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 ‘AI 기관사’ 탑재 선박 건조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선도
임찬웅 2023-08-25 13:56:34

 

18만 톤급 LNG 추진 벌크선의 시운전 모습 / 사진.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은(이하 삼호중공업) 지난 8월 24일(목) 최근 건조한 H-LINE해운의 18만 톤급 LNG 추진 벌크선에 AI 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을 탑재 후 인도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H-LINE해운과 공동으로 개발해 탑재한 기관자동화솔루션은 통합상태진단솔루션(HiCBM)과 통합안전관제솔루션(HiCAMS)이다. 두 솔루션은 선박 주요 장비에 대한 상태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화재와 같은 비상 및 돌발 상황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선박 운항 시 기관사·갑판원을 대신하는 AI 선원 역할을 수행한다.

 

HiCBM은 추진·발전용 엔진, 압축기 및 펌프 등 선박 핵심 기기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인공지능이 항해 중 고장의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고 방지할 수 있도록 하여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HiCAMS는 선내 CCTV를 활용해 안전관련 이벤트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분석하는 시스템으로,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한 핵심 역할을 한다.

 

두 시스템은 기존 운항 중인 선박에도 적용이 가능해 AI기반 기관자동화솔루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삼호중공업은 이번에 적용된 두 시스템은 시운전 기간 중 미국선급협회(ABS)의 입회하에 안전성과 신뢰성이 검증되었으며, 지난해 9월에는 ABS로부터 두 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한 바 있다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권병훈 전무는 “인공지능 및 디지털기술 기반 자율운항선박 시대의 도래는 필연적이다”며 “이번 기관자동화솔루션을 발판으로 항해 자동화 이외에도 포괄적인 범위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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