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도장 최적화 기술로 PC선 경쟁력 높인다 PC선용 에폭시 도료 물성 확보, 기술 상용화 단계 앞둬
임찬웅 2024-01-12 13:01:01

 

HD현대 조선계열사는 11일 현대미포조선 본사에서 노르웨이선급(DNV), 영국 로이드선급(LR)과 ‘PC선 도장 시공 최적화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 사진. 현대미포조선

 

 

HD현대가 독자적인 도장 최적화 기술을 통해, PC선(Product Carrier, 석유화학제품운반선) 분야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현대미포조선과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등 HD현대 조선계열사는 1월 11일(목) 현대미포조선 본사에서 DNV(노르웨이선급), LR(영국 로이드선급)과 ‘PC선 도장시공 최적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올해 하반기까지 LR2급 PC선 화물창을 대상으로 도료 및 도장절차 개발에 나서고, DNV 및 LR은 이들 기술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유와 윤활유, 원유 등을 운반하는 PC선의 화물창 내부에는 다양한 화학반응을 견딜 수 있는 ‘내화학성 에폭시(Epoxy) 도료’가 3회 표준 적용된다.

 

현재, 선박 건조현장에서는 PC선 화물창에 중첩 도장과 함께 도막 두께, 무결함 등 정교한 도장작업이 요구되고 있으며, 도장품질 기준을 맞추기 위한 추가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우선, HD현대 조선계열사는 수십 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도장 시공조건 프로그램’을 활용해 최적의 PC선 도료 물성을 확보했고, DNV와 LR의 품질평가를 앞두는 등 기술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HD현대는 향후 실선 적용과 함께 도료에 적합한 생산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도장 횟수를 2회로 최소화해 과 도막에 따른 균열을 막고 PC선 공사기간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되는 도장기술은 LR2급 PC선을 건조하는 현대베트남조선에 선제적으로 적용되며, 충분한 성능 검증 후 현대미포조선과 HD현대중공업 등으로 확대된다.

 

HD현대 관계자는 “현대베트남조선의 경우, PC선 2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는 능력을 이번 기술을 통해 확보하게 되며, 그룹 조선계열사의 도장시공 표준으로 채택되면 더 큰 매출 증대효과도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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