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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내일을 여는 희망의 목소리
신용경제 2017-01-03 14:51:10

어둠 속에서 도래할 빛의 출연을 알리는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밝았다.
대내외적으로 다사다난했던 2016년을 보내고, 만물과 영혼을 깨우는 희망과
개벽의 내일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2017년 새해를 맞이하는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보았다. _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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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_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60세
공관병수(公觀倂水)는 담헌(湛軒) 홍대용(洪大容)(1731년~1781년)의 학문 방법이나 또는 그의 사유 방식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말이다. 이 말은 “공평한 관점으로 보아 다른 사상들의 장점을 두루(아울러) 받아들인다”는 뜻이다. 이 표현은 담헌의 친구인 이송이 쓴 <홍덕보묘표>(洪德保墓表)와 담헌의 4촌 동생인 홍대응이 쓴 <종형 담헌 선생 유사>(從兄湛軒先生遺事)에서 쓴 말이다. 담헌의 연행(燕行) 이후 그의 학문 방법이나 사유 행위의 핵심을 이루는 표현이다. 홍대용은 우리나라 실학의 최고봉에 서 있는 인물로 우리나라의 천문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문화와 사상 전반에 걸쳐 뚜렷하게 공헌한 사람이다. 그는 당시 청나라와 서양의 선진 문물을 배우고 받아들여 독자적인 학문 영역을 개척한 바 있다. 이러한 담헌의 학문 사상인 공관병수의 정신은 21세기의 과학기술융합시대에도 손색이 없는 정신이다. 우리 국민에게 2016년 병신년은 유독 힘든 일이 많은 한 해였다.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는데 담헌의 공관병수의 정신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새해에는 더 많이 나누고 더 풍성하게 사랑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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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우정 _ 예비맘, 31세
내년 4월 출산을 앞둔 예비 맘이다. 아이를 가진다는 첫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예비 부모들에게 많은 투자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임신하고 나서 처음 알게 된 것은 정부에서 임산부 대상의 혜택을 상당수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초적인 검진비와 지역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엽산, 철분제 등 각종 선물이 제공된다. 또한, 정부에서 출산비를 일부 지원해주기 때문에 임신 기간 동안 받아야 하는 여러 검사 비용을 지원받았다. 다만, 미래에 대한 걱정이 있다. 근본적으로 출산 후 직장 생활을 이어갈 방법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임신 기간 동안 그 사람을 대신할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는 이상 대체 인력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탄력 근무제’와 같은 제도를 말하기도 하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이 아닌 개인의 역량에 의해 유동적으로 일이 진행되는 케이스가 많은 중소기업의 경우 전담 인력이 아닌 부분 인력이 고용된다는 것 역시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부담을 줄 따름이다.불현듯, 2017년 우리 가족의 첫 아이가 만나게 될 대한민국에서는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고민들이 제도적으로 좀 더 개선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80년대 생인 나를 낳았던 우리 엄마가 각종 혜택을 받는 내 모습을 보며 “세상 참 좋아졌다”라고 이야기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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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희 _ 프리랜서 방송작가

28세3년 차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다. 바쁘게 일하며 지내다 보니 어느덧 1년이 훌쩍 지나갔다. 새삼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꿈을 안고 방송국 문을 처음 두드렸던 때가 떠오른다. 한 달 만에 현실과 이상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밤낮없이 열정적으로 일하고 열정 페이를 받는 건 당연한 일이었고, 불안정한 근무환경으로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는 일도 허다했다. 나도 올 한 해만 5번의 직장을 옮겨야 했다. 하지만 프리랜서라는 이유로 작가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는 건 어느덧 방송국의 관행이 돼 있었다. 안정적인 회사에 취직해 적금통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친구들을 볼 때면 내가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에 불안했지만, 온전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지난 3년을 버텼다. 방송은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웃음과 감동을 주며 작은 위로를 건넨다. 올해는 나라 안팎으로 힘든 일이 많아 방송을 준비하며 마음이 무거웠다. 2017년에는 좀 더 좋은 소식, 건강한 웃음과 감동을 전할 수 있는 방송을 만들고 싶다. 나아가 나처럼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뛰고 있는 방송작가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대우받으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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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원 _ 정원푸드 총괄이사 51세
돌아보면 2016년은 계속되는 경기침체와 국가적 혼란으로 인한 사회적 파장, 연말에는 AI 확산, 독감 유행으로 국민들의 시름과 고통이 컸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6년 동안 운영하던 프랜차이즈 사업을 부득불 정리하게 되면서 어려움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人生事 塞翁之馬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고사처럼, 다행히도 새로운 사업으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기회가 주어졌고, 주변 지인분들과 고객님들의 성원에 크게 힘입어 짧은 시간에 안정을 찾게 되었다. 2017년은 그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보답하고자 초심을 지키며 정성과 노력을 더 한 건강하고 깨끗한 음식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아울러 국민 모두가 2017년은 노력의 결실이 크게 펼쳐지는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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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정 _ 취업준비생, 26세

취업준비생으로서 새해소망은 당연히 원하는 직장에 취업해 어엿한 직장인이 되는 것이다. 주변 어른들의 말씀처럼 막상 취직하고 나면 더 큰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어려움조차 취업이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하면 겪어보지 못할 것이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느낀 점은 인문학 전공자의 취업 시장이 너무 좁다는 점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적성보다는 무작정 취업이 잘되는 상경계열이나 공과계열을 선택한다. 그 점이 씁쓸하고 안타까우면서 한편으로는 이해가 간다. 앞으로는 취업 걱정 없이 자신의 적성을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길 바란다.개인적으로 영화 <월플라워>의 엔딩장면을 좋아한다. 성장통을 겪는 세 명의 주인공이 터널을 지나가고 배경음악으로 David Bowie의 Heroes가 흘러나온다. 이때 배경음악의 가사와 주인공의 내레이션 핵심내용은 ‘우리는 살아있고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이다. 이 영화에서 말하듯 많은 사람이 어두운 터널은 한순간이고, 인생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취업준비생이 힘든 시기지만, 좌절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힘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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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_  인천우체국 집배원 45세

대한민국의 모든 집배원들은 매일매일 쏟아지는 택배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불철주야 고생한다. 곧 돌아올 설 연휴 즈음이 되면 밥 먹을 새 없이 움직여야 한다. 하루 평균 14시간씩 일하는 집배원들이 2017년에는 더욱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복리 증진과 여유 있는 인원 충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정유년 한해도 집배원들이 조금 더 개선된 환경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안전하게 배달 업무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우리 집배원들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밝고 행복한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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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용 _ 해외 사업가, 30세
2016년 세계는 여러 큰 이슈들을 겪어내고 다양한 변화가 있었다. 지난하게 풀리지 않고 있는 아랍의 봄,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난민 문제, 반세계화적인 성향을 보여주었던 영국의 브렉시트, 그로 인한 유럽연합의 충격 등이 그것이다. 당연히 이런 이슈들은 세계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많았는데, 영국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기에 국내의 상황과 영국 현지 상황 모두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게스트하우스는 여행 숙박업소기 때문에 현지 안전, 치안사항도 중요하지만, 국내 경제 상황과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요즘은 국내 경기가 오랫동안 좋지 않았음에도 오히려 유럽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더 많아지고 있음이 참 흥미롭다. 어쩌면 이제 여행은 단순한 일상탈출, 해외경험과 스펙을 넘어 새로운 삶을 향한 도전이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2017년에는 더 많은 청춘이 여행을 통해 새로운 삶에 대해 도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나와 같은 해외 사업자들을 위해 국내·외도 안정과 평온의 시대가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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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현 _ 예비 대학생, 19세
2017년 대학 입학을 앞둔 예비대학생이다. 전북 진안의 안천이라는 자그마한 시골 마을에서의 지난 12년 세월을 정리하고 이제 대학교라는 새로운 세계에 첫발을 내딛는다. 지내온 학창시절이 아직도 새록새록 한데 벌써 졸업을 앞두었다는 사실이 아직은 믿기지 않는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비록 도시 아이들이 공부하는 것만큼은 아니지만 열악한 환경임에도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정말 많은 혜택과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하기에 시골에 있다고 해서 불리한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도 각자가 최선을 다한다면 자신의 꿈을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보호받던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지금껏 해 왔던 수많은 배움과 경험을 발판 삼아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또 다른 미래를 꿈꾸는 후배들도 언제나 포기하지 않고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월간 신용경제 2017년 1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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