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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 바람이 불어 별이 흔들릴때
신용경제 2018-04-09 14:07:42

이 연극은 우주론적 관점에서 바라 본 이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다. 눈물과 웃음, 아픔을 지니고 지구 위의 삶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당신의 삶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존중받아야 마땅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람은 별이다. 인간은 우주의 먼지로부터 만들어졌다. 실로 우주라는 거대한 코스모스의 관점에서 인간이 가진 욕망, 갈등, 좌절과 상처들은 그저 티끌 같을 뿐이다. 하지만 인간은 저마다 작은 우주를 만들어 다른 우주와 함께 어울려 작은 코스모스를 만든다. 때론 기괴하고 이상할지라도 그 자체로 많은 가치를 가진 인간, 실로 인간은 저마다 빛을 가진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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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자신의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한 낯선 노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지구 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노인은 우주에서 오면서 기억을 잃었다고 주장하는데, 그럼에도 뭔가를 찾아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며 서울의 거리를 헤맨다. 그러다 한 벤치에서 지치고 슬퍼 보이는 한 중년의 여인을 만난다.
여인은 뜻밖의 사고로 불구가 된 전직 의사였던 남편을 간호하고 있는데, 자신의 마음을돌아봐 주지 않는 남편으로 인해 몹시 상처를 입은 상태다. 노인과 아내는 선문답 같은 대화를 나누고 헤어진다. 노인과의 만남 후 아내의 내면에는 큰 변화가 찾아온다. 기적처럼 걸을 수 있게 된 남편은 습관처럼 아내를 괴롭게 하고 못되게 군다. 전 같았으면 무기력하게 당하고만 있었을 아내는 노인과의 대화를 떠올리며 자아를 찾아 당당히 나아간다.

 

 

‘앤 드루얀을 위하여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에서
행성 하나의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하나의 기쁨이었다.’
- 칼 세이건 <코스모스> 中 -

 

천문대 강사로 일하는 준호와 준호의 친구 명수(수사관), 그리고 진석(세일즈맨)은 친구사이다. 10년 전 준호의 연인 윤희의 죽음을 함께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준호는 상처가 깊어 10년 전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을 혼동한다. 준호는 우주를 연구하는 과학도이지만 역설적이게도 웜홀이라는 개념 속에서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윤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던 어느 날 준호는 실종되고, 같은 날 진석은 남루한 행색의 노인을 마주치게 되며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
인간을 별로 바라볼 수 있다면!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다양한 빛을 품어내는 인간을 아름답게 볼 수 있다면! 이 작품은 여기서부터 시작한다.

 

권성희 기자 song@mcred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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