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콤팩트한 인터페이스 베리어 출시는 한국이 강한 반도체나 이차전지 산업에 맞춘 것” IMX12, 신뢰성과 속도 업그레이드
최교식 2019-08-08 16:25:43

터크 본사 인터페이스 모듈 프로덕트 디렉터 Klaus Ebingerㆍ터크코리아 김성국 대리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터크(TURCK)의 공격적인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터크 본사의 한국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터크코리아의 성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터크 본사에서 인터페이스 모듈 프로덕트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는 Klaus Ebinger 씨가 한국을 찾았다. 인터페이스 베리어(Interface Barrier)는 신호를 처리하고 전송하는 제품으로, 클라우스 디렉터는 인터페이스 베리어 모듈은 솔루션 사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이라고 말하고, 터크 본사는 한국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때 본사의 전문가가 언제든지 서포트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시원스럽게 밝혔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한국시장에서 인터페이스 베리어 사업이 더욱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피력했다.

 

Q. 터크에서 인터페이스 모듈을 언제부터 제공했나?


A. 터크는 약 50년 전에 인터페이스 모듈 사업을 시작했다. 터크가 설립돼서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프로세스 오토메이션에 사용되는 작은 릴레이였다.

 

Q.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점점 더 많이 필드버스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고전적인 분야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분야에서 완전히 새로운 IMX12를 개발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센서 단과 컨트롤 단을 연결하는 방식에는 센서에서 상위단에 연결하는 Point to Bus와, 상위에서 하위단까지 전체를 통신으로 연결하는 Bus to Bus가 있다. 우리는 이 두 가지 방식의 제품이 모두 라인업 되어있다.


Point to Bus 방식에서는 베리어 같은 제품이 계속해서 사용될 수밖에 없고, Bus to Bus 방식에서는 필드버스 기술이 적용이 되고 있다. 고전적인 방식이라고는 하지만 Point to Bus 기술은 여전히 필요하고 사용되는 기술이기 때문에, 터크에서는 이 고전적인 기술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서 고객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Q. IMX12를 개발한 이유는 고전적인 기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라는 뜻인가?


A. 그렇다. 트렌드가 바뀌다 보니까 고객이 요구하는 사양도 많이 바뀌고, 센서단이나 하위단의 제품들도 많은 변화가 있다. IMX시리즈는 거기에 맞추기 위해 신뢰성과 정도, 속도를 좀 더 개선했다.

 

Q. IMX12 인터페이스 모듈에 주파수 변환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외에 추가된 기능이 있나?


A.  입력 주파수를 아날로그 출력으로 변환하는 기능 외에도, 시계/반시계방향의 회전 및 과속, 저속 모니터링 기능도 보유하고 있다. 사용자는 모니터링을 위한 속도 범위를 정의할 수 있고, 2채널 모델은 특정 입력 펄스를 해당 아날로그 출력으로 전송하는 기능과 두 주파수 간의 차이를 출력으로 전송하는 기능도 갖췄다.


Q. IMX에 대한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A. IMX12시리즈가 출시된 지 4년이 됐다. 과거의 베리어들은 크기가 컸는데, IMX시리즈로 바뀌면서 폭이 12.5mm로 줄었다. 폭이 줄어들면서 고객들로부터 캐비닛 공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피드백도 나오고 있고, 1 채널, 2 채널짜리를 공용으로 하나의 배리어로 사용할 수 있게끔 되어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보통 머신빌더가 한번 제품을 만들고 나서 10년에서 15년 정도가 지나면 스페어 파트나 메인터넌스 제품이 필요하게 되는데, IMX 시리즈는 이런 부분에서도 이점을 제공한다. 터크에는 IMX시리즈나 그전의 고전적인 베리어 제품군이 있지만, 이런 것들을 유니버설하게 대체할 수 있도록 IMX시리즈를 출시했다.


타사는 슬림한 모델들은 있으나 추가로 구매를 할 때 사이즈가 단종되거나 안맞을 수 있다. 터크는 사이즈가 동일하기 때문에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머신빌더나 장비업체들이 IMX시리즈를 쓰게 되면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Q. IMX 시리즈는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을 벤치마킹한 것인가?


A. IMX는 우리 터크만 가지고 있는 베리어 제품이다. 터크에서 자체개발한 제품이고, 12.5mm의 굉장히 슬림한 제품이다. 12.5mm 폭이 타사에서도 나오기는 하는데, 타사는 사이즈가 채널별로 다르다. 그러나 터크는 나중에 재고관리가 편하도록 12.5mm로 통일이 돼서 나온다.

 

Q. 현재 인터페이스 모듈 시장에는 강력한 경쟁사들이 많다. 터크 신제품의 Selling Point는 무엇인가? 또 출시 이후 판매 동향은 어떠한가?


A. IMX 시리즈는 지난해,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성장을 했다.

IMX 시리즈의 셀링 포인트는 3가지다. 첫째, 아날로그 디바이스를 위해서 정확도가 좀 더 높아졌다. 둘째는 속도다. IMX 시리즈는 15헤르츠의 빠른 응답속도를 실현한다. 셋째는 다양한 인증이다. 터크는 글로벌기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증을 갖추고 있다. 한국시장에 필요한 국내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요즘 인증기관이나 검사기관에서 베리어 옆면에 인증라벨이 붙어있지 않으면 설령 그 제품이 인증이 있다고 해도 통과가 안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IMX 시리즈는 베리어 옆면에 KC라는 마크가 독일에서 아예 붙어서 만들어진다.

 

Q. 터크의 인터페이스 모듈 포트폴리오는 전반적으로 어떻게 구성이 되어 있나?


A. 우선 본질안전에 관련된 세이프티 베리어가 있고, 단순히 시그널 변환만 하는 스탠다드 시그널 베리어가 있다. 그 다음에 콤팩트 버전이라고 해서 새롭게 개발하고 있는 제품이 있다. 이 제품은 위로 길게 되어있던 기존 제품보다 콤팩트하게 출시가 될 예정이다. 또 IP67 타입의 베리어도 있다.


터크는 글로벌 기업이다 보니까 고객들이 다양하다. 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맞춰서 제품을 꾸준하게 개발하고 있고, 커스터마이징할 여지도 많이 있기 때문에 고객의 니즈에 맞춰서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Q. 한국시장을 대상으로 한 커스터마이징 계획도 있나?

 

A. 지금은 기본적인 포트폴리오를 잘 만들어 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본 제품에 좀 더 집중을 하고 있다. 그러나 향후에 한국시장에서 특별한 요구가 있다면 개발할 계획이 있다.

 

Q. 인터페이스 모듈 포트폴리오 상에서 터크 만의 특징이 있나?


A. 터크의 인터페이스 제품군은 우선 넓은 온도범위를 가지고 있다. 영하 25도에서 70도까지의 동작온도 범위를 가지고 있다. 또 아날로그 디바이스의 정도가 판매 포인트이면서 강점이다.


또, 타사는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다 해도 종류가 대단히 많다. 베리어 종류만 해도 몇 십 개가 있는데, 우리는 IMX시리즈로 가면서 다양한 종류의 베리어들을 하나로 압축을 했다. 고객이 채널수만 선택하면 되도록 만들어놨다. IO 별로 1채널/ 2채널, 이 안에서 모든 기능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또 앞서 얘기했듯이 하나에 모든 기능을 넣어서 재고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Q. 향후 인터페이스 모듈의 발전방향을 어떻게 예상하나?


A. 첫 번째로는 장비가 점점 소형화 되어가고 있다. 터크는 여기에 맞춰서 콤팩트 디바이스를 출시해 나가고 있다. 처음에는 싱글채널로 출시했지만 향후에는 채널수도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 베리어라는 제품 자체가 중간에서 시그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다 보니까, 센서나 PLC, DCS 같은 최하위단이나 최상위단에서 변화가 있으면 거기에 맞춰서 베리어도 기술변화가 생겨야 한다. 세 번째로는 점점 펑셔널 세이프티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IMX 12시리즈는 SIL 2를 다 갖고 있지만 SIL3에 대한 니즈도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개발을 계속 해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산업군에 따라서 요구되는 글로벌 인증이 많아진다. 터크는 이에 대응해서, 필요하다면 각 국가에 맞는 인증을 계속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Q. 국내 시장에는 방폭 베리어 분야에 강한 기업이 있다. 그런 경쟁자를 이길 수 있는 강점은 무엇인가?


A. 첫째로 IMX1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고객이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은 심플하지만 기능은 다양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방폭 베리어 제품은 이미 표준화 되어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강점은 고객 서비스에 대한 부분이다. 터크는 엔지니어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때그때 고객이 필요하거나 이슈 사항이 발생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타 경쟁사에 비해 내세울 수 있는 강점이다. 내가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것처럼,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에 대단히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슈사항이 발생했을 때 본사의 전문가가 언제든지 서포트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Q. 센서나 상위단의 변화 중에서 베리어와 관련해 중요한 것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센서 쪽으로부터 좀 더 영향을 많이 받을 것 같다. 상위단은 DCS나 PLC처럼 카드에 기능이 몇 개 추가되는 부분은 있지만 기술적인 변화는 많지 않다. 그러나 센서나 하위단의 디바이스 경우는 계속해서 변화가 생기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 맞춰서 베리어를 개발하는 게 중요하다.

 

터크 IMX12
 

Q. 콤팩트 타입의 인터페이스 모듈은 언제 출시될 예정인가?


A. 올해 안에 출시가 될 예정이다. 사이즈가 기존제품보다 더 콤팩트하게 나올 계획이다. 우선은 1 채널로만 출시되고, 향후 채널수를 늘려갈 예정이다.

 

Q. IMX시리즈의 주요 타깃 시장은 어떻게 되나?


A. 석유화학이나 화학, 오일 & 가스, 일반 화학 산업 등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분야가 주요 타깃 시장이다.

 

Q. 한국의 인터페이스 모듈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나?


A. 한국의 인터페이스 모듈시장은 과부하 상태다. 많은 경쟁사들도 비슷한 제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터크 나름대로의 전략적인 투자나 개발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고, 스페셜 타입으로 IMXK 타입의 제품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처럼, 시장 니즈에 맞춰 공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큰 성장을 이루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꾸준한 성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한국은 전기전자나 반도체, 이차전지 분야가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이들 시장에 맞춰서 콤팩트 버전을 출시하는 것이며, 또 한국시장에서 이런 부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Q. 터크코리아 전체 매출에서 인터페이스 모듈의 비중은 얼마나 되나?


A. 인터페이스 모듈은 중요한 제품군이다. PA 분야에서는 인터페이스 모듈과 리모트 I/O, 방폭 센서, 파운데이션 필드버스 이 네 가지 품목이 중요하다. 이 중에서 꾸준하게 매출이 일어나는 부분이 바로 인터페이스 모듈이다.

 


Q.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성장이 터크의 비전이다. 인터페이스 모듈은 이러한 터크의 비전에 어떤 역할을 하나?


A. 터크에서는 인터페이스 모듈이 솔루션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 신호를 처리하고 전송하는 것이 솔루션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터크는 Point to Bus와 Bus to Bus에 맞춰서 IP20 등급의 제품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타 경쟁사에 비해서 다양하게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 될 수 있다.


IP20 환경에서는 모듈식 시스템, 기능안전 장비, 필드버스 시스템 솔루션에 대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고, IP67 환경에서는 유사한 솔루션 포트폴리오도 제공이 가능하지만, 터크의 새로운 TBEN 플랫폼이나 BL67을 IP67과 결합해서 위험영역에서도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Q. 터크에서 인터페이스 모듈에 주력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터크는 인터페이스 모듈로 시작을 했고, 신호를 처리하는데 특화되어 있는 기업이다. 따라서 인터페이스 모듈은 반드시 있어야 되는 기술이고 제품이다. 반드시 필요한 기술영역 중의 하나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끌고 나가고 개발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또 시장점유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본사 차원에서 이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있어서, 계속해서 개발과 투자를 하고 있다.

 

Q. Klaus, 본인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한다.


A. 나는 16살에 처음으로 프로세스 오토메이션에 관련된 인턴십을 시작했다. 터크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은 14년 전이고, 그 전에 미국기업인 에머슨이나 GE를 비롯해서 ABB 등에서 근무한 경험을 포함해 총 36년의 경력을 지니고 있다. 터크에서는 처음에 제품 관리 판매를 하다가, 지금은 인터페이스 모듈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다.

 

Q. 전에 근무했던 기업에 비해 터크는 어떤 점이 좋은가?


A. 미국회사들은 대부분 성과나 매출에 따라서 직원들의 위치 변화가 큰데, 터크는 그런 변화가 크질 않다. 직원을 존중하는 직원 친화적인 터크의 기업 철학이 마음에 들었다. 또 고객지향적인 경영자의 철학도 존경할 만하다. 또 경영진의 의견에 따라 제품개발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제품개발이나 향후 세일즈 전략이 결정되기 때문에,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좀 더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도 터크라는 기업의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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