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테크맵’ 홈페이지 화면 / 사진.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이 국내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전환과 소프트웨어(이하 SW) 생태계 강화를 위한 ‘자동차 테크맵(Techmap)’을 공식 발표하며,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산업 협업 생태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NIPA는 지난 6월 18일(수)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자동차 부품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자동차 테크맵의 구성 체계와 활용 방안, 국제 협력 흐름 등을 공유했다. 이 자동차 테크맵은 현대자동차그룹과 공동으로 개발한 자동차 소프트웨어 오픈소스 기술 지도다.
자동차 테크맵은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주요 완성차 기업들이 실제 사용하거나 기여하고 있는 글로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기술 분류 체계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이를 통해 완성차·부품사·SW기업·연구기관 간 기술 정보 공유는 물론, 상호 개방적이고 자율적인 기술 협업을 촉진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도록 기획됐다.
자동차 테크맵은 웹사이트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 및 활용할 수 있으며, 추후 깃허브(GitHub) 기반의 커뮤니티 운영도 병행해 참여기업과 기관의 자발적인 협력 구조 형성도 유도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동차 테크맵은 단순한 정보집이 아닌 생태계 구축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수 있는 점에서 주목된다.
NIPA가 주최한 설명회에서는 ▲자동차 테크맵의 기술 분류 체계 및 참여 방법 ▲미래 모빌리티 및 차량용 SW의 국제 기술 동향 ▲완성차 기업의 오픈소스 사례 분석 등으로 구성된 발표가 이어졌으며,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SW 중심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흐름을 국내 기술 자립과 접목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으로 자동차 테크맵을 평가했다.
현대자동차·기아 연구개발기획조정실 성낙섭 전무는 “자동차 테크맵은 완성차와 협력사가 오픈소스를 통해 기술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협업 기반”이라며, “SW 정의 차량(SDV) 시대로 전환되는 모빌리티 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토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NIPA 박윤규 원장은 “미래 차 전환이라는 산업계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자동차 테크맵은 SW 중심 협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필수 기반”이라며, “부품사와 완성차, SW 기업, 연구기관 등 다양한 주체들이 공개소스를 통해 연결되고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NIPA는 앞으로도 자동차 테크맵을 중심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기술 자립을 지원하고, 글로벌 협력 체계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정책 기반 마련에 지속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번 성과는 2025년 4월, 재료과학 분야의 국제 권위지 ‘Nano-Micro Letters’에 게재됐으며, 연구는 한국화학연구원 기본사업 및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2032년 상용화를 목표로 후속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