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슬립링코리아 부스 전경 / 사진. 여기에

자동화 장비에 적용되는 핵심 부품인 슬립링과 로터리 조인트 분야에서 국내 개발 및 제조 역량을 보유한 (주)슬립링코리아(이하 슬립링코리아)가 5월 20일(화)부터 23일(금)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계 산업 전시회 ‘BUTECH 2025(부산국제기계대전)’에 참가해 자사 주요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슬립링은 고정된 부분과 회전하는 부분 간 전기 신호나 전력을 전달하는 장치로, 정밀 자동화 장비에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다. 슬립링코리아는 외산 부품에 의존하던 국내 시장에서 자체 설계 및 생산 능력을 갖춘 업체로, 고객 맞춤형 사양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제조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소형, 일반형, 중공형 등 다양한 규격의 슬립링 ▲유체를 회전 상태로 전달하는 로터리 조인트 ▲전기와 유체를 동시에 전송하는 멀티형 슬립링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공개됐다.

멀티형 슬립링 시연 / 사진. 여기에

멀티형 슬립링 시연에서는 디스플레이 검사장치, 실린더 에어 구동 시스템, 진공 장비 등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복합 환경을 구현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해당 설비는 회전 중에도 채널 간 물이 섞이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노트북을 통해 1㎇ps급 영상 신호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시연을 선보였다.

이 멀티형 슬립링은 슬립링과 로터리 조인트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으로, 공간 절약형 설비 설계에 유리하고 고정밀 동기화와 고속 회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전기차 충전용 슬링링 / 사진. 여기에

특히 전기차 충전용 슬립링은 전시 기간 동안 주목을 받았다. 회전 상태에서도 충전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됐으며, 벽면 또는 천장에 설치해 공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자동 감김 센서 기능이 탑재돼 충전 시 원하는 위치에 멈춘 뒤 자동으로 복귀할 수 있다. 내부에는 고용량 충전을 위한 슬립링 기술과 초소형 센서용 슬립링이 복합 구성돼 있다.

슬립링코리아 관계자는 “여전히 슬립링이 외국산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우리는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설계와 생산 체계를 통해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고기능 슬립링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자동화, 검사, 통신, 에너지 분야에서 국산화와 고기술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슬립링코리아는 국내 슬립링 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널리 알리는 한편, 고객 맞춤형 설계 기반의 유연한 대응력을 강조하며 다양한 산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