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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효(孝),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가?
신용경제 2017-12-01 15:07:21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

 

원만한 사회생활에 필요한
관계(relationship)를 위한 소통

갈등과 오해를 잠재우고 화합을 이루기 위해 우리는 가정과 사회에서 서로 소통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소통을 뜻하는 ‘Communication’의 어원인 ‘Communis(생물과 생물 간의 지식, 정보, 감정 등의 공유 또는 공통화)’에서 볼 수 있듯,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우리는 느끼는 감정, 태도, 정보, 믿음, 생각 등을 서로와 공유하고 나눠야 한다.
하지만 이 의사소통 방식은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며 조금씩 변화해왔다. ‘세대차이’와 같은 단어들이 그런 변화를 잘 보여준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적절한 소통의 방식은 어떤 게 있을까?

 

가족의 효, 소통
‘자아개념’은 사람이 사회 환경과 관계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데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사람은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에 따라 같은 상황에 처해도 달리 행동하는데, 이는 스스로에 대한 시각이 당사자의 행동양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아는 타인의 인격, 인성을 판단하는 데에 중요한 근거가 된다. 가정환경은 그런 자아 형성 시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 가족 간의 인간관계를 통해 인성, 인격과 관련된 가장 기초적인 토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가족 간의 대화에서 부모가 청소년 자녀에게 각자의 의견을 밝힐 충분한 시간을 주고 그에 공감하고 경청한다면 그부모는 자녀와 상당히 성공적인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감하고 경청한다는 것은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서로가 이해한 바를 충분히 공유하고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불완전하게 태어나는 사람은 고개도 못 가눈 젖먹이 시절부터 다 큰 성인이 될 때까지도 부모의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그동안 받은 정성 어린 보살핌과 애정을 성인이 되면서 점차 잊게 된다. 부모의 사랑은 조건 없는 내리사랑이지만, 자식이 그것을 당연시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다면 우리는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효는 부모와 자식 간의 원초적 사랑에서 출발하여 남에 대한 배려 등의 조화를 추구해야 한다. 소통으로 효를 구현하기 위해 가정에서는 가족 구성원이 서로 도리를 다하고 부모와 자녀 간의 마음을 통한 많은 대화를 통해 가족들에게 자신의 정보나 의도를 알림으로서 어떤 문제에 대한 오해나 갈등을 해결해주고 부모와 자녀 모두의 정신 건강뿐만 아니라 유대관계 또한 좋아질 것이다.

 

 

사회에서의 harmony를 위한 효
효는 사람 사는 곳이라면 응당 존재하는, 가정과 이웃 그리고 사회로 이어지는 모든 관계 속에서 통하는 보편적 가치이다. 때문에 효를 올바르게 실천한다면 그것이 곧 홍익인간의 정신을 실천하는 이타적인 삶을 사는 것이다.
의사소통이란 둘 이상의 사람들 간에 사실, 생각, 의견, 감정의 교환을 통하여 서로 이해하고 영향을 미치는 모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가정에서의 조화를 가장 기본 목표로 삼는 효는 그 대상을 사회로 확장하여 보면 ‘예(禮)’가되고, 국가에 적용해 보면 ‘충(忠)’이 된다. 유기적인 이들은 마치 하나처럼 긴밀하게 얽혀있어 어느 하나가 병들면 다른 둘도 병들 수 있다. 때문에 가정에서 효를 다하는 것을 사회에서 예를 다하는 것으로, 더 나아가 국가에 충을 다하는 것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
사회에서는 보편적 이타적 가치로서의 효를 구현하기 위해 이해와 배려로 상호 존중해야 한다. 따라서 의사소통기능을 종합해 보면 문화전달 기능, 인간관계 조정 기능, 인간 성장의 촉진 기능 등이 있다.
이로써 사회를 이루는 여러 면에서 행해야 할 효로서의 소통을 모두 짚어보았다. 효는 부모와 자녀를 포함한 여러관계에서 조화를 이루는 것을 강조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식에게, 자식이 부모에게, 노인이 젊은이에게, 젊은이가 노인에게 각자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 나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하고, 자식은 자식의 도리로 몸가짐을 바르게 하며, 부모는 부모다운 가짐을 바르게 하고, 어른은 어른다운 몸가짐을 바르게 한다면 가정의 화목과 안정된 사회를 통해 재가(齊家)를 이루고 나아가 치국(治國)은 저절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인성이 실력임이 강조되는 시대이다. 인간의 존엄성을 중시하는 효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뉴스의 사회면을 장식하곤 하는 버스 기사 폭행 사건이나 학교폭력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폭력, 인성의 부제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대형 참사나 사건들은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2013년 제정된 인성교육진흥법은 ‘기본을 바로 세워야 할 때’임을 인식한 사회적 환경 변화의 목소리가 커짐으로 제정되었다. 인성의 근본인 ‘효’가 바탕이 된 인성교육이 절실한 때이다.

 

 

기용순
대전시 효지도사협회 사무국장
효학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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