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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초기에 진압해 큰 피해 막은 보성우체국 이강율 집배원
신용경제 2018-03-05 10:32:57

 

전남지방우정청 보성우체국 이강율(54) 집배원은 지난달 보성군 노동면 용호리 죽현마을의 한 농가 창고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확인, 곧장 보성읍 119안전센터에 화재 신고했다. 당시 이 집배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우편·택배 배송을 하던 중이었다. 30여 년간 이곳에서 집배원 생활을 했던 그였기 때문에 모든 주민의 거주지 파악이 가능했다.
그는 “연기 나는 곳이 누구 집인지 금방 알았기에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당시 화재가 발생한 곳은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부부가 사는 거주지의 농가 창고였다. 창고에는 화재 발생에 취약한 집기류, 잡풀, 곡식 등이 놓여 있었기 때문에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뻔한 상황이었다. 이 집배원은 소방대원이 도착하기까지15~20여분 동안 창고 주인과 함께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종철 보성읍 119안전센터장은 “설 명절로 배송할 우편물이 많아 업무가 폭주하는 상황에서 소방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선 이 씨의 용기있는 행동에 감사하다”며 “불길이 더 크게 번지지 않아 인명·재산 피해가 없어 다행이다”고 전했다.

이처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그의 행동에는 ‘소방안전관리사’ 자격이 한몫했다. 그가1990년 7월에 취득한 이 자격증은 소방시설의 점검·정비부터 화기 취급 감독, 방화관리, 위험물 안전성능시험·정기 점검 등을 취급할 수 있다. 이런스펙 보유로 인해 그는 2016년 명예소방관으로 위촉됐다.

이 집배원은 현재까지 지속해서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보성우체국 내 행복나눔봉사단 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우편물 배단 업무 수행을 통해 얻은 정보로 소외계층을 찾아내 연탄배달을 하는 등 꾸준한 선행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설 명절을 앞두고 의미 있는 일을 했을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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