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사의 메디컬 초음파 사업부 포항연구소와 생산공장이 23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와 생산 활동에 들어감에 따라 포항시의 해외 과학기업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멘스는 그동안 포항TP와 경북TP 중 한군데 입주를 놓고 장고를 거듭한 끝에 포항TP를 택했으며 이 결정의 배경에는 포항지능로봇연구소,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포항가속기연구소 등 포항이 보유한 첨단과학인프라가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세계적인 첨단과학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유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입증하듯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베른트 몬탁 사장은 “포항테크노파크의 우수한 입지여건과 주변의 뛰어난 연구개발 환경 등을 고려해 포항을 투자 지역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뛰어난 연구개발 인력과 훌륭한 기술 기업들이 활약하고 있는 한국을 지멘스 의료기기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해 포항의 잠재 발전 가능성을 인정했다.
따라서 이번 지멘스 메디컬 초음파사업부 포항연구소와 생산공장 준공을 통해 포항은 첨단의료산업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제조업 생산 네트워크에 구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첨단의료기기 관련 부품·소재업체들의 포항이전, 신규창업을 통한 고용유발효과와 관련 기술의 기술이 지역 업체로 이전될 수 있는 기술 확산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생산에 들어간 초음파진단기는 첨단기술의 복합체로 신소재, 정밀부품 등 응용분야가 다양해 관련 부품소재 분야의 수요가 창출돼 시장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지멘스의 포항 투자 결정은 향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조성사업으로 추진되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개발사업, 부품·소재산업 중심의 포항국가산업단지 조성 뿐만 아니라 포항과 대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도 철강산업위주에서 철강과 하이테크 고부가가치 산업 위주로 산업구조가 개편될 것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축사를 통해 “세계적인 기업인 지멘스가 포항에 관심을 갖고 투자했다는 것은 투자 그 이상의 의미이다”라며 “앞으로 포항의 전력산업인 신소재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도 포항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한다면 세계로 통하는 포항의 경쟁력 확보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1847년에 설립된 지멘스는 운송시스템과 건축기술, 전기·전자산업, 헬스케어, 에너지 등 분야에서 지난해 724억 유로(약 110조 원)의 매출에 190개국에 40여만 명을 고용한 명실상부한 다국적 기업이다.
포항시청 소개: 경북제1의 도시인 포항시는 인구 51만으로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심장부로서 산업근대화를 견인해왔으며, 철강산업에 이은 첨단과학산업과 항만물류산업, 해양관광산업으로 재도약을 해나가고 있는 역동적인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