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Siemens PLM Software)가 이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병기를 출시했다.
지멘스 PLM은 지난 9월 2일, 코엑스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새로운 시뮬레이션 솔루션인 Simcenter(심센터)를 발표했다. 지멘스 PLM의 Simcenter 발표는 지멘스 PLM 자체적으로나, 제조 소프트웨어 업계 측면에서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 행보다. Simcenter가 업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결합한 솔루션이기 때문.
특히, 예측 엔지니어링 분석기능을 통해, 지멘스 디지털 팩토리 디비전이 Industry 4.0 구현을 위해 강력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지멘스 PLM의 Simcenter 출시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대목은 Industry 4.0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선도업체답게, 제품 포트폴리오 확충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지멘스의 최근 행보로, 지멘스는 특히 최근 3년 동안 LMS를 비롯한 CD-adapco(씨디어댑코) 등 해석관련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하는 데만 20억 불 이상의 투자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상세계에 해당하는 제품개발 단계와 현실세계에 해당하는 제조 단계를 연결할 수 있는, 전 세계 유일한 업체 지멘스의 경쟁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의 한일 대표이사는, 제품의 전체 프로세스에 해당하는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지멘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의 한일 대표이사는, 지멘스의 디지털 팩토리 디비전에 속해 있는 지멘스 PLM은 제품 디자인부터 시뮬레이션, 데이터관리 및 분석 툴에 이르기까지 제품 라이프사이클에 관련된 완벽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으며, 전 세계 PLM 시장점유율 1위, MOM(제조운영시스템) 시장점유율 2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사를 소개했다. 지멘스 PLM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14만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1600만 라이선스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계부터 성능 분석 툴에 이르기까지, 프로세스 전체를 커버하는 제품을 공급하는 기업은 지멘스가 유일
한 대표이사는 현재 지멘스 PLM이 제공하고 있는 제조 소프트웨어로는 통합 CAD/CAM/CAE 툴인 NX부터, 제품 디자인과 시뮬레이션·제조를 위한 솔리드엣지(Solid Edge), 복합재료나 Air Frame 조립과 같이 복잡한 설계 및 제조방법을 지원하는 Fibersim, LMS와 NX CAE, STAR-CCM+과 같은 시뮬레이션 툴, 디지털 매뉴팩처링 툴인 테크노매틱스(Tecnomatix)와 NX CAM, 제품수명주기관리(PLM)를 위한 팀센터(Teamcenter), MES인 SIMATIC IT와 캠스타(Camstar), 데이터 분석 툴인 마인드스피어(MindSphere) 및 옴네오(Omneo) 등이 있으며, 이처럼 제품의 전체 프로세스에 해당하는 제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지멘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멘스 PLM은 지난 2007년 UGS를 인수해 FA 선행단계인 제품 플래닝과 디자인에 관련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됐으며, 2014년 LMS를 인수해 시뮬레이션 및 테스트와 관련된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는 한편, 2016년 ALM 전문기업 폴라리온(Polarion), 2016년 유체역학 시뮬레이션 업체인 씨디어댑코(CD-adapco)를 잇달아 인수하는 등, 최근 3년 동안 20빌리언 달러 이상의 투자를 진행하면서 디자인과 시뮬레이션, 테스트를 통합해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와 관련한 리더십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멘스는 PLM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와 MES/MOM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 통합 자동화(Integrated Automation)를 합해 고객의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실현을 지원할 수 있는 전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고 있다고 강조하고, 설계부터 생산까지의 일련의 전체 과정이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솔루션인 팀센터(Teamcenter)에 의해 관리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디지털 엔터프라이즈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디자인이 강조될 수밖에 없고, 제품개발과 생산이 Closed Loop돼서 서로 연계가 돼야 하며, 이후 어플리케이션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이 세 가지가 현재 제조 업계의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소개되는 Simcenter는 제품 디자인과 관련해 정확한 결과물을 도출해내는 툴로서, 1D나 3D, CFD, 컨트롤, 테스트 등의 영역을 모두 커버하면서 Multidiscipline & Multiphysics, 특화된 산업 및 엔지니어링, 분석과 레포팅·Exloration , 시스템 접근, 클라우드 라이센싱 유연성, 개방성과 확장성, 협업, 유저 경험 이라는 9가지 목표치를 모두 충족시킨다고 설명
했다.
또 제조 포트폴리오로서 SIMATIC IT 및 Camstar와 같은 MES, HMI/SCADA 소프트웨어인 Simatic WinCC, 품질관리 소프트웨어인 IBS QMS, 성능 분석 툴인 Omneo가 있다고 설명하고, 지멘스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마인드스피어(MindSpher)와 마인드스피어에서 운영이 되는 데이터 분석 툴인 옴네오(Omneo)를 소개했다.

시스템 중심의 제품 개발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시뮬레이션 브랜드 ‘Simcenter’
지멘스 PLM은 이날, Simcenter라는 새로운 시뮬레이션 브랜드와, 기존 지멘스 PLM 제품과 지난 2014년 인수한 LMS의 제품을 통합해 출시한 ‘Simcenter 3D’라는 차세대 3D CAE 제품 두 가지를 발표했다.
Simcenter는 지멘스 PLM의 시뮬레이션 제품을 총괄하는 새로운 브랜드로서, 포트폴리오 안에 자사의 기존 NX CAE를 비롯해서, 테스트, CFD(Computational Solid Mechanics 전산유체역학), 1D 시뮬레이션, 3D 시뮬레이션, 컨트롤 등을 총망라하고 있다.
또 Simcenter 3D는 NX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베이스로, NX CAE, NX Nastran, LMS Virtual Lab., LMS Samtech을 포함한 3D 제품군으로 1차적으로 발표가 됐다.
이날 발표를 담당한 지멘스 PLM의 STS(Simulation and Test Solution) 김두현 대표는 디지털화해서 목업(Mockup)을 하고, CAE와 테스트를 거쳐 예측 가능한 형태의 디지털 트윈을 통해 시스템 목업(System Mock-up)으로 진행하고자 하는 것이 자사의 제품 개발 엔지니어링 방향이라고 말하고, Simcenter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의 확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D를 이용한 시스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 강조
발표 내용 가운데 주목해야 할 내용 가운데 하나는 1D를 이용한 시스템 시뮬레이션의 중요성이다.
김 대표는 현재 각각 진행되고 있는 디자인과 시뮬레이션, 테스팅을 통합된 방향으로 가져가겠다는 것이 자사의 사업방향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현재 실제로 3D 시뮬레이션과 테스트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1D 시뮬레이션과 3D 시뮬레이션, 테스트, CFD를 모두 통합해서 시스템 레벨로 제품개발을 진행하겠다는 것이 지멘스 PLM의 핵심 메시지.
김 대표는 현재는 지오메트리 베이스로 디자인을 하고, 충돌이나 소음·진동을 해석하거나, 한두 가지를 동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실제로 제품은 다양한 물리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훨씬 복잡해서 기계적인 기능이나 전자, 소프트웨어, 제어장치 등이 결합된 복잡한 제품 개발환경을 필요로 하며, 설계단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엔지니어링에 반영하는 시스템 드라이븐 프로덕트 디벨롭먼트(System-driven Product Development: SDPD)라는 자사의 비전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제는 시스템 레벨의 디자인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즉, 3D만 가지고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 많기 때문에, 전체를 통합해서 시스템 레벨의 분석과 예측을 하여 엔지니어링에 반영하는 SDPD가 지멘스가 지향하는 방향이라는 설명. 지멘스 PLM은 LMS Imagine Lab.이라는 1D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Simcenter 3D는 테스트와 CAE를 Correlation하고, 1D와 3D를 Co-Simulation할 수 있는 툴로서, 지멘스는 이날 LMS 외에 테스트와 CAE를 통합해서 제공하는 업체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하고, 구조물을 비롯한, NVH&Acoustics, 열, 유체, 복합재료(Composites), 모션, 로터 다이나믹스, 최적화 등으로 구성된 Simcenter 3D의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차량 경량화 등의 추세로 인해, 향후 복합재료와 관련된 Simcenter 3D의 수요가 예상이 된다고 피력하고, 이 복합재료와 관련해서는 LMS가 독보적인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멘스 PLM은 복합재료와 관련해, 미국의 에어버스와 협업을 한 실적이 있다.
NX 및 LMS, 씨디어댑코의 솔루션 통합해, 예측 엔지니어링 분석 비전 완성
한편, 지멘스 PLM은 LMS 외에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업체인 씨디어댑코 사를 인수하면서, 기존의 NX 및 LMS, 씨디어댑코의 솔루션을 통합해 예측 엔지니어링 분석 비전을 완성했다.
이날 김 대표는 1D 시뮬레이션 툴인 LMS Imagine Lab.에 대해 설명하면서, 현재 엔지니어링 개발의 화두는 프론트 로딩으로, 1D는 지오메트리가 필요 없고 시스템 레벨의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해준다고 말하고, 자사의 LMS Imagine Lab.은 라이브러리 베이스로 테스트에서 나온 기존 데이터를 합해서 시뮬레이션해보고, 3D 시뮬레이션과 결합해서 여러 가지 대안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LMS Imagine Lab.은 배터리나 차량 등, 열이 동반되는 시스템 및 동력, 전기, 비행기, 랜딩기어 등의 분야에 사용된다고 말하고, 향후 1D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시스템 레벨의 엔지니어링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피력하면서, 일본은 이미 이 시장이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의 시뮬레이션 및 테스트 솔루션 김두현 대표는, 지멘스 PLM은 앞으로 좋은 솔루션과 전문 인력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업계의 메이저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향후 1D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시스템 레벨의 엔지니어링 수요 확대될 것
특히 LMS의 핵심은 분석 기능에 있다고 말하고, LMS는 분석 및 해석을 해서 해석의 정도를 높이는데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LMS 내에 옵티마이제이션 툴인 HEEDS가 있으며, 지멘스 PLM은 이 HEED까지 통합을 해서 전체를 Teamcenter 베이스로 아우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멘스 PLM이 타 시뮬레이션 기업과 차별화되는 점은 LMS와 씨디어댑코는 전 세계적으로 하이레벨의 엔지니어가 다수 근무하고 있다는 것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고객들이 이들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엔지니어링 방법론을 제안하는 테스트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지멘스 PLM은 단순하게 툴 판매만이 아니라, 서비스 사업까지 유기적으로 일괄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지멘스 PLM의 설명.
이날 지멘스 PLM은 뛰어난 솔루션과 이것을 구현하고 지원하는 전문 인력을 활용해, 해석분야에서도 메이저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역설했다.
Q&A with Siemens PLM Software
“올 2016년은 성공적인 시장다각화가 가장 큰 사업성과”

Q. Simcenter는 실제로, 현재 단계에서 컨트롤 로직과 연동이 되나?
A. 연동이 된다. 모델기반인 매스웍스의 매트랩이나 시뮬링크를 물리적 특성이 들어가 있는 LMS 메카트로닉 시스템 시뮬레이션 툴인 LMS Imagine. Lab Amesim과 연동해서, Amesim 베이스로 모델링을 하고 향후 검증과 엔지니어링을 한다. 실제로 이렇게 사용하는 고객이 많이 있고, 수요 역시 이렇게 전개가 되고 있다.
지멘스 PLM 내에는 컨트롤 디벨롭하는 팀이 별도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고객에게 컨트롤 로직을 지원하고 있다. 컨트롤 없이는 시스템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Q. 1D 시뮬레이션과 기존 3D 시뮬레이션과의 연계는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A. SDPD(System-driven Product Development)의 구성요소에는 팀센터와 1D, 3D 등이 있으며, SDPD는 고객의 요구에서 출발이 됐다.
1D를 이용한 시스템 분석을 하고, 이것을 다시 팀센터에서 관리한다. 우리 지멘스 PLM에서 이렇게 진행한 지가 벌써 일 년이 됐으며, 이미 1D와 3D가 통합이 됐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수요가 이미 확대가 되어 있으며, 한국에서도 올해 초부터, 1D를 중심으로 한 일을 실질적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
Q. 올 2016년 한국 시장에서의 지멘스 PLM의 사업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나.
A. 회계연도로 보면 아직 한 달 정도가 남아 있는데, 현재 시점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이루어졌다고 평가가 된다.
가장 큰 성과는 성공적인 시장 다각화라고 본다. 자동차나 전기·전자 등 기존에 우리 지멘스 PLM이 강했던 시장 외에도 소매시장이나 컨슈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었다. 화장품 회사의 용기를 디자인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이 이러한 예의 하나로, 이 고객은 향후 지멘스 PLM의 다른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멘스 디지털 팩토리 디비전 팀과 협업해서 국내의 공장자동화 및 스마트 팩토리 수요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