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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 배우는 경제
신용경제 2017-12-01 13:58:25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배우 브래드 피트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최근 다시 개봉했다. 주인공이 노인에서부터 아기가 된다는 독특한 스토리는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될 정도로 주목받았다. 영화는 시간을 거스르는 남자의 이야기로 정반대의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이 평범한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았다.
영화 보는 짧은 시간 동안 인생 전반에 대한 삶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며 마지막 12월의 의미를 더욱 와 닿게 한다.

 

 

영화 재개봉을 좋아하는 이유는?
재개봉 영화는 이미 입소문이 돌 정도로 검증된 영화라는 인식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재개봉이 다수 준비되어 있다. 흥행에 대한 우려 때문에 영화사들이 제작은 꺼리지만 재개봉 멜로영화들이 줄을 잇는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판권 기간(7년 이상)이 만료된 영화들을 값싸게 사들인 영화사가 돈 들여 재개봉을 하는 이유가 있다. 어느 정도 이름이 알려진 영화를 재개봉하면 신작 영화보다 마케팅 비용도 절감되고 고정 관객층을 동시에 모으는 효과가 있다.
재개봉 극장이나 배급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 신작 영화를 제작/배급하려면 위험이 크기 때문에 복고 열풍에 힘입어 고정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개봉을 선호하고 있다.

 

 

돈의 가치는 시간이 갈수록 작아진다: 돈의 시간 가치 영화 속에서 “시간은 흐른다. ‘지금’이 소중하다”라고 강조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젊어진다고 한들, 과거를 다시 얻는 것도, 미래를 보장받는 것도 아니다.
시골길을 운전하던 변호사는 도로에 뛰어든 송아지를 치어 송아지의 주인에게 치료비로 100만 원을 요구받았다. 과다한 비용 청구를 눈치챈 변호사는 꾀를 써 제안을 다시 하였다. “원하는 금액을 드리도록 서약하겠습니다” 하며 즉석에서 각서를 써주었다. ‘송아지 치료비 100만 원을 10년 후에 갚는다’라는 글을 읽던 농부의 얼굴은 점차 굳어지고 말았다.
미래에 들어올 현금은 투자나 소비하려면 기다림의 노고가 필요하다. 이러한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 바로 화폐의 시간가치(Time value of money)이다. 은행에서 이자를 주거나 받는 이유이다.
반면, 이와 다르게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혹은 다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들이 있다. 바로 복고 열풍이다. 요즘 젊은 청년들 사이에 이른바 ‘7080 문화’가 크게 유행한다. 부모세대들은 향수를 느끼고 젊은이들은 이색적 체험으로 하고 있다.
90년대 말에 인기였던 즉석 사진, 스티커 사진이 20년 만에 돌아왔다. 요즘에 인형 뽑기게임장처럼 대학가를 비롯한 번화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진 듯했던 롤러장이나 게임은 놀이 문화도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1990년대 말 롱 코트의 유행이 2017년에 돌아오면서 패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패션업계에 불고 있는 ‘롱 코트’ 바람이 패딩으로 확대예정이다. 복고 열풍 트렌드를 읽어가며 복고 상품에 유행할 상품을 찾아보자.
바로 지금이 그때다 “인간이 80세로 태어나 18세를 향해 늙어간다면 인생은 무한히 행복하리라.” 그리고 이 말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작가는 영감 받아 책을 쓰기 시작하였다. “인생에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나이는 없다”고 영화 속 벤자민은 말한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라는 만고의 진리를 한번쯤은 확인해 봐야 한다. 어느 방향으로 가도 인간의 삶과 죽음이 그러하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바로 지금이 순간이다. 한해를 마감하면서 후회와 아쉬움이 있더라도 슬퍼하지 말 것이다.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경영학박사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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