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인쇄업계 전망, 디지털/패키징/라벨인쇄의 지속적 성장 예상(2) 2015년 인쇄업계 전망, 디지털/패키징/라벨인쇄의 지속적 성장 예상(2)
김재호 2015-01-05 10:55:50

디지털인쇄 비즈니스는 그동안 새로운 인쇄분야로서 많은 변화와 기술 개발을 통해 시장에서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자리매김했으며, 나름대로 인쇄영역을 구축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지털인쇄 시장은 국내 인쇄물 시장규모의 약 10%정도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통인쇄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매년 성장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러한 디지털인쇄가 성장할 수 있었던 동력은 메이커들의 다양한 제품개발의 성공과 시장논리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오랜 인쇄 경기의 불황 속에서 고민해온 업체들이 유일한 해결 방안으로 디지털을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로 판단하고, 미래를 대비한 투자처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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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디지털인쇄 비즈니스가 꼭 성공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디지털로 성공을 한 업체들의 공통점을 통해 성공 요인을 정리할 필요는 있다. 고객이 원하는 인쇄물을 기획과 디자인 편집을 통해 제작, 후가공 시스템 구축, 다양한 인쇄물을 필요한 때에 필요한 양을 납품 가능한 고속장비를 보유, 디지털 인쇄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여 웹사이트를 잘 활용하고 자리를 잡은 업체들은 대부분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디지털인쇄는 오프셋인쇄 대비 매출 단위는 작지만, 수익률은 높으므로 소량·다품종의 건수가 많이 확보될수록 큰 수익이 보장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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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후지제록스 아이젠4 EXP


디지털인쇄시장 연평균 24% 성장 전망
한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디지털인쇄 시장은 2021년까지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2012년에는 출력량이 1.2조 페이지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하니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 아닐 수 없다. 멀티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디지털 인쇄 시장의 출력량은 오히려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브로슈어, 카탈로그, DM, 트랜스프로모, 출판 등이 향후 10년 동안 컬러 디지털 인쇄 분야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애플리케이션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모두 20% 이상으로 전망된다. 최근 재고 관리를 위한 소량 출판, 맞춤형 인쇄가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렌드를 봤을 때 이러한 전망은 더욱 신빙성이 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 분석 자료를 보면, 2016년 디지털 낱장 인쇄 시장의 규모는 약 1500억 페이지이며, 이 중 상업인쇄 시장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연평균 성장률은 10% 정도로 아주 높은 편은 아니나, 디지털 낱장 인쇄 시장의 가장 큰 분야로 여전히 양적 성장 가능성이 있다. DM은 2016년 출력량이 약 141억 페이지로 예상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보인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절감이 필요
인쇄에 있어 출력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5%에 불과하고, 인건비, 유통비, 물류비, 폐기 비용 등 기타 비용이 더 크기 때문에 디지털 인쇄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비용들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대량의 인쇄 작업에서 교정, 컬러매니지먼트 등의 준비 시간은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보이지만, 다품종 소량 인쇄에 있어서는 이 준비 시간이 결국 전체 매출액에 영향을 끼친다. 그렇기 때문이 이러한 과정을 자동화해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준비 시간을 줄이면 더 많은 작업을 처리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이는 매출과 수익성 향상에 기여한다.


패키지의 근본적인 목적은 제품을 수송하거나 보관할 때 제품이 흔들리거나 움직이지 않도록 결속시키는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최근 패키지는 단순히 제품을 수송, 보관 중 안전하게 보호하는 역할 이외에도 소비자를 위해 포장을 아름답고 편리하게 디자인하여 제품이 잘 팔릴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또한 패키지 인쇄는 고객과의 만남에서 제품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전반적인 인쇄업계의 불황에도 패키지 인쇄의 중요성은 더욱 대두되고 있으며, 수요의 증가와 더불어 관련 업계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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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징이란 제품에 아름다운 옷을 입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제조 및 물류 중심의 산업에서는 보호 보존기능과 생산, 적재, 수송기능 이었다면, 브랜드 산업에서는 감성적 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내 패키징 시장은 전 산업에 걸친 안정적 수요를 기반으로 높은 국민경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총매출액은 GDP 2.71%인 33.4조원(2011년)으로 고용은 15만9,000명이다. 이중 여성이 2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제조업에서의 비중은 4.9%다. 패키징 기업은 1만3,195개이고 매출은 소프트웨어(50조원)보다는 작으나 바이오(6.2조원)와 로봇(2.1조원)보다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패키징 시장 규모는 현재 약 6,700억 달러이며 2016년까지 연간3% 성장률로 8,400억 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미국, 일본, 중국이 시장의 45%를 차지하며 유럽(38%), 북미(28%), 아시아(28%) 순으로 점유를 하고 있다.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혁신적으로 디자인하라’는 말에 여기저기 다듬어도 이전과 확 다른 느낌이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겉만 바꾸고 속은 그대로 두니 고객은 오히려 속았다는 생각한다. 애플은 제품의 외형을 먼저 생각하고 디자인한다. 그 다음에 하드웨어 장치를 담는다. 디자인을 하드웨어에 맞추지 않는다. 이들 작업의 순서가 다르다.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리는 시장에서 이 시간에도 비슷비슷한 제품들이 서로 경쟁한다. 대형매장의 가전 코너 영업사원들은 열심히 기능 설명을 하고 제품의 차이점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카테고리에서 우월적인 지위를 지키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린다.


다양하게 변신하는 패키징
이 시대 패러다임으로 떠오르는 지속가능성은 소재뿐 아니라 패키징과 디자인에서도 아이디어들이 적용되고 있다. 팔기위한 디자인으로 불리는 패키징은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다. 현재의 기업은 돈을 버는 만큼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살아남는 것이 문제다. 브랜딩과 패키징에 대한 정의는 ‘브랜딩이 고객이 당신과 당신 회사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의 조합’으로, 고객의 마음속에 어떤 대상을 만드는 것이다. ‘고객의 마음속에 당신의 브랜드를 각인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아이디어와 낱말, 이미지와 경험의 조합’은 패키징으로 고객의 마음 속 까지 전달된다. 사업영역이나 제품에 대해서 남들과 같은 형태로는 어필할 수 없다. 이에 이 부분을 새로 패키징해야 하며 그 방안을 제시하는데 패키징에 신경 써야 할 이유에 대해 ‘이러한 부분은 고객들의 기분을 새롭게 해 줄 뿐 아니라 사업에 대한 흥미를 그들이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패키징산업과 사회
패키징은 지속 가능한 여정이며 끊임없이 진화하는 과학으로 패키징은 절대 세가지 근본적인 이유로 흔들리지 않는다고 한다. 기아 보호·건강 보호·제품보호의 세 가지다. 글로벌 관점에서 보면 패키징 수요는 늘어만 가고 있다. 선진국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인구는 노령화 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의료 기기, 의약품, 헬스케어 아이템의 수요 증가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미국, 유럽의 많은 국가들에서, CPGs와 제약 회사들은 노령 인구의 소비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화함으로서 나이든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기능과 사이즈, 문구, 그래픽 등으로 소매업 패키징을 생산하는 데 열중하고 있다. 더 읽기쉽고 친근해 보이는 라벨이나 개폐가 더 쉬운 패키지 포맷, 쉽게 제거가 가능하면서도 오래 지속되는 접착제, 더 커서 더 쉽게 잡히는 뚜껑을 개발하기 위한 움직임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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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패키징 시장
푸드 패키징 시장에서도 더 작아진 1인분 사이즈의 음식들의 종류가 갈수록 더 많아지고 있으며, 채소가 담은 캔이나 파우치 등의 포장된 음식물에서부터 더 많은 단백질을 함유한 인스턴트 제품들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브라질, 인도, 러시아, 중국과 같은 개발도상 시장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먼저 인구가 교외에서 도시로 유입됨에 따라 포장 제품에 대한 수요, 특히 포장 음식에 대한 수요는 극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것은 하나의 가정을 위해 음식을 생산하는 데 집중했던 노동자 인구가 ‘농장에서 공수되어’ 나타나게 된 대한 당연한 결과다.
인구가 점차 도시에 집중화됨으로 수입은 늘어나고 포장 음식에 대한 수요도 역시 증가하고 있다. 제조업자의 관점에서 보자면 도시화 현상은 노동 비용을 증가시킨다. 멕시코와 중국과 같은 시장에서 노동 비용의 증가 현상이 나타나면서 제조업은 노동비용이 더 낮은 베트남과 불가리아와 같은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부의 경우에 ‘해외’ 제조업 운용은 선진국으로 되돌아오고 있는데, ‘re-shoring’으로 알려진 이 현상은 낮은 수송비용을 통해서 더 짧은 공급망으로 제공받아 비용을 절약하는 것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비용절감은 숨은 원동력
비용 절감 역시 지속가능한 패키징 추세의 숨겨진 원동력이다. 브랜드 오너들은 패키징의 기능과 고객을 구매력을 잃지 않는 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 일부 브랜드 오너들은 석유 원료 플라스틱에서 석유 화학시장에서 가격변동성의 효과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 플라스틱 사용으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추세의 눈에 띄는 사례로 Coca-Cola와 HJ Heinz가 부분(30%) 제작된 바이오 투명 플라스틱 병을 소비자 시장에 소개하기 위하여 콜라보레이션한 예를 들 수 있다. 이 플라스틱 병은 기능 및 화학 등가물이 있으며 Coke와 Heinz는 1, 2년 내에 100% 바이오 플라스틱병에 담긴 콜라, 물, 케첩 등을 판매할 수 있게 해줄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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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는 Danone이 자사 제품인 Volvec water를 20% 바이오 폴리머 성분의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병에 포장하고 있으며 PepsiCo 역시 2012년부터 100% 바이오 기반의 원재료로 만드는 투명 플라스틱을 사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만약 PepsiCo의 초기 소량생산이 성공적으로 전체 규모의 생산으로 착수될 수 있다면, Pepsi는 바이오 PET 병의 상업화에 대한 시범 사업을 게속 진행할 것이라 계획중이다. 독일과 미국에서는 Danone이 고분자 폴리에틱 산 (PLA)으로 만들어진 컵에 요거트를 포장하여 판매하는데, 대안으로 제시된 바이오폴리머는 제품 패키징 시 이전과 비교하여 탄소가 차지하는 비율을 25%까지, 석유 자원을 43%까지 적게 사용할 수 있다.
한 때 소비자 패키지 상품(CPG) 회사들이 패키징의 독점적인 결정자였던 적이 있었다. 패키지 상품 회사들은 그들의 패키징 제품을 소매자들에게 기정사실인 듯 제시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소매업자들이 패키징 포맷이나 재료, 사이즈를 결정할 수 있고 또 실제로 그렇다.
선반 스페이스를 찾는 소매업자들의 압박은 ‘섀도 박스’를 제거하고 컴팩트한 용기에 집중된 액체 세정제 확산의 결과로 나타났다. 깔끔하고 잘 정렬된 선반의 상품 정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 북미의 소매업자들은 더욱 Retail Ready Packaging (RRP) - 비어있는 ‘갈색 종이’ 골판지 박스를 다양한 색깔의 상품 광고판으로 바꿔 종업원들이 상품들을 매장선반에 더 빠르고 쉽게 수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유럽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용기의 경량화 설계
점점 가벼워지는 보틀 경량화는 프리폼 및 장비 제조업체가 크게 주목하고 있는 부분으로 PET 보틀의 또 다른 트렌드를 보여준다. 재질의 두께를 줄이는 것으로 인해 비용 절감을 달성할 수 있다. 이러한 비용 절감은 재료비의 절감과 함께 재료 구입에 포함되는 운송비의 절감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또 다른 경량화의 개념의 기반에는 플라스틱의 유연성(flexibility)과 형태를 기억하는 형상기억(memory effect)을 이용하는 것이다.
500ml PET 보틀 1개의 무게를 9.9g까지 경량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유연성과 형태의 기억에 대한 결과로 보틀은 압박이 가해진 후 다시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 가려한다. 보틀의 무게를 줄이게 되면 보틀의 경직성으로 인해 쉽게 부서지거나 찌그러지게 되어 보틀의 뼈대(rib) 구조가 필요하게 된다. 이 때 재료에 유연성을 주어 이러한 경직성을 완화시키면 뼈대 구조가 필요 없게 된다. 또한, 보틀의 무게는 더욱 낮아지면서도 형태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 보틀을 쉽게 잡을 수 있으면서도 가해지는 압력에 쉽게 찌그러들지 않는 디자인을 적용할 수 있다. 형상기억을 이용함으로써 보틀을 이송하거나, 포장하고 운송하는 과정에서의 스트레스에 견딜 수 있도록 해준다.


<출처 월간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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