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world Mini Eclipse 8 Speaker Cable - 미니라는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힘을 보여 주는 케이블
한은혜 2018-08-01 17:23:52

글 이현모

 

 


오디오 기기의 전반적 상향 평준화는 상대적으로 케이블의 중요성을 높여 놓았고,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력으로 무장한 케이블 업체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케이블 전문 업체 중에서 와이어월드는 연구를 통해 수많은 기술적 지식을 쌓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 시청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케이블 디자인에서 객관적인 테스트를 위한 케이블 비교기라는 장치를 개발했고, 첫 번째 인터커넥트 케이블 비교 기기는 1996년도 CES에서 기술 혁신상을 당당히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이러한 기술 혁신은 지금까지도 와이어월드만의 고유한 특징이 되어 왔다.
 


필자가 이번에 시청한 와이어월드의 케이블은 미니 이클립스(Mini Eclipse) 8 스피커 케이블이다. 이 케이블은 2013년에 개발된 7 시리즈를 다시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7 시리즈에는 컴포실렉스 2라는 복합 절연 기술을 적용했는데, 8 시리즈에선 컴포실렉스 3이라는 새로운 복합 절연 기술을 사용한 것이다. 와이어월드의 컴포실렉스는 기존 절연재에서 생성되는 마찰 전기 잡음을 최소화해 주는 기술로, 특별히 설계된 독특한 고분자 합성 재료를 사용해 절연재를 만들어 사용한 것인데, 실제로 절연재는 도체의 전기 흐름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리고 도체는 7N OCC 구리를 13AWG 굵기로 사용했고, 동사만의 자랑인 쿼드 DNA 헬릭스 구조로 디자인되어 있다. 단자 역시 은도금 OFC로 되어 있어서 단자의 음 전달 중 손실을 최소화했다.
와이어월드의 미니 이클립스 8 스피커 케이블을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하고, 이 케이블을 투입하기 전과 비교 시청했다. 소스기기는 프라이메어 CD32 CD 플레이어를 사용했고, 플리니우스 카이타키 프리앰프와 P10 파워 앰프를 동원했다. 스피커는 가토 오디오 FM-50을 사용해 시청했다.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 3악장 장송행진곡(Hyperion)을 최고의 기교파 피아니스트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이 연주하는 것으로 들어 보았는데, 미니 이클립스 8 스피커 케이블로 교체하자 피아노 소리에 힘이 붙는다. 정트리오가 연주하는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피아노 트리오 ‘위대한 예술가를 회상하며’(EMI)에서는 부드러운 느낌과 사실적 느낌이 공존한다. 조수미가 부른 비발디의 ‘이 세상에 참 평화 없어라 RV630’ 중에 나오는 ‘라르게토’(Warner Classics)에서는 반주 악기인 저음 현악기 소리와 조수미의 목소리가 부드러운 가운데 힘이 있게 들린다. 첼리비다케가 지휘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EMI) 제4악장 합창 부분에서는 오케스트라의 각 악기 소리, 솔로 가수와 합창단의 목소리에서 정위감이 더 분명해지고 전체적으로 힘이 더 있게 들린다.
와이어월드의 중급 라인에 속하는 이클립스 8 스피커 케이블의 성능을 그대로 굵기만 약간 가늘게 만든 미니 이클립스 8 스피커 케이블은 오디오 시스템에 투입되면 전체적으로 정숙한 배경과 힘을 더 보태 준다. 따라서 악기 소리와 목소리를 더 잘 들려준다. ‘미니’라는 단어는 작다는 뜻인데, 미니 이클립스 8 스피커 케이블이 들려주는 소리의 에너지는 결코 작지 않다. 의외로 힘이 있는 케이블이다.
 


수입원 샘에너지 (02)6959-3813
가격 69만원(3m)

 <월간 오디오 2018년 8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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