 달러)으로 전년 대비 8%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세전 이익률은 7.7%에 달한다. 인쇄 공급업체들의 판매 데이터를 살펴보면 2015년 잉크소비는 약 70만 톤으로 3%, CTP 판재 소비는 3억8500만㎡로 2014년 대비 4% 성장했다. 블랭킷 판매량 역시 173만㎡로 2% 증가했다.


중국 인쇄시장의 미래에 대해서는 중국은 세계 2위 규모의 경제대국으로 정부가 경제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6~2020 국가 경제 개발 계획 기간 동안 연간 GDP 평균 성장률을 6.5%로 정했다. 거시 경제 통제 개념 및 방법은 변했지만, 경제가 합리적 간격으로 운용되는 한 중국 정부는 경제구조의 혁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정부는 환경 보호 고취,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일련의 정책들을 발표했다. 2015년 10월 휘발성 유기 화합물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부과에 대한 첫 번째 시범영역으로 포장인쇄가 포함됐다. 지금까지 10개의 성과시에서 지역 휘발성 유기 화합물 부과기준을 제정했는데, 일부 지방정부는 포장인쇄부터 전체 인쇄부분에 이르기까지 시행 범위를 확장하기도 했다.


미지막으로 중국 인쇄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서적, 교과서 및 잡지 인쇄는 안정세를 유지하거나 약간 증가할 것이다. 중국에서 포장 및 라벨인쇄의 총 수요는 계속 증가하겠지만 수요 구조는 다변화될 것이다. 예를 들어 골판지 상자, 연포장 및 식품 포장용 라벨 인쇄 등의 분야는 급성장할 것이다. 또한 출판인쇄와 상업인쇄는 환경 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며, B2B, B2C 또는 C2B가 시장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장지안민 중국인쇄 및 인쇄기자재공업협회 부비서장


주제4. 유럽의 그래픽 산업 :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바드 그로요띰 07그룹 회장


네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하바드 그로요띰 07그룹 회장은 ‘유럽의 그래픽 산업 :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주제로 삼아 발표했다. 우선 유럽 13개국 그래픽산업 현황에 대해서는 유럽의 13개국은 그래픽 부문의 발전을 위해 제지 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인쇄 제품의 중요성과 역할을 고취하고 있다. 또한 유럽 전역에서 공동 개발한 마케팅 툴을 이용해 개선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3년 유럽 그래픽산업 현황을 살펴보면 11만8천개의 사업체, 63만명의 종업원, 800억 유로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데, 전체 기업의 90%가 10인 미만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사업체수는 6%, 종사자수는 30%, 매출액은 19%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의 인쇄시장은 2007년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포장재 시장은 2008년 하락했으나 이후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편리한 소포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1인 가구, 노령가구의 증가도 소포장에 대한 수요를 높이고 있다. 산업적으로는 경기침체와 연료비 상승 부담으로 인해 물류비용, 생산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포장재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인쇄시장은 2000년 중반 이후 생산 및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2008년 말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침체되면서 2009년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후에도 매년 그래픽용지 소비가 감소하고 있다.


EU에서 수입하고 있는 인쇄물은 중국과 미국의 인쇄물이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스위스, 홍콩, 캐나다에서 인쇄물을 수입하고 있다. 가장 많은 인쇄물을 수입하고 있는 중국의 경우 서적이 가장 많았으며, 우편엽서, 사진, 색칠용 그림책, 달력, 광고 및 카탈로그 순이었다. 수출 인쇄물은 스위스, 미국, 노르웨이,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순으로 많았다.


하바드 그로요띰 07그룹 회장


유럽 인쇄사, 생산비용 감소·효율성 개선 초점


인포트렌드의 유럽 인쇄 투자연구(2015)에 따르면 유럽 그래픽 회사의 전략적 사업 방향은 무엇인가?(중복응답)라는 질문에 ‘생산비용 감소, 효율성 개선에 초점’을 두겠다는 응답이 52.2%로 가장 많았으며 ▲새로운 인쇄응용이나 서비스로 확장하겠다(40.3%) ▲보다 효율적인 판매 및 마케팅에 초점을 두겠다(36.8%) ▲새로운 고객의 수직통합 또는 산업으로 확장하겠다(36.8%) ▲새로운 비인쇄 서비스로 확장(33.2%) ▲특수한 기존 핵심 제품에 제공(28.5%)하겠다고 밝혔다.


하바드 그로요띰 회장은 “인쇄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추진력은 기술, 그 중에서도 친환경 인쇄기술이다. 이것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인쇄산업은 깨끗하며, 지속가능한 산업이며, 지난 1000년 동안 가장 중요한 혁신을 이뤄왔다”라며 “인쇄산업은 미래 미디어믹스의 중요한 일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함께 새로운 이미지를 창조하고 우리 산업의 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제5. 매엽 인쇄기술의 진화 오프셋과 디지털
요첸벤더 하이델베르그 아시아태평양지부 사업개발담당


다섯 번째 주제발표는 요첸벤더 하이델베르그 아시아태평양지부 사업개발 당당으로 ‘매엽 인쇄기술의 진화 오프셋과 디지털’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요첸벤더는 인쇄시장은 그동안 많은 변화를 거듭해 왔다. 일반적인 CMYK인쇄는 특수한 기술이 적용됐으며, 작업당 인쇄부수는 적어지고 있다. 기술의 발달로 작업당 준비시간 역시 점차 짧아지고 있다. 또한 디지털인쇄시장은 성장하고 있는데, 2014년 530억 유로에서 2016년 620억 유로, 2020년 830억 유로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첸벤더 하이델베르그 아시아태평양지부 사업개발담당


자동차보다 더 똑똑해지고 있는 인쇄


구글의 자율주행차 개발은 가장 최신의 기술이다. 인쇄 역시 자율주행차처럼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아무도 하지 않은 비즈니스 혁신’을 이루고 있다. 인쇄기를 통한 최신의 혁신은 365일, 24시간, 시간당 1만8천매 즉 매년 1억 5800만장을 인쇄하는 것이 장비를 100%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이다. 요첸벤더 하이델베르그 아시아태평양지부 사업개발담당 매니저는 “100% OEE(전장비효율성)를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달성 가능한 효율성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현재 실현된 효율성의 범위는 40% 미만인데 달성 가능한 효율성의 범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자동화된 신속한 준비로 매일 10개의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원패스 생산성, 원터치 생산성, 워크플로, 최고의 성능 등급, 인라인 품질측정시스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신 기술은 ‘눌러서 시작’하는 것에서 ‘눌러서 중지’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하이델베르그는 이번 드루파에서 모든 장비가 하나의 프리넥 워크플로로 통합되는 유기적인 시연을 진행했다. 예컨대 인쇄기에서 프리넥으로 통합된 작업을 불러오면 그 작업을 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또 작업자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네비게이션 역할을 초록색 그래프로 표시해서 알려 주고 그 작업에 맞게 기계가 자동으로 세팅을 시작한다. 이 개념의 정점이 푸시 투 스톱이다. 이는 인쇄기가 스스로 정해진 자율인쇄를 하고 작업자는 작업을 정지하여야 할 때 버튼을 눌러 정지시킨다는 것이다.


프라임파이어106·옴니파이어


하이델베르그는 드루파2016에서 B1포맷의 산업용 디지털인쇄기인 프라임파이어106을 선보였다. 프라임파이어106은 기존의 XL106 프레임으로 되어 있으며, 인쇄 유닛에 디지털 인쇄의 핵심인 잉크젯헤드가 장착돼 있어 7색까지 인쇄할 수 있다. 이 7색의 멀티컬러 솔루션은 모든 별색의 95%까지 재현이 가능하며, 패키징 인쇄에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바로 기존인쇄에서 사용하는 코팅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작업자가 일일이 배지부에서 용지를 빼지 않아도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작업자가 있는 콘솔로 인쇄된 용지가 나오고 용지의 매수가 빠진 만큼 자동으로 인식하여 한 장 더 인쇄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옴니파이어는 4D잉크젯 프린터로 골프공은 물론 헬멧, 하키스틱, 비행기 동체 위의 인쇄 등 대형 미디어에도 적용할 수 있다.


주제6. 러시아 인쇄산업의 고급 기능인력 교육
알렉산더 찌가넨코 미디어산업학회 교수


여섯번 째 주제는 알렉산더 찌가넨코 미디어산업학회 교수의 ‘러시아 인쇄산업의 고급 기능인력 교육’을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러시아 인쇄업 현황


러시아 경제는 2013년부터 경기둔화세가 지속돼 2015년에도 이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을 주도한 소비 투자 등 내수 둔화가 성장률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2015년 러시아 인쇄산업을 살펴보면 7000개 사업체에서 20만 명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90%가 100인 이하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2015년 인쇄업 매출은 90억 유로로, 이는 2014년 대비 20% 감소한 수치다.


인쇄물 수입은 8114억6000만 유로이며, 2014년 대비 28% 감소했다. 포장재, 라벨, 사무용품의 수입은 4738억5000만 유로였으며, 이중 유럽 및 CIS 국가에서 수입한 인쇄물은 83%에 달하는 3949억800만 달러다. 인쇄물 및 광고물의 수입은 3376억1100만 유로였으며, 이중 유럽 및 CIS 국가에서 수입한 인쇄물은 54%인 1807억2200만 유로다.


2015년 러시아의 종이와 그래픽 재료시장의 총거래액은 37억 유로로 53%는 러시아의 재료, 47%는 수입재료다. 유럽, 미국에서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일부 재료를 수입하고 있다. 알렉산더 찌가넨코 미디어산업학회 교수는 “수입재료가 47%에 달한다는 것은 고품질의 종이, 토너 등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제작되는 책자 인쇄물은 11만2천종에 달하며, 판매부수는 4억 5942만 3천 부다. 이중 서적은 84%로 대다수를 차지하며, 안내 광고용 책자는 16%다. 포장재의 수요는 경제위기에도 4~5%의 증가를 보였다.


러시아의 인력교육


알렉산더 찌가넨코 미디어산업학회 교수는 “적정한 인력을 꾸준히 수급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러시아에서는 인쇄업의 인력수급을 위해 2012년 다양한 법안을 마련했다. 그 중의 하나는 인쇄산업에서 업무 자격 수준을 9단계로 구분한 것인데, 레벨이 올라갈수록 전문 교육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직업기준의 경우 고용주, 근로자, 노조 및 협회 등 인쇄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을 수집해 마련된 것이며, 기술 수준, 능숙도 등을 통해 교육기준을 마련한다고 전했다.


알렉산더 찌가넨코 미디어산업학회 교수


주제7, IT를 활용한 인쇄기술의 뉴트렌드
권혁서 성원애드피아 기술연구소소장


마지막으로 권혁서 성원애드피아 기술연국소소장은 ‘IT를 활용한 인소기술의 뉴트렌드’를 주제로 강연을 시작했다. 권혁서 소장은 강연에서 인쇄를 비롯한 모든 산업은 ▲시장 ▲산업생산 ▲기반시설 ▲기술 등 크게 4가지 분야에서 변화하고 있다. ‘시장’의 변화 특징으로는 주문생산제품, 전자상거래 성장, 모바일 결제,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 ‘산업생산’의 변화특징은 인더스트리4.0, 다품종소량생산, 주문제작, 안전한 녹색공장, ‘기반시설’의 변화특징은 무선통신,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자원공유, 소셜미디어, ‘기술’의 변화특징은 사물인터넷(loT), 빅데이터, 3D프린터, 인공지능,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착용기술 등이다.


인쇄산업의 변화 특성을 살펴보면 디지털화, 웹투프린트, 가변데이터, 개인화, 단기, 크로스미디어와 다중채널, 3D프린터와 인쇄전자 등을 꼽을 수 있다.


고객 역시 더 빨리, 더 쉽고, 더 싸고, 더 똑똑한 것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충성도와 인내심이 낮아지고, 더 이상 회사를 경쟁회사만 비교하는 것이 아닌 다중 채널을 통해 비교 검색하면서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고심하고 있다. 이러한 산업 환경의 변화, 인쇄산업의 변화, 고객의 변화의 중심에는 기술이 있다.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과 전략들을 개발하고 있다. 일본의 인쇄회사인 돗판인쇄에서는 2001년부터 상점과 슈퍼마켓의 지역 광고지를 위한 웹 기반 서비스인 Shufoo!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매 유통업자가 아닌 제 3자가 각 기업의 전단을 모아서 배포하는 전단 전송 서비스다. 이 방식은 종이전단을 그대로 옮긴 것이지만 다수의 상점 전단이 게재돼 있어 소비자는 자신의 생활권 안에 위치한 상점, 이벤트, 상품가격, 제공 서비스 등을 비교할 수 있다.


권혁서 성원애드피아 기술연구소소장


왜 오픈소스를 이용하는가?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들고 있는 키워드는 빅데이터, loT, 데이터마이닝, 클라우드 컴퓨팅, 금융기술, 기계학습, O2O, 보안, 오픈소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오픈소스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다. 권혁서 성원애드피아 기술연구소 소장은 “만약 소프트웨어가 세계를 먹고 있다면, 오픈소스는 소프트웨어 세계를 먹어치우고 있다”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픈소스는 솔루션의 품질, 경쟁력 있는 특성 및 기술적 능력, 주문 제작 및 수정하는 능력, 독립성 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말콤 X는 “미래는 지금 그것(IT)을 준비하는 자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IT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이중 판매 및 마케팅, 프로세스, 관리 등이 가장 중요하다. 권혁서 성원애드피아 기술연구소 소장은 “판매 및 마케팅 방식은 전자상거래, 온디맨드, SNS, 메신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프로세스는 ERP, CRM, MES, 전자상거래, RIP등이 최적으로 통합돼야 한다. 관리 역시 웹로그, 통계 데이터, 데이터 수집등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 전략, 서비스 최적화, 예측관리 등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간 PT 2016년 11월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