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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지 않는 것은 실현되지 않는다
신용경제 2018-03-05 15:40:48

늙는다는 것에 대해 시인 시어도어 로스케는 “이제껏 입어보지 못한 납으로 만든 옷을 입는 것이다”라고 했다. 늙어감은 흰머리가 늘고 있을 때에는 모르다가 눈마저 침침해지면 느껴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뇌 용량이 꽉 차서 새로운 명사(Name)가 기억창고에 잘 저장되지 않거나 잘 꺼내지지 않으면 뇌장애 인식과 함께 늙어감을 통감한다. 인체 요소들이 무거워짐과 함께 삶이 육중한 무게로 다가온다.

 

박병호
감정평가사 (coreits14@gmail.com)
캐나다 인베스터스그룹 재정자문, 30대부터 시작하는 부동산노테크 저자

 

바라봄의 법칙
인간은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장치를 내면에 갖추고 있다. 누구나 꿈을 그리기 때문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그것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것이다. 무언가를 간절히 기대하면 현실이 된다. 간절하면 성실해진다. 행동이 따르지 않은 바람은 절실한 것이 아니다. 간절한 소망을 간직한다는 것은 가슴에 행복의 꽃씨를 품고 있는 것과 같다. 씨앗이 싹을 틔우고 발화하려면 갖은 시련을 이겨내야 하고 물과 햇빛이 적절히 공급되어야 한다. 공급원이 충족되어도 꽃을 피우겠다는 바람이 없다면, 저절로 꽃이 피었다면 그것은 꽃이 아니다. 꽃이 꽃인 이유는 바라보는 자들이 ‘꽃을 피우기 위한 힘겨운 노력’을 감지해 아름다움에 빠지기 때문이다. 향기를 맡고 기억에 저장하기 때문이다.
언행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말이 다 같은 말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바람도 다 같은 바라봄이 아니다. 자신이 이런 인간이라고 단정 지으면 그런 인간이 된다. 꿈을 이루는 것을 방해하는 것도 바로 자신이다. 단정은 인생 목표가 없거나 아름답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피운 꽃을 보고 아름다움이나 향기를 느끼지 못한다면 행복의 꽃을 피운 것이아니다. 작품 감상자가 행복을 못 느끼는데 창조자가 행복할 수 없다. 소망을 이루기 위한 의지가 강하거나 과정이 성실하다 해도 불만, 걱정, 부정, 비관, 미움, 무관심, 배려도 사랑도 없는 마음, 혼자서도 아쉬울 게 없다는 독불장군과 같은 사고로 무장되어 있다면 삶의목적 자체가 자신과 타인의 행복을 향한 것이 아니다.
절해고도와 같은 혼자서의 삶, 나만 바라보는 삶이 행복을 가져다줄 수 없다. 조카에게 푸른 평지를 양보하고 자신은 헐벗은 고지를 선택한 아브라함에게 창조자는 평지에서 가질 수없는 귀한 선물 ‘바라봄의 법칙’을 주었다.
“동서남북을 바라보라, 매일 같이 바라보라, 아침에도 보고 저녁에도 보고, 네 눈으로 널리 보이는 그 땅을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하리라.”
삶의 목적, 먼저 ‘넓고 높이 바라봄’을 향해야 한다.

 

13일의 금요일
“월스트리트는 도박장으로써의 기능을 중단해야 한다. 문명인들의 사업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 중심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스턴의 악명 높은 투기꾼으로 불렸던 토마스 윌리암 로슨(Thomas William Lawson)이이렇게 외쳤다. 마치 그의 삶의 목표가 타인을 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긍정과는 멀리 떨어져 있는 느낌을 준다. 그는 시작이 빨랐다. 1873년, 약관 16세에 13명으로 구성된 투자클럽을 이끌고 철도 주에 투자에 단박에 6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투자 시장에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 유망주였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마음의 줄을 잘못 선다. 사랑이 깃든 긍정적인 변화가 아니라 비방을 앞세운 시장개혁 투쟁에 나선다.

 

 

그가 주식시장 개혁을 촉진하는데 앞장선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었다. 그대로 두고 보다간 투자게임장 같은 곳에서 거대자본을 당해낼 수 없을 것 같아서였다.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월스트리트 중심기업들의 개미투자자 무시 행태를 참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대중을 선동해 소수 자본가들의 시장참여를 움츠리게 한 것은 차순위 자본가들이 돈의 힘으로 주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주가 조작과 다르지 않았다. 대 자본가들이 잠시 움츠린 틈을 타 자신이 그들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8살에 부친을 잃은 로슨은 재무적 안정을 위해 12살에 집을 뛰쳐나왔다. 보스턴 은행에 사환으로 들어가 주식을 손대기 시작했다. 투자에 성공하자 켄터키 주 그랜드리버에 작은 타운을 설립하는데 앞장섰고, 당시 보스턴주식시장의 주요 투자 상품이었던 구리 광산회사 주식을 전문적으로 취급해 1890년대 후반 구리 붐이 일어 대부호가 된다. 그리고 당시 6백만 달러를 들여 매사추세츠 시튜에이트에 드림월드라 불리는 호화주택을 짓는다. 미 상원의원에 입후보하기도 하고, 세계 구리시장을 장악한 몇 구리회사들의 합병에 참여해 재정지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곧이어 자본의 모순을 핑계로 재무개혁을 지지하게 되고, 합병의 죄악(The Crime of Amalgamated)이라는 책을 쓰기도 한다. 이후 투자 성공과 실패를 오가며 로슨의 재산은 5천만 달러가 된다. 그러나 이 돈 전부를 월스트리트에서 단박에 날린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반기업정서를 부추기며 편승하게 된다. 월스트리트 중심기업들의 인물, 관행 등에 대해 험담을 퍼붓는다. 그러면서 그의 재산을 다시 일으킨다. 하지만 비관적 성품이 자신을 장악한 그는 비방과 폭로를 여기서 끝내지 않는다.
로슨은 쉼 없이 주식시장의 문제점을 폭로한다. “미쳐 날뛰는 금융”이라고 세상에 비방하고, 값비싼 신문에 광고를 실어 대중에게 그가 기업들을 공격하는 것에 도움을 호소한다. 그의 이러한 행동이 고향, 벙커힐 전투로 유명한 매사추세츠 주 찰스타운의 영향을 받아서인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민병대가 패하긴 했지만, 그 전투는 1775년 보스턴 항을 점거한 영국군을 몰아내기 위한 생산적인 수단이었다. 독립군에게 큰 자신감과 저항감을 안겨준 긍정적 효과를 남겼다. 결국,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파멸로 이끄는 비난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로슨은 주식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스탠더드오일 같은 대자본을 공격했지만, 결국 그도 그 자본가들의 행태를 따라 한다. 월스트리트를 통해 돈을 벌기 위해 월스트리트를 비난한 셈이었다. 월스트리트가 도박기관들의 도박기능이 아니라 사업가들의 사업수단으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실제로 주식시장을 증오한 것이 아니다. 월스트리트 돈의 대부분이 몇몇사람의 수중에만 있고 자신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미워한 것이다. 나이 들어서그런 행동들을 돌이켜 보고 자신을 매우 부끄럽게 생각했지만 이미 흘러간 때를 돌이킬 수 없었다. 180도로 변신해 다시 사람들 앞에 나서기는 사람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었다.

 


게다가 그가 1907년 쓴 소설 ‘13일의 금요일’은 전 세계에 13일의 금요일이란 미신을 결정적으로 퍼뜨렸다. 사람들이 즐거운 인생을 보내는데 기여를 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만든 이의 마음도 편할 리 없다. 최고의 실력가가 될 수 없었다. 편안한 마음에서 최고의 실력이 나온다. 그의 말년이 행복할 리도 없었다. 돈 없어도 행복할 수 있다고들 하지만 그건 오랜 기간 그것 없이도 잘 살아왔던 매우 특별한 인간들에 한정된 것이다. 낙천적인 사고를 가져야 장수할 수 있다. 성공한 투자자의 지위도 마찬가지다. 결국 한때 매우 부유했던 그였지만 1925년 그가 죽을 때는 매우 가난한 사람 중 하나에 불과했다.

 

성공한 투자자의 조건
무의식중에 부정적인 말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정적 언어는 자신의이미지를 부정적인 인간으로 만든다. 본의 아니게 말 그대로의 결실을 보게 된다. 성공을 부르는 언어의 줄과 실패를 부르는 줄은 확연히 구분된다. 어느 줄에 서느냐에 따라 경제인의 진로가 달라진다. 남보다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성공을 추구하지 않다고 해서 행복한 것도 아니다. 남을 비난하는 것보다 타인을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그로부터 배울 점을 찾아야 한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성공하는 뇌를 만든다. 뇌가 성공적으로 작동해야 운도 따른다. 즐겁고 기쁜 일들을 바라보면 저절로 웃음 띤 얼굴이 되고 기운찬 표정이 생겨난다. 즐거운 상상으로 바라보면 긍정적인 언행이 생겨난다. 인간은 보통 좋지 않은 방향으로 언행 하기 쉬운 경향을 갖고있다. 노력하지 않으면 부정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를 비방하면 접하는 그보다 언행 주체인 자신이 변한다. 부정적인 인간이 되고 불행한 인생길로 들어서게 된다. 칭찬하고 감사하기 힘들다면 최소한 비관적인 언행이라도 삼가야 한다.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부정적인 인간들보다 긍정적인 인간들을 더만나야 한다. 부정적인 부자보다 낙천적인 가난한 자를 만나야 한다. 낙천적 인간들의 성공 비결을 적극 파헤쳐야 한다. 자신의 적극적인 자세에 감명받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그가 다양한 경험을 실전처럼 알려주게 될 것이다. 실전 같은 간접경험을 통해 사회의 구성 요소들을 파악하게 되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알게 되고, 직관력을 키우고, 협력의 힘을 알고, 과감한 결단과 정열적인 행동을 할 줄 알게 된다.
자신이 좋아하면서 타인을 기쁘게 하는 일이 직업이 되었을 때 낙천적인 경제인이 된다. 자신의 부의 상태와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비교하지 않는다. 주가나 부동산 가격의 등락에 초조해하지 않는다. “진정한 경제인은 자신도 행복하고 다른 사람도 행복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를 마음에 새기고 꿈꾸고 바라보아야 한다. 자신을 바라보는 또 다른 자신이 ‘노력 끝에 성공’이 가져다주는 행복의 꽃에 빠져 그 향기를 뇌에 저장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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