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 세미나, 주국가적 지원 결집한 ‘바이오특화지구’ 제안 ‘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 세미나,
이예지 2016-08-26 18:06:25

<편집자 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인천광역시가 지난 8월 18일(목) 인천 쉐라톤호텔에서 ‘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를 개최하고 합성제약과는 달리 바이오제약은 한국, 싱가포르, 아일랜드, 이스라엘 등 후발 주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외 제약사 및 바이오벤처, 학계, 협회 등 200여명이 참석해 바이오 분야의 정보를 교환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가 펼쳐진 이번 세미나를 본지가 함께했다.

취재 이예지 기자(press5@engnews.co.kr)



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 개최

바이오제약 평균 생산 원가 구조는 생산 35%, R&D 30%, 마케팅 35%이다. 이 가운데 생산 능력은 우리나라가 세계적 수준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생산설비 3위(삼성바이오로직스), 4위(셀트리온) 기업을 갖고 있다. 위탁 생산만 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15∼20%가 될 정도로 유망하다. 더욱이 신약개발로 인한 영업이익률은 30%에 육박함에 따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세계적 수준의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신약개발 R&D, 글로벌 제약사 같은 마케팅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제약·바이오산업의 고성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경련과 인천광역시가 지난 8월 18일(목) 인천 쉐라톤호텔에서 ‘바이오제약의 미래와 기회’를 개최했다. 국내외 제약사 및 신약개발 전문기업, 학계, 협회 등 200여명이 참석한 본 세미나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정보와 협력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특히 전경련은 금번 세미나에서 이미 보유한 세계적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R&D 및 마케팅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신약개발 전문기업(바이오벤처) 육성과 플레이어를 모아라

바이오제약 R&D는 Discovery(신약후보 탐색), Development(개발), Approval(허가)의 프로세스로 진행된다. 그 중 바이오 신약개발 전문기업(이하 바이오벤처)은 대학·연구소가 찾은 신약후보 물질을 일정 수준까지 개발한 뒤 제약사로 넘겨주는 브릿지 역할을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 분야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번 세미나에서 LSK인베스트먼트 김명기 대표는 “바이오제약은 일정하게 연 매출이 발생하는 산업이 아니라 기술 이전한 해에 몇 배 매출이 발생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규제로 인해 신약 개발을 목표로 출발한 기업이 상장 조건을 위해 다른 분야인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국가의 공통점은 클러스터 조성이다. 바이오제약은 대학·연구소, 병원, 벤처캐피탈 및 투자자, 바이오벤처, 글로벌 제약사 등 다양한 주체들이 시너지를 창출해야 성공하는 산업이다. 이에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사장은 “우리나라가 바이오산업의 중심국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싱가포르와 같이 국가적 차원에서 클러스터를 조성해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경련, 국가적 지원 결집한 ‘바이오제약특화지구’ 제안

금번 세미나에서 전경련은 선진국들의 성공전략을 벤치마킹하여 생산-R&D-마케팅을 역량을 결집할 ‘바이오제약특화지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산업단지 개념의 바이오특화지구를 지정해 싱가포르 수준(100만 평)의 클러스터를 만들고, 토지·조세·인력 등 다방면 혜택 제공을 통해 국내·외 우수 제약사 및 투자자, 연구기관이 집적할 수 있는 ‘READY TO INVEST’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주광수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대표는 “송도가 바이오제약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신성장산업에 투자하려는 외투기업의 법인세 감면을 추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인천광역시 이주호 경제산업국장은 “인천은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비즈니스 최적지로 수도권에서 우수 인력 유입 또한 수월하다”며 “송도를 세계 수준의 바이오클러스터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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