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일교육시스템 박영종 대표이사
글로벌 교육장비 시장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주)영일교육시스템이 국내 3D프린터 생태계 조성에 나서 화제다. 메이커봇에서부터 최근 엠코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유수 3D프린터 메이커의 국내 에이전트로 활약하고 있는 동사는 지난 3년여 간 공격적인 마케팅과 폭넓은 기술 지원, 그리고 3D프린터 관련 교육을 추진하며 이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본지에서는 (주)영일교육시스템이 만들어가는 3D프린터 세상을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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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국내 서비스·전문서비스 로봇 전문기업들의 경우 대량 생산시스템 구축 역량에 한계가 있었고, 이러한 애로사항은 다시 제품의 고가격화라는 악순환으로 연결됐다.
그래서, 처음 3D프린터가 소개되었을 때 로봇업계에서의 관심은 지대했다. 제품 개발 또는 양산에 있어 높은 코스트 비중을 차지하는 케이스 금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템이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델타 로봇과 구조가 3D프린터에 영감을 얻은 로봇기업들이 직접 3D프린터를 제작하는 등 로봇 분야에서도 3D프린터 붐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이제 3D프린터는 “시장이 열릴까, 과연 실제 제조 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점을 가지는 단계를 지나 바야흐로 본격적인 메이커들 간의 경쟁 단계에 들어섰다.
이처럼 3D프린터 각축전이 된 국내 시장에서 최근 몇 년 사이에 불쑥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 (주)영일교육시스템이다. 로봇 및 자동차 등 기계·통신 분야와 관련된 교육장비를 공급하던 동사가 불과 3년 만에 국내 3D프린터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국내 3D프린터 시장에서 동사가 그려나갈 청사진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1997년 설립된 (주)영일교육시스템(이하 영일교육시스템)은 국내 교육장비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으로, 2015년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그 위상을 알리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특히 다양한 교육장비 중에서도 서비스로봇 교구인 VEX 로봇 제작 시리즈와 수직다관절로봇, 스카라 로봇 등의 시뮬레이션 및 제어 관련 교육장비들을 공급함으로써 로봇업계에서도 인지도를 높여오고 있다.
이러한 동사가 최근 몇 년 사이에 3D프린터 분야에서 맹활약하며 ‘3D프린터 전문기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영일교육시스템의 박영종 대표이사는 “교육장비 분야와 관련된 유수 제품들을 국내 시장에 소개함과 더불어 자체적으로 자동차 교육 장비를 제조해 해외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지난 2013년부터 3D프린터 분야를 신사업을 지정하고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사업분야를 소개했다.
메이커봇으로 국내 3D프린터 시장을 열다
영일교육시스템은 다양한 사람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범용적인 경제형 3D프린터부터 카본 재질 포함 12종 이상의 소재를 적층할 수 있는 제조용 3D프린터까지 폭 넓은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우선 주목해야 될 제품은 메이커봇(MakerBot)이다. 영일교육시스템이 국내 총판을 담당하고 있는 메이커봇은, 최대 45㎝까지 한 번에 프린팅이 가능하며, 최초로 5세대 기능 실현 및 필라멘트 등급 A, B, A를 획득했다. 무엇보다도 글로벌 시장에서 10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성과는 3D프린팅 유저들로부터 메이커봇이 얼마나 사랑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기에 영일교육시스템만의 차별화된 지원 서비스 ‘메이커봇 3D프린터 에코시스템’은 3D프린팅 유저들이 동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콘택트 포인트다.
10만 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메이커봇(사진. Flickr)
박 대표이사는 “메이커봇 3D프린터 에코시스템은 당사가 국내 3D프린터 업계에서 단시간에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할 수 있었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며 “단순히 3D프린터를 판매하고, 사후 관리하는 서비스에서 한 차원 더 나아가 3D프린팅을 위한 디자인과 설계, 모델링 그리고 출력까지 모든 단계를 위한 혜택을 종합한 서비스로, 전국에 구축된 영일교육시스템의 인프라를 활용해 3D프린터 방문설치부터 A/S, 업그레이드 정보 제공, 모델링 파일 무료 프린트 서비스, 각종 안전 인증 및 체험학습과 교육에 이르기까지 유저가 3D프린트를 사용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고객 중심으로 설계되어 편의성을 극대화한 메이커봇의 소프트웨어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라며 “데스크탑과 모바일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며 WiFi로 3D프린터를 연결해 출력 및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메이커봇어플리케이션, 3D모델링이 능숙하지 않은 유저라도 간편하게 모델링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접근성을 높여주는 메이커봇프린트샵, 3D모델링을 유·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메이커봇싱기버스 등은 3D프린터와 유저의 장벽을 허무는 일등공신이다”라고 소개했다.
종이를 이용하는 3D프린터 ‘엠코 아크’ 국내에 선보여
메이커봇과 더불어 영일교육시스템을 주목하게 만들었던 3D프린터가 바로 엠코테크놀로지(McorTechnology)의 엠코 아크(Mcor Arke) 모델이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엠코 아크를 한국 공식 총판인 영일교육시스템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초 ‘CES 2016’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세계 최초의 풀 컬러 데스크탑 3D프린터 엠코 아크는 특이하게도 종이를 소재로 활용한다. 종이에 직접 잉크를 분사하며 적층하기 때문에 별다른 후보정 없이도 100만 컬러 이상의 선명한 출력이 가능하고, 또한 종이의 특성상 유지 및 소모비용이 저렴하며 출력 시 유해물질이나 독성이 없어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이러한 강점은 3D 프린터의 이점을 극대화시켜 차세대 3D 프린터의 이상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경제적인 가격과 콤팩트한 사이즈로 대중들에게 3D프린터를 보급하기에 최적화되어 있다는 장점과 종이를 재료로 사용한다는 혁신성으로 엠코 아크는 ‘CES 2016 최고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박 대표이사는 “전국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내 에이전트들을 모집하고 있는 상황으로, 향후로도 더욱 다채롭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3D프린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는 영일교육시스템
영일교육시스템은 단순히 3D프린터를 국내에 판매하는데 그치지 않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3D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인력 양성 부문에서도 많은 투자를 진행해왔다.
박 대표이사는 “똑같은 3D프린터라도 유저의 디자인 노하우 등에 따라 적층물의 품질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누구나 3D프린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그간 여러 지자체 단위의 교육센터로 지정되어 초·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해왔고, 200여 회 이상 3D프린터 관련 특강도 진행했다. 당사에서 3D프린터 교육을 받은 수백 명의 교사들이 다시 전국적으로 3D프린터 교육을 진행하는 상황으로, 지속적으로 국내에 3D프린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교육장비 시장의 No.1 될 것!”
설립 20년차에 접어드는 영일교육시스템은 지난 3월 경기도 양주 홍죽산업단지 내에 1,000평 규모의 신공장을 설립하며 유통과 제조를 아우르고 있다. 박 대표이사는 “단순 무역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직접 제품 개발과 제조도 시작했다”며 “이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국가에 국산 교육 장비를 수출하고 있는 상황으로, 2020년까지 글로벌 No.1 교육장비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로 동사는 최근 500만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교육장비 및 3D프린터 분야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가도를 달리는 영일교육시스템. 성장에 탄력을 받은 동사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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