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가 돌아본 2017년 전통 인쇄와 디지털 인쇄의 전환점 맞아
한은혜 2017-12-04 18:28:17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으로 올 해 만큼 격렬하게 변화를 가졌던 때가 있었을까? 하는 고민이 들 만큼 2017년을 돌아보는 지금 되새겨 보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이 바뀐 한 해가 될 것 같다. 지금까지 내재된 충격의 깊이와 여파는 지난 1997년 금융위기 보다 더할 것 같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하기도 하지만, 단일 사건이 아닌 여러 가지 사건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 세상이 변화하는 모습을 비교적 단시간에 체험하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게 다가오는 건 사실인 것 같다. 월간 PT는 2017년 올 한 해 동안 우리 인쇄업계와 함께 호흡하면서 업계가 걸어온 길을 조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왔다. 12월호를 맞아 그 발자취와 비전을 모아 보는 기회를 갖기로 했다. 정리| 월간 PT 편집부(Printingtrend@gmail.com)

 

 

1.디지털인쇄의 전환기마련한2017년

 

인쇄 산업은 종이에만 인쇄해서는 더 이상 생존을 담보하기가 어려워진 상황 이다. 따라서 앞으로 인쇄는 다양한 표면과 영역을 모두 아우르는 방식으로 변 해야 된다는 것이 인쇄와 관련된 미래예측이다. 그런 면에서 유럽, 미국에서 3D 프린팅이 인쇄의 영역이 된 것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디지털 인쇄 방식이 기존 오프셋에 비해 주목을 받는 점을 다시 되짚어 보자 면, 1. 물량의 축소 2. 단납기 3. 개인화와 그에 따른 가변인쇄 등을 꼽을 수 있 다. 인쇄 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기본 오프셋 인 쇄기 제조업계도 단통에 맞는 소형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지만, 처리할 수 있 는 한계는 정해진 편이다. 이에 비해 디지털 제품은 다양한 형태의 소량 인쇄 는 언제든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짧아진 납기 시간에 맞출 수 있는 것도 디지털의 특징이다. 인쇄하기 전 준비 시간은 오프셋과 비교할 수 없을 정 도로 짧다. 더불어 자동화된 후가공기등과 연결되면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다음으로 철저하게 개인화 된 시장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디지털 제 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최근 젊은 층에서 신문은 거 의 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TV 조차 시청 시간이 줄어든 이유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찾기 힘들다는데 있다. TV 업계에서는 50분 방송 편성 중 자신이 원하는 특정 인물이 나오거나, 정해진 코너 만을 보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마디로 TV 시청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시청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인터넷을 통해 짧은 동영상 클립을 찾아보는 것으로 시청 방향 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철저하게 자신이 원하는 것만 찾아서 소비하겠다 는 개인화에 따른 영향이다. 이런 경향에 따른 인쇄물도 개인의 특성이나 기호 에 맞게 변화할 필요성이 생긴 것이다. 같은 내용을 포함한 잡지라고 해도 내 이름이 따로 인쇄된 잡지나 문구류를 받는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단점을없앤 잉크젯

 

기술 최근 들어 잉크젯 기술을 적용된 제품 구입이 증가하는 이유는 구조의 간단함 과 잉크젯의 화질에 있다. 최근 잉크젯 제품들의 기존 오프셋 인쇄 품질에 상 당히 접근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프셋 인쇄에서 잉크 층은 약 4.5 미크론 정도이고, 건식 토너 인쇄는 18미크론으로 4배에 달하고, 잉크 젯은 15미크론 정도로 건식 토너에 비해 작지만, 여전히 오프셋에 비해서는 큰 편이다. 하지만 15미크론 중 대다수인 13.5 미크론은 수분이 차지한다. 따 라서 잉크젯 업계에서는 이 수분 처리가 한동안 최대의 현안이었다. 이 수분 때문에 안료와 염료가 종이 표현에 머무르지 않고 종이 안쪽으로 그대로 뚫고 들어가거나 종이 표면에 퍼져 인쇄품질이 떨어지는 원인이 됐다. 더불어 잉 크의 수분 때문에 종이가 우는 문제는 덤으로 생긴다. 이런 잉크젯 인쇄의 특 징은 가정용이나 일반 사무용 잉크젯 제품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특성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잉크젯 제품 제조사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문제 를 해결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란다 나노잉크 제품이다. 대다수 물질들은 나노 입자 사이즈로 줄일 때 뜻하게 않게 얻게 되는 특성이 있다. 어떤 입자들 은 굉장히 단단하게 변하면서 표면의 흠집을 막아주기도 하고, 어떤 것들은 혈 류 속에서 고흡수성 특성을 가지게 돼 독특한 약품 전달 체계를 가지지도 한 다. 란다는 자체 연구를 통해 나노계측 크기로 줄였을 때 대단히 강력한 특성 을 지닌 잉크 염료를 발견했다. 이 발견을 근거로, 나노잉크 염료는 란다 나노 그래픽 인쇄 과정의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 됐다. 더불어 잉크를 직접 종이에 뿌리는 방식이 아니라 블랭크에 뿌린 후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시키면서 건조 시킨 다음 종이에 전사하는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잉크젯 잉크의 문제 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리코의 안료잉크는 점도를 높여서 이 문제를 해결했다. 잉크의 점도를 높여 강한 접착력을 바탕으로 번지지 않고 정확한 화상을 재현하게 만드는 기술이 적용됐다. 캐논의 Oce도 비슷한 방식을 사용한다. 소량의 유체를 용지에 침투시킨 후 잉크 점도가 증가해 젤처럼 만들어 용지에 더 이상 침투하지 못하 게 하는 기술을 사용한다.

 

이외에도 일반적인 방법으로 인쇄 전 용지에 접착제를 바르거나, 코터를 채용 해 인쇄 전 프라이머 처리를 하거나, 잉크젯 전용으로 만든 용지를 사용해 잉 크젯의 단점을 제어해 나갔다. 코터는 다양한 용지 사용을 위해 최근 오프셋 인쇄기에도 사용이 늘고 있고, 잉크젯 인쇄기에도 필수적으로 채용되는 장비 다. 2016년 11월 한국전산폼에 도입 돼 오픈하우스를 열었던 리코의 RICOH Pro VC 60000에도 코터가 장착돼, 코팅된 오프셋 용지를 비롯해 어떤 용지 에도 인쇄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이어 지난 7월 스크린은 최근 독자 기술로 개발한 SC 잉크를 기반으로 한 디 지털 잉크젯 유전 인쇄기인 Truepress Jet520HD를 도입한 으뜸 PND에서 오픈하우스를 열었다. SC잉크는 아무런 사전처리(오버, 언더코팅) 없이 다이 렉트로 언코트지는 물론 코트지, 매트지 등 일반 오프셋용지에도 인쇄를 가능 케 해 잉크젯장비의 가장 큰 단점인 용지의 제한성에서 자유로워졌다는 점에 서 향후 상업/출판시장을 대체하고, 연속지 시장 확대를 기대하게 됐다. 또한 지난 8월 4일 이스라엘 소재의 디지털 인쇄기 제작업체인 란다는 자사 의 S10 나노그래픽 인쇄기가 이스라엘 회사인 그라피카 비자렐(Graphica Bezalel)에 최초로 설치됐다고 발표했다. 란다의 베타 커스터머로 알려진 그 라피카 비자렐은 이스라엘의 폴딩카톤 패키징 관련 선도업체로 라벨 가공업 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라피카 비자렐에 설치된 S10 나노그래픽 인쇄기는 무엇을 언제부터 인쇄 할 것인가에 관련된 내용은 아직 알져지지 않았다. 그라피카 비자렐에 설치된 S10 나노그래픽 인쇄기와 관련해 란다의 CEO인 이샤이 아미르는 다음 설치회사로는 올해 11월 북미지역 POP 전문업체인 Imagine!이 되며, 이어서 12 월 유럽 최초로 란다 제품이 설치될 회사는 보드 및 종이 패키징 솔루션 회사 인 Edelmann이라고 밝혔다.

 

 

2.인쇄업계, 패키지•라벨에주목

 

지난 5월 4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3년만에 개최된 interpack 2017은 지난 55년 역사 이래 가장 많은 참가사들이 출품하는 박람회라고 주 최측은 밝힐 정도로 최대 규모로 열렸다. interpack은 포장 및 관련 가공 기 술 산업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전시회로, 현재 참가 신청 마감일까지 부스가 모두 매진되었으며 심지어 전시장 가용면적에서 20% 초과한 19개 전시홀 262,400㎡가 예약됐다.

 

지난 interpack 2017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음료, 제 과•제빵, 제약 포장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술력을 과시한 전시회다. 이중 음료 분야는 한 번에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첫 번째, 소비자는 부가 기능사용이 가능한 경우, 개별적으로 설계된 패키지 를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제조 된 자원 절 약형 용기에 대한 소비자의 갈증이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 두 가지 문 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패키징 전략과 효율적인 생산 장비로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줬다.

 

제과 및 제빵 제품의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의 기대도 높아 지는 추세다. 더구나 소비자들은 맛있는 빵을 기대할 뿐만 아니라, 포장에 관 한 한 더 까다로운 것이 최근 추세다. 이중에서 후자는 눈을 사로잡고 장기적 인 환경 요구 사항에 대응하면서 부가 기능을 제공해야하는 문제에 봉착했다. 이러한 소비자의 관심은 제과 및 제빵 업체들이 조금 더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라는 압력이 되기도 한다. 이에 관련해 좋은 소식은 패키징 생산 자와 기계 제조업체가 재료를 보존하는 패키징 솔루션과 보다 효율적인 생산 라인을 만드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제약 포장은 수명 연장, 만성 질환의 증가, 새롭고 종종 매우 비싼 형태의 치 료법의 도입은 관련 업계에 있어서 지난 몇 년 동안 강한 성장의 원동력이다. 점점 더 많은 질병이 치료 가능해지고 있고, 비교적 적은 수의 사례를 가진 희 귀 질환의 경우에도 점점 더 작은 치료 횟수로 더 큰 복잡성을 달성하기 위해 제조업체가 요구되는 의약품이 점점 더 많이 개발되고 있다. 표준화와 개별 화 된 치료를 향한 경향에 따라 플랜트 제조업체 및 패키징 시스템 공급 업체 는 이미 시장에서 요구되는 높은 유연성과 신속한 재교육을 더욱 강화되는 과 정을 선보였다.

 

더불어 지난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된 라 벨 엑스포 유럽 2017이 열렸다. 라벨 및 패키지 인쇄 전문 분야 최대 규모의 국제 행사로, 최대 출품자 및 방문객 수를 기록한 지난 2015년보다 12% 큰 9 개의 전시홀을 사용한 박람회를 기록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라벨 엑스포 유럽 2017은 198개의 새로운 전시 업체를 포함하여 679개의 전 시 업체를 주최했다. 특히 최근 개장한 브뤼셀 엑스포 전시장 덕분에 방문객과 전시 업체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특히 브라질, 중국, 인도 및 일 본에서 대규모 대표단을 유치해 총 37,724명의 방문객이 박람회를 찾았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라벨은 라벨엑스포의 전반적인 경험의 중심이었지만 쇼룸은 업체 대표 및 다 양한 가곡업자들이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유연한 패키지 인쇄로의 다양화를 반영했다. 전시회에서 25% 더 많은 작업 기계가 시연되었으므로 2017년 행 사는 많은 주요 언론 제조업체가 발표한 새로운 기계로 다수의 중요한 제품 출시에 사용됐다. 또한, 잉크젯 기술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진정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 주요한 점이다.

 

라벨 엑스포 유럽 2017은 디지털 잉크젯의 약진이 돋보인 전시회였다. 디지 털 인쇄 기술 부문의 성장은 Bobst와 Radex의 합작 회사인 Mouvent를 비 롯하여 많은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ebeam Technologies, Uteco Con-verting 및 INX Digital International은 간접 식품 접촉 패키징 및 라벨의 대 량 맞춤화를 위한 산업 종단간 디지털 내로우웹 시스템인 Gaia를 공동으로 출시했다. 다른 디지털 제품군으로는 Durst의 새로운 고해상도 Tau330 RSC 와 Panther PX3000 기술의 세계 출시와 함께 UV 잉크젯 기능을 추가 한 Xeikon이 포함됐다. HP Indigo는 WS6800 디지털 프레스와 함께 GEM 디지 털 장식 시스템을 발표했고, 갤루스, 마크앤디, MPS 및 닐피터와 같은 주요 재 래식 인쇄기 공급 업체의 최신 하이브리드 제품도 전시됐다.

 

또한 자동화, 패키지 인쇄 및 짧은 실행과 효율성이 향상된 기능을 갖춘 새 로운 기존의 플렉소 인쇄기도 전시됐다. 주목할 장비로는 갤루스의 Label-Master 인쇄기가 유럽에 처음 공개됐고, 닐피터의 FA-4*도 소개됐다. 더불어 OMET은 iFlex 프레스용 필름 패키지를 전시했다.

 

 

3.인쇄문화산업진흥5개년계획(2017-2021)발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9월 8일(금), ‘한국인쇄 세계화로 한류문 화 견인’을 비전으로 하는 국제(글로벌) 경쟁력 강화, 친환경·첨단인쇄기술 개 발 등 4대 전략과 17개의 추진과제를 담고 있는 ‘인쇄문화산업 진흥 5개년 계 획(2017~2021)’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최근의 세계 인쇄문화산업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 환, 다품종 소량 인쇄와 맞춤형 인쇄 수요의 증가, 정보기술(IT)과 인쇄기술 의 융·복합화 증가 등,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는 인쇄산업 환경 변화에 적극적 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인쇄물 수출 감소(2011년 2억 8,344 만 달러 → 2015년 2억 2,274만 달러), 국내 10인 이상 사업체의 생산액 정 체(2011년 4조 3,346억 원 → 2015년 4조 4,418억 원) 등 어려움을 겪고 있 는 국내 인쇄문화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인쇄문화산업계를 지원하 는 데 중점을 뒀다.

 

문체부는 국민정책제안 공모,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인쇄업체, 학계 등 관계 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 부처 및 지자체 의견을 조회하는 등 다양한 의 견을 반영해 이번 계획을 수립했다.

 

인쇄문화산업국제(글로벌)경쟁력 강화

 

최근 세계 경기가 회복되고 중국 등 신흥국의 경제가 성장세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에 인쇄물 수출 감소는 지속되고 있고 국내 인쇄시장은 생산액의 정체, 사업체 간 경쟁 심화, 인쇄단가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체부는 이 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수출 전담조직과 수출실무 능력이 부족한 국내 인쇄업체를 대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 해외 주요 전시회에서의 한국관 조성, ▲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 해외 구매 자(바이어) 초청 국제포럼 개최, ▲ 국내 인쇄문화산업 해외홍보 확대 등의 사 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국내에서 격년으로 열리고 있는 ‘국제인쇄기자재 전시회(K-PRINT WEEK)’를 상업인쇄물, 인쇄패키지, 디지털인쇄 및 솔루션 등을 포함 하는 인쇄물 종합전시 형태인 케이(K)-프린팅 페어(인쇄종합전시)로 확대한 다. 문체부는 인쇄문화산업의 핵심 영역 전반을 아우르는 국제(글로벌) 전시 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인쇄기술 콘퍼런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국제교 류를 통해 세계 인쇄산업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신상품 시제품 개발과 특허 관련 컨설팅을 지원해 한국 인쇄의 세계화와 수출경쟁력 을 강화할 계획이다.

 

 

친환경·첨단인쇄기술개발

 

세계인쇄문화산업은 친환경 포장재에 대한 수요 증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및 활용 사례 증가 등 친환경·첨단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문체부는 신기술 출시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세계 인쇄업계의 친환경 및 고부가가치 인쇄 관 련 기술 동향이 국내에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국내 인쇄문화산업 이 친환경 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 인쇄기술의 최신 경향( 트렌드) 연구 지원, ▲ 친환경인쇄 인증제도 도입 지원 등을 통해 기술 혁신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리고 문체부는 해외 인쇄업계의 친환경 인쇄 요구에 따라 화학잉크 사용을 줄이기 위해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친환경 잉크와 저알코올 세척제 등, 친 환경 인쇄 소재를 저비용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국산화한다. 친환경 인쇄에 필 수적인 인쇄시스템(장비 및 프로그램)의 개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국내 연구 를 지원하는 한편, 3차원 인쇄기술을 활용한 신규 인쇄수지판 등의 기술 개발 과 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인쇄문화산업의기반시설(인프라)강화

 

국내 인쇄문화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이루기 위 해서는 다양한 서체 개발, 우수한 전문인력 육성, 신뢰성 있는 산업 통계 등이 필요하다. 문체부는 한·중·일 3국 간의 교류 증가로 인쇄출판 콘텐츠의 유통 이 확대됨에 따라 15억 인구가 사용하고 있는 한·중·일 공통 한자서체를 개 발·보급해 주변국에 대한 인쇄물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해외에서의 서체 수입에 따른 비용과 저작권 문제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친환경 고부가 가치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인쇄산업의 기술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산학 연계 교육프로그램, 선진 인쇄기술 체험프로그램 등을 통해 청년 전문인력 양 성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현재 국내 인쇄산업 관련 통계가 부족해 산업구조 변화에 대 응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감안하여 인쇄산업에 대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실 태조사를 실시한다. 경영 혁신 경쟁력과 사업모델 차별화 가능성이 높은 인 쇄업체를 발굴해 진로 제시 컨설팅, 시장전문가 멘토링, 사업모델 개발 등을 통해 수익창출을 할 수 있도록 경영 관리와 생산 관리 정보화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직지 세계화 및 고인쇄문화 홍보

 

현존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으로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 는 국내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자원이자 세계적으로도 가치가 높은 콘텐츠이 다. 하지만 직지와 고인쇄문화에 대한 국내외 인지도는 낮은 상황이다.

 

이에 문체부는 ‘직지’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체험·학술 행사와 유네스코 직 지상 시상식 등을 통해 ‘직지’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조명할 수 있도록 국제행사인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의 개최를 지원한다. 이밖에 국내외 주요 도서전과 인쇄 전시회에서 직지와 고인쇄 문화 순회 전시회를 열 고, ‘직지’를 소재로 한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직지와 고인쇄 문화를 홍보하 고 인쇄문화 종주국으로서의 위상과 국내외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현존 최고(最高)의 금속활자본과 목판본을 인쇄한 인쇄종주국으로서 국내 활자 인쇄술의 세계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국내 전통 활자 기술인 목활 자 및 금속활자 인쇄술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 이를 위한 국내외 학술대회의 개최를 지원한다.

 

4.인쇄,환경보호에 지속적관심

 

국내유일의 친환경인쇄 논의의 장인 ‘2017 국제 친환경 인쇄기술컨퍼런스’ 가 지난 10월 18일 서울 중구 소재 PJ호텔 카라디움홀에서 200여명의 인쇄관련 참가자들이 참 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007년부터 올해 2017년까지 10년간 2년에 진행 된 ‘2017 국제 친환 경 인쇄기술컨퍼런스’ 친환경 인쇄의 흐름과 최신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공유 해 왔다. 인쇄관련 기업 및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친환경 인쇄에 대한 여 러 가지 의견들이 논의 됐고, 인쇄업계 현안에 대한 다양한 해결책 및 대안이 제시 된 행사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이 컨퍼런스를 통해 미래 인쇄시장 변 화에 대한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인쇄업 발전방향의 본질적인 문제점을 파악 해 심도 있는 정보공유의 장으로 발돋움해 왔다.

 

오성상 신구대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 조정석 대한인쇄문화협 회장 대신 축사를 진행한 유창준 전무이사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 인쇄문화 산업 대응방안이라는 주제의 제6회 국제 친환경 인쇄 컨퍼런스를 매우 뜻깊 게 생각합니다.”라고 인사의 말과 함께 강연을 준비해 준 컨퍼런스 참여 강사 들과 참석해 준 내•외빈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한 행사로 다양한 시각과 최신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으로, 오늘 공개되는 알찬 정보를 사업에 적극 활용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축사를 마쳤다.

 

올 해 ‘2017 국제 친환경 인쇄기술컨퍼런스’는 특별초청강연으로 ‘새책증후 군 감소를 위한 친환경 출판물 제작 방안’을 주제로 조가람 박사의 기조연설 을 시작으로, 1부 세션은 ▲ 와우인터내셔날(주) ‘친환경 인쇄를 위한 IPA의 대 안’ ▲ 알레스인터내셔날(주) 친환경 연포장 / 지기 패키징용 하이브리드 오프 셋 윤전기 ▲ 에스코코리아 ‘ESKO 솔루션 소개’를 주제로 한 발표가 진행됐다. 2부 세션은 ▲ 동양잉크 ‘친환경 동향 및 환경 규제 대응방안 ▲ 한국코닥 ’친 환경 인쇄를 통한 인쇄 환경 개선 ▲ 아그파코리아 ‘UV 와이드 포맷의 친화경 적 진화’를 끝으로 질문과 응답 시간을 가진 후 ‘2017 국제 친환경 인쇄기술 컨퍼런스’를 마쳤다.

 

환경을위한인쇄,미래를위한인쇄방안논의

 

기조연설로 ‘새책증후군 감소를 위한 친환경 출판물 제작 방안’을 강연한 조 가람 박사는 책 속에 포함된 유기화합물로 인해 발생하는 새책증후군을 유발 하는 인자에 대한 정보와 새책증후군 감소를 위한 친환경 출판물 제작 방안을 연구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인쇄물이 줄어드는 추 세지만,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맞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 내용으로 친환경 잉크(아로마틱 프리 잉크, 대두유 잉크, 무용제 잉크, 무 알코올 잉크)의 사용, 방부제와 인쇄용지에 사용되는 각종 유해 성분 파악과 함께 저알코올 혹은 무알코올 습수액 사용, 친환경 접착제 사용에 대한 고찰도 잊지 않았다. 끝으로 새책증후군 발생 인자에 대한 정보와 새책증후군 감소를 위한 친환경 출판물 가이드로 활용이 가능함을 덧붙였다.

 

기조연설 후 이어진 강연은 날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와 관련된 정확한 지식은 물론 그 규제를 넘어서기 위한 방법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안했다. 가장 첫 번째 주자로는 알코올을 사용하지 않는 IPA의 대체품을 제시한 와우 인터 내셔날(주), 인쇄환경 변화에 따라 비용이 저렴한 오프셋의 장점과 지기, 패키 지, 연포장 등의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오프셋 윤전기를 소개한 알레스 인터내셔날, 에스코 코리아는 선진국을 국내에서도 차츰 도입이 늘고 있는 플렉소 인쇄를 비롯, 다양한 첨단 솔루션을 제안했다.

 

이어서 동양잉크는 날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대해 정확하게 정의하고, 그 해 결책을 제시했고, 한국코닥은 친환경 인쇄를 통해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음을 다 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아그파 코리아는 친환경적으로 진화 한 와이드 포맷 UV 프린터 등 친환경 잉크젯 솔루션을 소개했다.

 

최근 친환경 인쇄와 관련해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세 계적 업체 및 단체가 참가해 친환경인쇄의 성공사례 및 환경보호 사례, 친환경 인쇄로 인한 경제적 사회적 기대효과 등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2017 국제 친환경 인쇄기술컨퍼런스’를 주관한 월간PT 김용찬 대표는 “국제 친환경 인쇄기술 컨퍼런스는 업계는 물론 학계와 정부가 공감하고 함께 추진 할 수 있는 친환경인쇄의 방향을 모색해 왔다”며, “올해 진행 되는 컨퍼런스를 통해서도 친환경 인쇄와 친환경을 위시한 기업들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국제친환경 인쇄기술 컨퍼런스가 인쇄업계의 효율적인 파트너로 자리 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인쇄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연관 단체 및 관련학과 학생들 을 비롯한 다양한 참가자들 총 200여 명 이상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친환경 인쇄기술 동향에 대한 최신 기술 습득할 수 있어서 좋은 기회였다”는 의견을 주최측에 전했다.

 

5.송인서적부도여파인쇄업계로

 

지난 1월 2일 국내 2위 출판 도매상 송인서적이 돌아온 어음 80억을 막지 못 하고 부도를 맞자, 송인서적과 거래를 하고 있는 각 출판사는 잇따라 대책 회 의를 열어 해결책 마련에 몰두한 가운데, 이번 피해가 송인서적과 거래하고 있 는 출판사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송인서적이 발행한 어음들 이 출판사를 거처 인쇄, 제본 등 인쇄관련 후가공업체에까지 돌고 있기 때문에 송인서적 부도의 여파는 2차 3차 피해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인쇄 업계에도 퍼졌다.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실제로 적지 않은 수 의 중견 및 대형 인쇄사들이 부도 및 폐업 사태가 일기도 했다.

 

송인서적의 부도사태와 관련해 그 원인에 대해서 주정관 출판문화협회 유통 담당 상무이사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근본적인 원인을 도매상 간의 과다 출혈 경쟁으로 봤다. 송인서적이 밝힌 부도 이유로 이사하면서 투자를 한 것 이 도매상 간 경쟁은 치열하고 측자를 내지 못하는 구조를 원인으로 짚었다. 주정관 상무이사는 덧붙여 이런 과다 경쟁의 원인으로 정가제 이후 출판사들 이 서점에 납품을 할 때, 지역 서점들이 1위 도매상인 북센과 송인을 경쟁시켜 싸게 받으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도매상들의 이익이 줄어들어 이런 사태에 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인서적의 부도 사태 후 사단법인 한국출판인희의는 3일 긴급대책회의를 열 고,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모색 마련에 나섰다. 한국출판인 회의가 파악한 송인서적의 부도현황은 출판사 잔고 270억, 서점 잔고 210억, 어음 100억, 도서재고 40억, 은행부채 59억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대책으 로 은행의 자산 가압류에 대비해 출판사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위탁도서와 서 점거래 채권에 대하여 양도양수 각서를 합의하고 공식 채권단을 구성에 협조 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해 내내 난항을 겪던 송인서적 부도 사태는 지난 10월 27일 서울회생법원 (서울법원종합청사 3별관 제1호 법정)에서 열린 관계인 집회에는 출판계 양 대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와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강맑실)의 유통 담당 임원과 채권단 대표 및 주요 출판사가 대거 참여해 회생담보권자 의 97%, 회생채권자의 77%가 송인서적 회생계획안에 찬성했다. 이로써 송인 서적은 인터파크에 인수돼 기업 회생절차를 거칠 예정으로 알려졌다.

 

<월간 PT 2017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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