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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라라랜드>에서 배우는 경제
신용경제 2017-01-03 10:57:52

영화 <라라랜드>는 미국 LA를 배경으로 한 청춘 로맨스가 있는 뮤지컬 영화다. 여주인공(미아)은 재즈클럽을 열기 위해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살아가는 피아니스트이고, 남주인공(세바스찬)은 오디션에서 매번 떨어져도 배우 꿈을 포기하지 않는 배우 지망생이다.


영화는 두 사람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과 이별, 자연의 사계절처럼 4막으로 구성되었다. 영화 속 ‘라라랜드’는 미국 LA를 상징하는 것으로, 꿈꾸는 자들의 도시 LA에 대해 우리가 상상하는 것을 펼쳐낸 게 특징이다.

 

수요(클래식)를 무시한 공급(재즈)은 재난(해고)을 가져온다

 

“당신은 해고야”
“오늘은 크리스마스라고요”
세바스찬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연주하다 결국 해고를 당한다. 그가 연주하고 싶은 것과 카페 주인의 선호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고객의 요구에 맞지 않는다면 아무리 뛰어난 연주를 하더라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 본인의 입장이지 고객을 배려하는 태도가
아니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과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 사이에서 직장인들의 고민이 겹쳐지는 순간이다. 일등 영업맨이 스스로 만족하는 설명을 하지 않는것처럼 고객의 관점에서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기만족으로 끝나기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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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향수를 불러오는 추억마케팅

 

“당신이 어떻게 혁명가가 되겠어요? 과거에 집착하고 있는데”세바스찬이 새로운 퓨전재즈 연주팀에 합류한 리더에게 들은 말이다. 우리 주변을 보면 동네 서점, 동네 빵집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영화 속 동네 상영관 ‘리알토’ 극장도 시대가 변하고 관람객이 줄어서 결국 문을 닫았다.


모든 것이 새롭게 변화되고 발전되어 갈수록 과거에 공유했던 소중한 것들에 대한 향수가 늘어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추억을 그리워하는 구매자들을 위한 상품들을 내놓는다. 이 영화도 추억 마케팅을 접목하고있다. 노랑, 파랑, 초록, 분홍 등 갖가지 색의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타나 자동차위에 올라 신나게 춤을 춘다. 영화 곳곳에서 뮤지컬 황금시대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옛날 스타일의 영화 포스터가 전시돼 있고 벽에는 찰리 채플린, 잉그리드 버그먼등 친숙한 스타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피스 천문대, LA의 첫 재즈클럽 카페, 워너 브러더스 세트장 등 LA의 명소 60여 곳이 등장한다. 30대 초반의 젊은 감독이 만든 이 영화는 1940∼50년대의 고전적인 뮤지컬과 재즈의 향수를 제공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취업은 탐색비용이 있으나 꿈을 이루게 한다


“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
“집 바로 앞에 도서관 있다고 했잖아”


직업 구하기를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간 미아가 세바스찬에게 한 말이다. 그는 여자 친구에게 힘들게 통과한 면접 일정을 안내해 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고향집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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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주인공들은 끝없는 오디션과 아르바이트 자리를 전전하면서도 희망을 꿈꾸어 간다. 당장 생계를 위해서 임시직이라도 마다치 않는 아픈 청춘을 보는 듯하다.

 

현실에서도 취업을 위해서 수십 번의 서류전형과 면접의 탈락을 감당해야 한다. 취직을 위한 모든 행동이 모두가 탐색비용이다. 라라랜드의 미아와 세바스찬은 특별한 인물이 아닌 평범한 우리 시대의 주인공이다. 특히 도시에서 삶을 살아가려는 청년들의 취직과 경제가 문제이다. 꿈꾸며 산다는 것조차 힘들다고 생각하는 젊은이들은 꿈꾸는 것을 두려워한다.

 

영화는 “꿈꾸는 사람은 반드시 꿈을 이룬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렸다. 라라랜드는 우리가 꿈을 이루는 것보다 꿈을 가지고 있는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말해준다. 우리 모두가 다시 한번 새로운 꿈을 가지는 용기가 필요하다.

 

빛나는 나만의 비교우위를 찾아라


“별들의 도시여, 나만을 위해 빛나는 건가요?”
세바스찬이 재즈클럽에서 피아노를 치며 읊조리듯 부르는 주제곡 ‘Cityof Stars’ 가사 중 일부다. 손님들은 그들만의 대화에 빠져 아무도 그의 노래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다만 미아, 오직 한 사람만이 그의 노래에 흠뻑 빠진다. 세바스찬은 피아니스트, 미아는 배우로서 오직 한길을 꿈꾸어 왔다.

 

그래서 결국은 어렵게 그 꿈을 이루었다. 만약 두 사람이 힘들다고 다른 길을 걸었다면 꿈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마음속에 큰 별 하나씩을 두고 있다면 어떤 분야이든 전문가로 성장 가능하다. 그꿈도 남과 차별화된 희소성을 가진다면 현실은 더욱 근접할 수 있다. 남들보다 특출난 게 없다고 시작부터 두려울 것은 없다.

 

바로 비교우위 때문이다. 조던은 야구와 농구 중 더 잘하는 것 농구를 집중해서 성공했다. 비교우위는 복잡한 사회에서 보다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하는 나침반이다. 내가 모든 일을 혼자 할 수는 없기에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내가 가진 재능을 발견하는 것은 성공의 첫걸음이다. 토끼와 거북이가 육지에서 달리기를 한다면 토끼가 이기고, 물속이라면 거북이가 유리하다. 내가 어느업종, 어떤 업무가 경쟁력 있을지 생각해 보자.


‘City of stars’는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는 영화가 끝난 후에도 떠오르고 흥얼거려지는 매력이 있다. 좋은 음악을 직접 들어보며 새해를 시작하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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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경영학박사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저자

 

<월간 신용경제 2017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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