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TNAM AUTOEXPO 2018 참관기 베트남 상용차 시장에 포커스 맞춰
정하나 2018-06-30 13:09:23

1. 전시회 개요

 


자료원 :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VIETNAM AUTOEXPO 2018(제15회 2018 베트남 오토엑스포)이 지난 6월 6일(현지시간)부터 현지 기업 및 참관객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4일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번 전시회는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 한국, 러시아, 태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165개사(작년 58개사 참가)가 참가했으며, 특히 중국은 국가관을 꾸려 48개사(해외 참가국 중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VIETNAM AUTOEXPO 2018의 전시장(National Convention Center) 외부 전경

자료원 : KOTRA 하노이무역관

 

베트남에서 매년 개최되는 자동차 분야 국제 전시회로는 VIETNAM MOTOR SHOW, VIETNAM INTERNATIONAL MOTOR SHOW, VIETNAM AUTOEXPO등이 있다. VIETNAM MOTOR SHOW의 경우 국내 제조사와 외국 브랜드가 같이 참가하는 자동차 전반에 관한 전시회인 반면, VIETNAM INTERNATIONAL MOTOR SHOW의 경우 외국 승용차 및 오토바이 브랜드만 참가하는 전시회이다.

 

따라서 상용차 및 특장차 제조사들이 다수 참가하고, 자동차 부품 및 용품 제조사들이 참가하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관한 전시회로서 VIETNAM AUTOEXPO가 갖는 의미가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올해에는 VEAM(베트남), SAIC Motor(중국), GAZ(러시아), FAW Group(중국) 등의 상용차 제조사들이 참가해 많은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협회(VAMA)에 따르면 베트남 상용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 시장의 약 38%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연간 약 10만 대 규모의 수요가 있다. 최근 베트남 제조업 및 유통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특히 중소형 트럭 시장이 커지고 있으며, 그에 따라 세계 각국의 상용차 제조사들 사이에서 베트남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중국 자동차 제조기업 FAW Group의 부스 전경

자료원 : KOTRA 하노이무역관

 

이번 전시회에는 특장차 시장을 공략하는 한국기업도 참가했다. KC모터스는 기아자동차의 특장차 협력업체로서, 자사의 프리미엄 특장 차량 브랜드인 ‘노블 클라쎄(Noble Klasse)’를 소개하는데 주력했다. 부스에는 KC모터스의 주력 제품인 컨버전(개조) 카니발 차량이 전시됐으며, 참관객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2. 2017~2018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동향

 

베트남 자동차 제조협회에 따르면, 2017년 동안 베트남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27만 2,750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0% 감소했다. 특히, 승용차(-15%), 상용차(-1%), 특장차(-12%) 모든 부문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베트남 자동차 제조협회(VAMA)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4월까지 베트남 내에서 생산된 반제품(CKD) 조립 차량의 판매량은 6만 7,959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간 대비 8% 증가했다.

그러나 수입 완성차(CBU)는 1만 2,722대가 팔려, 전년 동기간 대비 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1일에 발효된 아세안 상품무역협정(ATIGA)에 대응해 베트남 정부가 내놓은 수입 완성차에 대한 규제조치가 시행되면서 2018년에 들어 수입 완성차 시장이 급격히 경색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세안 상품무역협정에 따라 아세안 역내산 자동차는 지난 1월 1일부터 무관세로 베트남에 수입되고 있다. 때문에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산 자동차의 가격 하락을 예상해 2017년에는 베트남 소비자들 대부분이 자동차 구입을 미루는 경향을 보였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베트남 정부의 자동차 수입 규제와 관련한 신규 시행령이 시행되면서 통관 수속 절차가 대폭 강화됐다. 로컬 자동차 기업들을 위한 우호적인 사업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수입차에 대한 통관 수속 기간이 늘어남에 따라 수입완성차(CBU)의 베트남 시장 진입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3. 시사점

 

올해 VIETNAM AUTOEXPO 2018은 세계 각국의 165개 기업이 참가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상용차 및 자동차 부품·용품 시장의 추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자동차 부품 분야의 중국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베트남 시장 진출을 타진했다. 한국기업들은 고급 특장차량 등 특색 있는 분야에서 비중 있게 참가해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다.

또한 전시장 야외 부스에는 베트남, 러시아, 중국의 상용차 제조기업들이 트럭 등의 상용차 제품들을 전시했다.

VIETNAM AUTOEXPO 2018은 자동차 분야의 전시회 중 유일하게 상용차 제조사를 비롯해 자동차 산업 전반의 기업들이 참가하는 국제 전시회로서 의미가 있다. 베트남 자동차 부품 및 용품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들은 베트남 오토엑스포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내년도 전시회는 2019년 6월, 하노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자국 자동차 제조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 규제조치를 시행하고 있어 수입 완성차 시장의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수입 자동차 수입 통관을 위한 요건이 강화(VTA 인증서 요구 및 모든 차량에 대한 안전성 테스트 시행)되면서 올해 3월에 들어서야 Honda와 GM 차량이 수입됐으며, 나머지 수입 브랜드 차량들은 올해 7월 이후에 순차적으로 수입될 예정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자동차 제조산업의 활성화 및 발전을 목적으로 한 이번 베트남 정부의 조치로 인해, 베트남 내에 생산시설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Toyota Vietnam, Hyundai Thanh Cong 등 자동차 기업에서 생산설비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자료 : KOTRA 해외시장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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