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우정청은 지난달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이 ’우문현답 TF(태스크포스)’ 1차 회의에서 집배원 과로를 줄이고 업무를 효율화하는 방안으로 배달 오토바이를 1인승 전기자동차로 바꾸겠다고 밝혔음을 전했다.
우정사업본부 노사는 집배원 삶의 질 향상과 업무능률 제고 등을 위해 ‘10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실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여기에는 △인력 충원 △업무 평준화 △공동작업 축소 △구분 자동화 △무인 우편함 △소포 배달 혁신 △초소형 4륜차 △배달 정보화 △상생 노사문화 △혁신관리 등이 포함됐다. 우정사업본부는 10대 추진과제를 통해 2018년까지 집배원 노동시간을 52시간 이내로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대 추진과제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건 초소형 4륜차 도입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물량증가에 대응하고 집배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이륜차를 단계적으로 초소형 4륜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집배원들이 사용하는 이륜차는 눈과 비 등의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겨울철빙판길은 안전을 위협하는 큰 요소다. 이에 비해 우정사업본부가 도입하는 4륜차는 안전성 면에서 훨씬 우수하며, 초소형 전기차로 이는 현행 이륜차에 비해 속도, 연간 도입비용, 1회 적재량 등이 우수하다.
가령, 현재 이륜차의 연간 운영비용은 189만 원인 것에 비해 초소형 전기차에들어가는 연간 운영비용은 151만 원이다. 초소형 전기차의 구입비(592만원)가 이륜차(261만원)보다 높긴 하지만 운영비 측면에서 효율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오토바이에는 우편물을 35㎏까지 실을 수 있으나, 전기차로 바꾸면 100∼150㎏까지 실을 수 있으므로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게 우정본부의 설명이다. 이에 올해 1,050대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1만 50대까지 사륜차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