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여성 용접사 양성과정 교육 수료 현대중공업, 여성 용접사 양성과정 교육 수료
이예지 2016-02-29 13:47:59


현대중공업에서 산업 현장의 최고 기능인을 꿈꾸는 여성들의 도전이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은 기술교육원 여성 용접사 양성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여성 15명이 6주간의 자동화 용접교육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에는 매 기수마다 여성이 1~2명씩 있었지만, 이처럼 여성 교육생만을 별도로 모집, 교육한 것은 처음이다.


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시도를 한 것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성 용접사 330여명이 남다른 섬세함과 침착함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여성 용접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로 하고, 기술 교육 및 재취업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경력단절 여성과 다문화 가정 여성을 위주로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


결혼이주여성인 김나경 씨는 “용접이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막상해보니 거칠기보다는 섬세한 손길을 요하는 일이라 오히려 재밌다”며, “기술에는 국경이 없는 만큼 열심히 배워 외국인이 아닌 기술자로 한국에서 인정받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생산현장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실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남성 위주의 조직에서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앞장서고 있어 평판이 좋다”며, “교육생들의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여성 교육생을 지속적으로 모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