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 - 선박발달사(2) 선박이 걸어온 발자취(임진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이명규 2014-05-07 11: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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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크스타드에서 출토된 바이킹선
출처. 한국해양재단>

 

해양문화 - 선박발달사(2)

 

* 선박이 걸어온 발자취(임진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 10세기부터 15세기까지의 선박

10세기부터 15세기 중엽까지를 1본(本) 마스트시대라고 한다. 마스트가 하나인 배가 대부분 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의 대표적인 선박은 북해의 바이킹선과 코그선 그리고 지중해의 갤리선이 있다.

바이킹선은 주로 노를 쓰던 배인데, 폭과 깊이에 비하여 길이가 매우 길고 갑판이 없는 등 선형과 구조가 매우 간단한 선박으로, 북해의 거친 바다에 잘 맞는 선박이었다. 바이킹족에 게는 귀인이 죽으면 배를 육지로 끌어올려 유해와 함께 땅 속에 매장하는 풍습이 있었다. 이 때문에 지금도 많은 바이킹선이 발견되고 있는데, 결국 바이킹선은 우리가 실물로 볼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배인 셈이다.

바이킹선이 길이가 긴 배(Longship)인 데 반하여, 상용으로 이용하던 코그(Cog)선은 폭과 깊이가 큰 둥근 배(Roundship)였다. 코그선은 중세 유럽의 도시국가들 간에 무역이 활발해 지면서 무역거래에 이용하던 대표적인 선박이다.

코그선의 특징으로는 키(舵)를 선박의 뒤쪽 에 고정한 것을 들 수 있는데, 현재 대부분의 선박도 동일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 전에는 선박의 키를 주로 선미 우현(오른쪽)에 두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영어에서 선박의 우현을 ‘Starboard’, 좌현을 ‘Port’라고 부르는 기원이 여기서 나온 것이다. ‘Starboard’는 키가 달린 우현 쪽, 즉 ‘Steerboard’에서 ‘ee’가 ‘a’로 변한 것이고, 좌현을 가리키는 ‘port’는 선박을 부두에 댈 경우 우현에 키가 달렸으므로 반드시 좌현을 안벽에 붙여야 하므로 배의 왼쪽이 항구 쪽이 된 데 기인한 것이다.

 

※ 본 원고는 한국해양재단이 2010년-2011년 추진한 "해양교육교재 개발" 및 "해양교육 교과관련 콘텐츠 개발" 사업의 성과물을 기초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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