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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의 종류와 특징 소개 봄이 오면, 꽃이 피네
신용경제 2017-03-02 16:11:23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익숙한 봄노래를 흥얼거리며 꽃을 기다리는 계절이다. 벌써 여기저기서 자그마한 봄꽃들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케이웨더에서는 올해 봄꽃이 평년보다 1~4일 정도 빠르게 개화하여 서울 기준으로 진달래는 3월 27일 경, 개나리는 3월 26일 경에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해마다 봄이면 산과 들을 수놓아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봄꽃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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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견화’, ‘참꽃’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진달래는 봄 산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대표적인 꽃나무로 50~2,000m 높이의 산야에서 무리를 지어 자란다. 잎이 나기 전 꽃이 먼저 피며 5장의 꽃잎은 연한 분홍 또는 진한 분홍색을 띠고 있다. 꽃은 단맛이 나고 먹을 수 있어 화전이나 화채를 만들며, 술(두견주)을 만들기도 한다. 메마르고 각 박한 땅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갖고 해마다 피어나는 이 꽃은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 등에서 볼 수 있듯 우리나라 고유의 민족정서를 대표하는 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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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꽃은 긴 우산모양을 한 작은 꽃 20~30개가 조밀하게 뭉쳐서 달려있는 모양이며, 색상은 병아리처럼 샛노랗다. 이른봄에 잎보다 먼저 피며 꽃말은 ‘봄맞이’, ‘영원한 사랑’이다. 산수유로 유명한 전남 구례 산수유마을에서는 해마다 3월 중순경이면 노오란 황금빛으로 물든 풍경과 함께 봄바람을 타고 퍼지는 산수유꽃 특유의 달콤하고 진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 열매는 시고 떫은맛으로 술이나 차 또는 한약재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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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는 매실나무의 꽃으로 흰색 꽃이 피는 흰매화, 붉은 꽃이 피는 홍매화 등으로 구분한다. 꽃받침에는 둥근 5장의 꽃잎이달려있으며 꽃의 향은 맑고 그윽하다. 매화는 이른 봄 추위 속에서도 피어 절개가 곧은 선비정신의 표상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화가 김홍도가 사랑한 꽃으로도 알려져 있다. 매화나무를 사고 싶었지만 돈이 없던 김홍도에게 어떤 사람이 그림을 청하고 사례비로 3천냥을 주었다. 김홍도는 그 중 2천 냥으로 매화나무를 사고 8백 냥으로 술을 사서 친구들과 함께 마셨다고 한다. 이 술자리를 ‘매화음(梅花飮)’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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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구경 하면 또 빠질 수 없는 꽃이 바로 벚꽃이다. 4~5월에 연한 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이 피며, 종에 따라 꽃이 잎보다 먼저 피거나 꽃과 잎이 동시에 핀다. 매년 4월경이 되면 하동 ‘십리벚꽃길’, 전주에서 군산까지의 ‘전군가도 벚꽃길’ 외에도 진해, 사천, 경주, 서울 남산과 윤중로, 부산 달맞이고개 등 전국의 벚꽃명소에서는 만개한 벚꽃이 장관을 이루어 화사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벚꽃은 다듬어서 차로 마시면 향과 맛이 좋고, 한방에서는 약재로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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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초는 한자로 ‘福壽草’로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이른 봄의 차디찬 얼음 사이에서도 피어나는 꽃이기에 ‘얼음새꽃’, ‘눈새기꽃’ 등으로도 불린다. 눈을 녹이며 노랗고 환하게 피어나는 꽃의 자태는 고귀하고 강한 봄의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꽃말은 ‘영원한 행복’이다. 심장, 방광, 심장질환에 효능이 있어 약재로도 쓰이는데 독성이 있어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어서는 안 되며 조심해서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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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은 꽃줄기가 할머니 허리처럼 굽어있어 꽃이 고개를 숙여 피어난다. 산과 들의 양지에서 자라며 꽃잎이 없고 꽃받침이 붉은 자주색을 띠는 종모양의 꽃이다. 4월경에 찾아볼 수 있으며 흰 털로 덮인 열매 모양이 노인의 하얗게 센 머리를 닮았다 하여 ‘백두옹’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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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는 4월경에 꽃이 피며 높은 산에서 자라는 야생화로 다년생 구근식물이다. 20~30cm 되는 키에 6개의 꽃잎을 가진 자주색 꽃이 달려있다.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지며 오후로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말려 도도하고 매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꽃말은 ‘질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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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은 여러 개의 이름을 갖고 있는 꽃이다. 꽃 모양이 제비를 닮았고 제비가 돌아오는 삼짇날에 꽃이 핀다 하여 ‘제비꽃’, 오랑캐들이 쳐들어올 때에 피던 꽃이라 하여 ‘오랑캐꽃’, 꽃 두 개를 겹치면 씨름하는 모습과 닮아서 ‘씨름꽃’, 키가 작아서 ‘앉은뱅이꽃’이라는 이름도 붙었다. 키가 10cm 내외로 들에서 흔하게 자라며, 4~5월경에 볼 수 있다. 꽃은 앙증맞을 정도로 작지만 짙은 보랏빛으로 존재감이 확실하다. 봄이 되면 계단 틈에서도 피어나 발견한 이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준다.

 

글· 정다혜 (자유기고가, 푸드&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월간 신용경제 2017년 3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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