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 준공식 개최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 준공식 개최
문정희 2016-09-13 14:28:38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 및 수출 주요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에 중국, 유럽, 미국에 이은 네 번째 해외공장을 완공하고, 멕시코 신시장 개척과 미주지역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9월 7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건설된 멕시코공장의 준공식 행사를 갖고,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현지시장 공략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준공식에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Ildefonso Guajardo Villareal) 멕시코 연방 경제부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Jaime Rodriguez Calderon) 누에보 레온주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Miguel Angel Lozano Munguia) 페스케리아시 시장 등 멕시코 정관계 인사들과 전비호 주 멕시코 한국대사, 기아자동차 임직원, 협력사 임직원, 멕시코 딜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몽구 회장은 기아자동차 멕시코공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동차산업 내 전략 거점으로 급부상 중인 멕시코는 물론 북미 및 중남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정몽구 회장은 준공식 기념사에서 “멕시코공장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여, 멕시코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공장은 현대·기아자동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높은 수준의 품질 경험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 있어서 세계적인 명문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멕시코 연방 경제부장관은 “기아자동차는 멕시코에서 중요한 기업으로 떠올랐다”며, “멕시코 공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갖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기아자동차는 지난 2014년 8월 멕시코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 40만 대 규모의 공장 건설에 착공, 올해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기아자동차의 멕시코공장 건설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신흥 거점으로 주목 받고 있는 신시장 멕시코를 개척한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기아자동차는 그동안 2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장벽에 가로막혀 멕시코시장에 진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멕시코시장은 2015년 기준 135만 대로 중남미 2위에 달하며, 2020년에는 내수 175만 대로 예상돼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과 경쟁하고 있는 일본, 미국, 유럽 업체들은 NAFTA(북미자유 무역협정)와 일본, 유럽이 각각 멕시코와 체결한 FTA를 활용하고 있다. 2015년 기준 일본 업체들은 멕시코 자동차시장의 43%, 미국 업체들은 33%, 유럽 업체들은 20%를 점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업체들은 멕시코와 북미간 무관세 협정인 NAFTA, 그리고 멕시코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을 비롯한 중남미 주요국들 간 FTA의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멕시코 현지에 공장을 건설했다.


멕시코는 연간 생산량 340만 대 수준으로 세계 7위, 중남미 1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세계 6위의 자동차 부품 제조국가로 성장했다.


기아자동차는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수출 물량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멕시코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와 함께 기아자동차는 멕시코공장을 북미 및 중남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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