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 - 해양탐사와 탐험 해양 탐사의 기틀을 마련한 모리
이명규 2014-05-07 11:41:38

 

해양문화 - 해양탐사와 탐험

 

* 해양 탐사의 기틀을 마련한 모리

 

인류 해양탐사의 과학적 기초를 수립한 것은 미국의 해군 대령 매튜 모리(1806~1872년)로 그는 50만 개나 되는 바람과 해류에 관한 관측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모리는 미국 버지니아에서 태어나 해군 제독이 되기를 꿈꿨으나 1839년 마차 사고로 다리가 부러진 후 함정에서 근무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자 해류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그 후 1847년에 대서양의 풍향, 풍속과 해류의 흐름을 담은 항적도를 펴냈으며, 당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증기기관선들에 의해 바다에서 충돌하는 사고로 엄청난 보험료를 물어야 했던 보험사들이 모리의 해류 덕분에 보험금 걱정을 한시름 덜었다고 할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다.

모리는 1853년 브뤼셀에서 열린 최초의 국제해양회의에 미국 대표로 참가해 증기선과 범선이 다닐 수 있는 뱃길을 처음으로 제시, 충돌사고를 줄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또한 최초의 근대적 해양학 교과서인 ‘바다의 자연, 지리학’을 발간(1855년)하고 대서양 해저케이블의 가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 북극항로 개척시대

두꺼운 얼음 때문에 항해하기 어려웠던 북극항로가 최근들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북극의 빙하가 녹기 시작하였고, 쇄빙선들이 얼음을 뚫고 가면 상선들이 뒤따라 갈 수 있게 된 까닭에 이제는 북극을 연중 항해할 수 있게 되었다.

현재 해빙된 북극 수역에서는 세계 각국의 항로개척 경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미 독일, 노르웨이, 러시아 등은 상업 운항에 성공했다. 북극을 지날 수 없었던 예전에는 남방항로를 이용하여 선박을 운항하였는데, 이 남방항로를 이용할 경우 부산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의 운항거리가 21,000km로 운항기간이 24일이나 걸렸다.

하지만 북극항로를 이용하게 되면 거리가 12,700km로 줄고, 운항기간도 14일 소요되어 운항거리와 기간을 반으로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 또한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로 북극을 항해하는 등 북극항로 개척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 본 원고는 한국해양재단이 2010년-2011년 추진한 "해양교육교재 개발" 및 "해양교육 교과관련 콘텐츠 개발" 사업의 성과물을 기초로 작성되었다.

 

■ 한국해양재단 www.changpog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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