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본 뉴스
등록된 기사가 없습니다.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영화,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랑의시대'
신용경제 2017-02-03 14:35:23

저택을 상속받은 에릭 부부와 그의 딸 프레아는 친구들과 함께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다. 진한 우정과 깊은 사랑을 나누며 모두가 꿈꿔왔던 그들만의 유쾌한 생활을 만들어나가던 어느 날, 한 여자의 등장으로 그들의 평화롭던 사랑의 시대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96.jpg

 

우리의 사랑에 동의하십니까?


날카로운 연출력과 인물의 섬세한 내면 묘사를 선보인 세계적 거장, 토마스 빈터베르그(Thomas Vinterberg) 감독이 4년 만에 신작과 함께 돌아왔다. 마을 공동체의 집단 본성을 과감히 드러낸 전작 <더 헌트>를 잇는 ‘공동체 2부작’으로 돌아온 것. 1970년대 덴마크를 배경으로 한파격 멜로드라마로 오는 2월 2일 개봉을 앞둔 <사랑의 시대>가 바로 그 작품이다.

 

97.jpg

 

“가족과 인물의 상황을 통해 진정한 가족과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고 싶었다”라는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의 전언처럼, 영화는 공동체를 탄생시킨 개인의 ‘이상’이 결국 그 개인을 파국으로 이끈다는 점을 집중 조명하며 공동체의 어두운 이면을 다뤘다.

 

결국, 영화 <사랑의 시대>는 ‘개인은 공동체를 위해 존재하는가’ 혹은 ‘개인을 위해 공동체가 존재하는가’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고 이는 영화의 중요한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을 예고한다.

 

어린 시절 공동체 생활을 했던 경험으로부터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은 “실제 7세부터 19세까지 공동체 생활을 경험했다. 누군가는 그 시절을 그리워하기도, 비판하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내게는 두 사람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가 가장 핵심이었다”라며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를 전해 오직 그만이 선보일 수 있는 ‘공동체 생활’이라는 소재는 물론 세 남녀 사이에서 펼쳐지는 파격적인 로맨스 또한 포인트임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의 실제 경험을 토대로 영화를 기획한 토마스 빈터베르그 감독은 “내가 경험했던, 그리고 공동체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70년대를 완벽하게 재현하기 위해 그 당시 폐업한 레스토랑을 어렵게 찾았고, 그곳에서 실제로 술도 마셔보며 촬영을 했다”며 동시에 “존 카사베츠의 영화들을 참고해 6, 70년대 소품들을 직접 수집했다. 또 슬로모션 촬영 기법을 통해 빈티지한 소품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그것들을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밝히며 심혈을 기울여 완벽 재현한 70년대 감성 또한 영화의 포인트임을 강조했다.

 

그의 섬세하면서도 완벽한 연출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덴마크 전통음악에서부터 엘튼 존(Elton John)의 명곡 ‘Goodbye Yellow Brick Road’까지 더해진 사운드트랙에서도 맛볼 수 있다. 70년대를 주름잡던 주옥같은 사운드트랙은 빈티지 소품들과 더불어 영화가 가진 매력을 배가시킨다. 게다가 할리우드 스튜디오 작업을 이어가던 그가 고국인 덴마크로 돌아가 직접 각본 작업에도 참여한 것이 알려지며 <사랑의 시대>를 통해 선보일 특유의 압도적인 서사는 물론 파격적이고 냉철한 연출력에 대한 기대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진유정 기자 jin_yj@mcredit.co.kr

 

<월간 신용경제 2017년 2월 호>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