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C, IoT 분야 탑 플레이어 되겠다! PTC코리아, 기자간담회 개최하고 IoT 비즈니스 전략 발표
이예지 2016-10-05 09:22:58

지난 9월 8일 오후, 현대중공업과 PTC가 IoT 관련 MOU를 체결하기 전인 오전, PTC코리아가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자사의 IoT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올해 4월, PTC 코리아 지사장으로 취임한 박혜경 지사장이 참석해 새롭게 이전한 신사옥에서 가진 행사로, PTC의 IoT 비즈니스를 총괄하고 있는 크렉 헤이먼(Craig Hayman) IoT 솔루션 그룹 사장이 방한해 발표를 담당하는 등, 전사적으로 IoT 비즈니스를 가속화해 나가고 있는 PTC의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날 PTC는 그동안 자사가 전개해오던 디지털 관련 비즈니스를 피지컬 세계와 융합시켜, 디지털 세계와 피지컬 세계를 통합하는 IoT 솔루션과 플랫폼을 제공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골자로, 최근 인수한 퀄컴의 증강현실 사업부의 뷰포리아(Vuforia) 솔루션을 자동차에 활용하는 데모를 소개하는 등, 가상세계와 물리세계의 양 세계를 연결해 고객에게 시너지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자사의 독자적인 역량을 강조했다.

PTC의 이러한 IoT 비즈니스 역량은 씽웍스(ThingWorx)라는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다.

취재 최교식 기자 cks@engnews.co.kr


<크렉 헤이먼 PTC IoT 솔루션 그룹 사장이 PTC의 IoT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 설명하며, 증강현실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크렉 헤이먼 사장은 피지컬 세계와 디지컬 세계를 융합, 공존시켜 나가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향후 세대의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이날 PTC는 PLM이나 CAD 등, 과거 30년 동안 자사가 주력해왔던 디지털 관련 지식과 경험을 새로운 피지컬 세계와 연결시켜 나가고자 하는 자사의 새로운 사업방향을 밝히고, 피지컬 세계의 P와 디지털 세계의 D를 음양으로 표현한 새로운 CI를 소개했다.



<박혜경 PTC 코리아 지사장은 디지털 세계와 물리적 세계를 연결하는 IoT 솔루션과 플랫폼을 함께 제공하는 전략으로 스마트 커넥티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IoT 관련 기업 인수에만 5억 5천만 달러 이상 투자

PTC는 올해 1월, 1억 달러에 켑웨어(Kepware) 사를 인수해 산업 데이터를 수집해 단일 소스로 제공하는 기술을 갖추는 한편, 작년 6월에는 1억 500만 달러에 콜드라이트(ColdLight)를 인수해 빅데이터 머신러닝 및 예측분석 솔루션을 확보했으며, 2014년에는 각종 센서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기술을 갖춘 악세다(Axeda)를 1억 7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또, 최근에는 퀄컴의 증강현실 사업부인 ‘뷰포리아’를 65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2013년 말에는 1억 1200만 달러에 IoT 플랫폼 기업인 씽웍스(ThingWorx)를 인수하며, IoT 업계에 진입했다. IoT 관련 기업 인수에만 5억 5천만 달러 이상이 투자된 것. PTC의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는 과거 디지털 영역의 제품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오던 PTC의 사업전략의 선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예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크렉 헤이먼 사장은 PTC는 피지컬 영역의 기술을 보완하는 데만 700밀리언 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히면서, 디지털 기술에서 선도적인 입장에 있는 한국은 세계 경제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국가이며, PTC는 한국에서 과거 이상의 더 큰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PTC는 현재 디지털 세계와 피지컬 세계의 융합을 위해 아마존(Amazon)이나 GE, SAP, 보쉬(Bosch) 등과 협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크렉 헤이먼 사장은 PTC는 현재 솔루션과 IoT 플랫폼이라는, 두 가지 형태의 사업을 병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즉, 디지털 엔지니어링과 제조, 서비스, 소매(Retail)영역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3D CAD나 PLM, SLM 등의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동시에, IoT 환경에 적합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인 씽웍스(ThingWorx)를 통해 고객에게 IoT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인수한 캡웨어(Kepware)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공장 내부 환경을 연결해서 활용할 수도 있으며, 기존 솔루션에 뷰포리아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시켜 IoT 플랫폼과 솔루션을 임베디드할 수도 있다.


IoT를 접목한 AR 기술, 산업현장에서 쓰이기 시작

개발자는 이 뷰포리아 솔루션을 앱스튜디오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포켓몬이 위치기반

이라면, 이 뷰포리아는 사물기반의 AR기술로서, 설계자들이 설계 엔지니어링을 한 이후에 어떻게 제조할 것인지 인사이트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이날 크렉 헤이먼 사장은 뷰포리아 스튜디오(Vuforia Studio)를 이용해 마크를 인식하고 자동차에 장착된 센서 데이터를 연결해 자동차의 온도와 같은 중요한 정보가 화면에 디스플레이 되는 증강현실 기술을 데모로 소개했다. 여기에서 마크는 피지컬 영역에 해당하며, 앱을 통해 물체의 정보를 디지털 측면과 연결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크렉 헤이먼 사장은 이 뷰포리아의 증강현실 기술이 제조 업계에 확산이 되면, 한국에서도 디지털 세계와 피지컬 세계의 융합이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PTC는 이날, PTC는 한국 시장에서도 국방이나 자동차, 하이테크, 소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IoT 플랫폼을 이용해 솔루션을 구축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크렉 헤이먼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도 PTC의 역량과 비전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에, 한국 시장에서도 많은 기회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피력하는 한편, PTC는 디지털 정보를 수집, 분석, 가공, 저장 및 시각화를 모두 할 수 있는 업계 유일한 업체로, 바로 이점이 고객에게 가장 크게 어필하는 부분이라고 역설했다.


Q&A with PTC

크렉 헤이먼 PTC IoT 솔루션 그룹 사장ㆍ박혜경 PTC 코리아 지사장


“CAD 및 PLM 고객 중 18%가 PTC의 IoT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어”



Q. 물리세계와 가상세계의 융합은 PTC뿐만 아니라, 경쟁사들도 공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기술이다. 물리적인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연결하는데 있어서 PTC는 경쟁업체들과 어떠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나?

A. 현재 제조 기업을 둘러싸고 있는 시장 환경의 변화가 빠르게 진행이 되고 있으며, PTC 역시 같은 영역에서 경쟁을 하는 업체들이 있다. 중요한 것은 고객들이 이러한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느냐 하는 것으로, 고객들의 변화가 우리 PTC와 같은 업체들의 역량을 보여준다.

지난 11개월 동안 CAD 및 PLM 고객 중 18%가 PTC의 IoT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사의 대부분은 AR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을 피지컬 영역과 융합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지 않다. PTC는 피지컬과 디지털, 이 두 세계를 연결해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 PLM을 사용하는 고객들 중 일부에서는, PTC를 포함한 시장에 나와 있는 PLM의 정보에 액세스하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점을 얘기하고 있다. PTC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oT 기반으로 만들어진 PTC 내비게이션을 출시했는데, 이 PTC 내비게이션은 오늘 시점으로 10만 시트가 판매가 됐다. 이처럼 고객의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바로 고객이 PTC를 선택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Q. 박혜경 지사장님은 신임 지사장으로서 PTC코리아를 어떻게 끌어나갈 계획인가?

A. 크게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춘 사업을 전개해 나갈 생각이다.

첫 번째는 제조 산업의 고객들이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두 번째는 기존 고객들 외에도, 정부에도 새로운 트렌드와 관련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다. 스마트 시티가 그러한 예의 하나로, 앞으로 공공사업 분야에서도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업을 할 계획이다. 또, 한국에는 아직까지 많은 레퍼런스가 없지만 PTC는 전 세계적으로 리테일 영역에서 많은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500대 리테일 기업 가운데 2/3가 우리 PTC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한국으로도 확산시켜, 리테일과 공공사업분야의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Q. PTC가 IoT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기존의 CAD나 PLM의 역량이 약화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시각이 있는데.

A. 지금 질문은 CAD 및 PLM의 미래와도 관련이 있는 내용이다.

지금은 모든 제품이 연결이 돼서 피드백이 되어 제품에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설계와 제조가 연결이 돼야 IoT가 구현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PTC에서는 7억 달러를 투자했다.

앞으로 CAD에만, 또는 PLM에만 집중하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즉 IoT 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고객들에게 CAD와 PLM이 IoT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 PTC는 이러한 IoT 트렌드를 리드하고 있으며, 이는 PTC의 더 큰 성장과 다른 영역에서의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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