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본 뉴스
등록된 기사가 없습니다.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광고모집중
영화 <코코 (Coco)>에서 배우는 경제
신용경제 2018-02-05 11:14:44

조영관
신한카드 부부장. 경영학박사 「생존을 위한 금융경제의 비밀 26」 저자

 

영화 ‘코코’와 ‘신과함께’의 공통점
디즈니 애니메이션인 <코코>는 흥행에 성공한 국내영화 <신과함께>와 공통점이 있다. 이승과 저승의 경계, 죽은 자들이 머무는 저승의 세계를 배경으로 한 두 영화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놓은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코코>는 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이 우연히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황홀하고 기묘한 모험을 밝게 표현했다.
또 다른 공통점은 가족애다. <신과함께>는 세 모자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눈물을 쏙 빼며 모정과 효심에 대해 이야기했다. <코코> 역시 부모님을 넘어 고조할아버지 등 조상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다. 특히 코코는 자신의 소중했던 가족과 함께했던 추억들을 떠올린다.
“기억해 줘. 제발 혼자 울지마”, “몸은 저 멀리 있어도 내 맘은 네 곁에”라는 OST ‘리멤버 미(Remember Me)’는 감동을 준다.
치매에 걸려 지워져 가는 기억을 힘겹게 부여잡고 있던 코코는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잊지 않는다.

 

얻으려면 포기해야 하는 세상
영화 속 주인공 미구엘은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뮤지션이 되고싶어 한다. 5대째 구두를 만들어 온 미구엘의 집안에는 엄격한 ‘음악 금지령’이 있다. 갖은 핍박에도 미구엘은 꿈을 놓지 않는다.
영화에서 미구엘이 하고 싶어 하는 음악이나 그의 가족이 가업으로 이어온 수제 구두 제작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자기실현을 위한 꿈과 그것을 가로막는 현실적 조건 사이의 갈등이 다. 영화는 무언가를 얻고자 하면 반드시 포기해야 하는 것이 있다고도 말한다. 주인공은 동경하는 전설의 뮤지션이 남긴 명언 “기회를 잡아라”를 늘 가슴에 새긴다.
우리의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리고 선택을 한다는 것은 다른 하나를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매 순간 기회비용을 고려한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구두제작이 아닌 음악을 선택했다.

 

 

최저임금인상이 고용의 그레셤 법칙 가져와
경제학에 그레셤의 법칙이 있다. 불량 주화가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하면 이내 양질의 주화는 시장에서 사라진다는 뜻이다.
최저임금 7,530원 인상으로 우려한 것처럼 영세사업자들은 인력을 줄여 현대판 그레셤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다. 편의점이나 프랜차이즈를 하는 영세사업자의 경우에는 최저임금이 오른 만큼 인건비 부담으로 인력을 줄이거나 시간을 단축 운영하고 있다.
편의점의 경우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사업주 가족들이 직접 일을 하고 있어 결국 고용은 감소한다. 영화 속 코코의 가족회사는 최저임금에 적용에 대한 우려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은 가족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정부는 보완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 3조 원을 마련에 영세중소기업 사업주들에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임금을 보전한다.(월 급여 190만 원 이하의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주에게 근로자 1인당 월 최대 13만 원을 지급)
최저임금인상의 본래의 정부 취지는 소득주도 성장론의 경제정책에 기반을 둔다. 즉 ‘임금 인상→소비 증가→수요 증가→경제 성장’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올해 최저임금 인상으로 나타나는 고용 감소 효과가 1만~2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의 그레셤 법칙이 우려한 것처럼 되고 있다.

 

 

장수기업의 공통점
인간이 무병장수를 바라듯 기업도 장수기업으로 살아남기를 꿈꾼다. 우리나라 장수 기업들 중 두산과 동화약품 등 소수의 기업만이 100년을 넘었다. 한국의 기업수명은 평균 30년이 안된다. 대기업은 25년, 중소기업은 16년에 불과하다.
해외기업으로는 1,440년 된 일본의 ‘금강조’나 1,214년 된 오스트리아 ‘스티프츠 켈러’와 같은 기업이다. 200년 이상 된 장수기업은 세계적으로 6,000개 수준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러한 장수기업들의 공통된 특성이 있다. 우선, 장수기업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본보다 사람을 중시한다. 또한, 단기간의 성장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의 안정적 성장을 선호한다. 마지막으로 가족기업이라는 특성이 있다. 이에 가족기업은 가족들이 기업을 운영하다 보니 단합이 잘되고 강한 위기대처 능력 및 전문성, 장인정신 등의 강점이 있다.

 

디지털여기에 news@yeogie.com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