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디펜스, 폴란드에 3.2조원 규모 K9 자주포 공급 계약 체결 세계 최대 방산시장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
윤소원 2022-08-29 10:09:55

왼쪽부터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부 장관과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가 K9자주포 계약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한화).

 

한화디펜스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1차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체결하며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

 

한화디펜스는 26일(금) 폴란드 모롱크시 소재 기계화부대에서 폴란드 정부와 K9 자주포, 155미리 탄약류 등을 공급하는 3조2000억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월) 밝혔다.

 

계약식에는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이사와 폴란드 마리우시 브와슈차크(Mariusz Blaszczak)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유동준 국방부 전력자원관리실장,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사 세바스찬 추와크(Sebastian Chwalek)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7월 27일에 폴란드와 맺은 Framework 계약을 토대로 수출 대상 장비의 수량과 금액 및 납품 시기 등을 구체적으로 확정하는 ‘1차 실행계약’이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한화디펜스는 2026년까지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차례대로 납품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전체 Framework 계약 범위 중 일부만 확정한 것인데도 K9 자주포 수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며, ‘2차 실행계약’도 앞두고 있어서 현재 52% 수준인 K9 자주포의 글로벌 자주포 수출시장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는 이미 NATO 회원국 4개국(튀르키예·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과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NATO 동맹의 핵심인 영국과 미국의 자주포 사업에도 도전장을 낸 상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영국 기동 화력 체계(MFP) 사업에 탄약 장전이 완전자동으로 이뤄지는 자동화 포탑이 탑재되는 최신 K9A2 자주포를 앞세워 경쟁에 나서며, 미국 사거리 연장 자주포 사업(ERCA)에도 K9A2의 핵심기술을 제안하는 등 세계 최대 방산시장 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이부환 해외사업본부장은 “K9은 전 세계 9개 국가가 사용하는 가장 기술력이 검증된 자주포 솔루션이며, 특히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K9 유저클럽이 만들어질 정도로 폭넓은 신뢰를 얻고 있다”라며 “향후 NATO가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로서의 입지와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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