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 - 선박발달사(3) 선박이 걸어온 발자취(임진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이명규 2014-05-07 11: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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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캐랙선 산타마리아호
출처. 한국해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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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리퍼선 커티샤크호
출처. 한국해양재단>

 

해양문화 - 선박발달사(3)

 

* 선박이 걸어온 발자취(임진수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 15세기~18세기의 선박

15∼16세기 들어 유럽 각국이 해외 식민지 쟁탈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부터 선박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기 시작한다. 흔히 지리탐험 시대라고 부르는 이 시대는 에스파냐(스페인)와 포르투갈이 세계의 패권을 양분하고 있던 시기인데, 당시의 대표적인 선박은 3개의 마스트를 갖추고 대양을 종횡무진 항해하던 캐랙선이었다. 콜럼버스가 미대륙을 발견할 때 탔던 산타마리아호, 영국에서 미국으로 처음 이주해 온 청교도들이 탔던 메이플라워호도 캐랙선이다. 특히 이 시대는 유럽 각국이 해외 식민지 개발을 통해 자국의 세력을 넓혀나가던 시기여서 거의 모든 배가 대포 등으로 무장을 하였다.

17∼18세기는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신흥세력이 해양력을 주도한 시기이다. 이러한 변화를 촉발한 사건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는 1588 년 영국이 에스파냐의 무적함대를 격파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당시 에스파냐의 무적함대는 150척이고 영국함대는 180척으로 수에서는 영국 함대가 우월했으나, 선박의 크기와 화력에 서는 무적함대에 비할 바가 못되었다. 그러나 거듭되는 기습과 화공 및 포격으로 영국함대 가 승리함으로써 해양의 주도권이 영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16세기까지만 해도 군선과 상선은 형태가 비슷했다. 그러던 것이 17세기부터 3층 갑판에 3 층으로 포열을 배치한 거함이 나타나서 국위를 상징하고, 다양한 돛을 장치한 각종 상업용 범선이 등장하여 오대양을 누비며 경쟁하게 되었다. 특히 본국과 식민지 간의 교역이 활발 해지면서 대형 쾌속범선인 클리퍼선이 등장하였다. 클리퍼선은 여느 범선과 달리 속력을 올 리기 위해 선체의 폭과 깊이는 그대로 둔 채 길이를 늘리고 높은 마스트를 달았다. 현재 유 명한 위스키 상표인 커티샤크(Cutty Sark)도 이 시대의 선박이다.

 

※ 본 원고는 한국해양재단이 2010년-2011년 추진한 "해양교육교재 개발" 및 "해양교육 교과관련 콘텐츠 개발" 사업의 성과물을 기초로 작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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