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S 산업, 태양광 및 제약업계 이슈 - 업계동향 (2) MES 산업, 태양광 및 제약업계 이슈 - 업계동향 (2)
김재호 2008-11-24 00:00:00

태양광 발전 및 제약 분야, MES 업계 이슈로 본격 ‘부상’

 한편, 올 MES 업계의 이슈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태양광 및 제약 분야의 부상이 바로 그것.
우선, 세계적인 경기 침체 국면 및 유가 상승에 따르는 에너지 절감의 필요, 또한 한정되어 있는 주 에너지원인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한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성장으로 인한 새로운 시장 형성에 현재 업계 전반이 주목하고 있다.


 로크웰의 정정주 차장은 “에너지 절감 분야에서는 전력이나 온수, 냉수 등의 각종 에너지원의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에너지 사용 계획 대비 실사용 실적 분석을 통해 에너지 절감 요소를 분석하여 도출하고, 이를 개선하는데 기반이 되는 통합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이 부각되고 있다”고 말하고, “또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는 특히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태양전지 시장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태양전지 생산공정을 위한 생산관리 시스템의 시장이 해당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이 제약산업에 있어 엄격한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를 도입하기로 공표하고, 제품 종류에 따라 2008년부터 규정을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은 물론, 2010년부터는 제약업체가 CSV(Computer System Validation)를 수행하고, 21 CFR Part 11의 일부를 도입하도록 함으로써 약품 제조에 있어 초기 승인된 제조환경의 유지 및 제조된 약품의 생산이력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정수준 이상 매출규모가 되는 국내 여러 제약업체들은 이의 준수를 위해서 MES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와 함께, 식품 및 음료 제조업의 경우에도 최근 불거지고 있는 각종 품질 문제에 대한 예방 및 고객 불평 처리, 신속한 리콜 대응을 위해 MES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처럼 태양광 발전 및 제약분야가 업계의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MES 업체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미라콤은 기존 자사의 MES 솔루션인 「MESPlus」를 제약산업에  적합하도록 탬플릿화하는 등 이 분야 수요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라콤은 현재 영업 TFT를 조직, 제약 산업에의 드라이브를 본격화하면서, 조만간 이 분야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제약분야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확보하고 있는 Propack Data사를 인수, 「RS PMX」라는 솔루션으로 리브랜딩해서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로크웰은 지난달 「FactoryTalk Pharma Suite」라는 새로운 솔루션을 내놓은데 이어, 2014년까지 기존의 「RS PMX」 제품의 모든 기능에 대해 자사의 플랫폼인 FactoryTalk로의 통합을 완료할 예정이어서 제약분야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GE Fanuc은 지난 2006년 SK Chemical 제약으로부터 첫 MES 프로젝트를 수주, POP 연계 및  제조지시서 연계를 구축 공급한데 이어, 올해 들어 중외제약으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 이 회사의 당진공장에 올 12월 안에 POP 연계, 제조지시서 연계, 자동화 설비와의 효율적인 연계를 구축 제공할 방침.
로크웰은 특히, 지난 9월 말 개최됐던 『200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 참가, 솔라셀 MES를 출품하고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태양광 분야의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전시회에서 선보인 솔루션은 지난 7월, 미국에서 『SEMICON West 2008』과 함께 열렸던 『Intersolar North America』에 선보였던 솔루션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크웰은 에너지 절감관리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와 맥을 같이 해 기존 HMI와 Historian, EMI 등을 조합한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공급하는데 무게중심을 두고 있으며, 또한 솔라셀 생산업체는 물론 솔라셀 생산시스템을 턴키베이스로 공급하고 있는 업체와 기존 MES의 신규 또는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과 영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이 특색. 
로크웰 등 MES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MES 업체들이 태양광 발전 시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국내 MES 전문업체들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시장 등 기존의 특정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업체로서 이들 분야에 빠르게 진입하기가 어려운데 비해, 태양광 시장은 아직까지 메이저 업체가 형성되어있지 않은 상황이고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시장과 같은 전용의 통신 표준 (GEM/SECS 등 SEMI 표준)과 프로세스가 자리 잡고 있지 않아서 해당 시장의 고객들처럼 신규 시스템 도입에 따르는 전환비용을 감수해야 하는 등의 장애 요인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OA 개념, MES 분야에도 이슈로 부각

 

 한편, 최근 2∼3년 전부터 IT 분야에서 이슈로 대두되어왔던 SOA(Service Oriented Architecture) 개념이 MES 분야에도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미라콤아이앤씨로서, 미라콤은 지난달 차세대 MES 솔루션인 SOA 기반의 신제품을 정식으로 선보였다. 미라콤은 SOA 기반의 제품을 요구하는 해외고객이 증대하면서 현 시점이 제조산업에까지 SOA가 확산될 적기라고 판단하고, 지난 1년 간 신제품을 개발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으로 이 신제품을 통해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


GE Fanuc도 올해 안에 SOA 기반의 신제품인 「Proficy SOA」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롭게 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 예정에 있는 업체들 외에도 에이시에스는 자사의 「Visualizer」가 자바 기반으로 되어있으며, 중앙에 모든 리소스가 다 있고, 터미널에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SOA로 가기 전의 서비스 기반의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자사의 솔루션이 서버 클라이언트 기반이 아니라, 터미널에 프로그램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본 설계 개념은 SOA와 유사한 구조로 설계되었다는 것.
원더웨어 역시 자사의 「InTrack」이 .NET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본적으로 SOA 기반의 기술적인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원더웨어는 SOA는 HTTP 프로토콜을 사용함으로써 특별한 라이센스를 사용하지 않아도 시스템을 통합하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하고, 자사는 매니지먼트 레벨의 SOA에 기반한 정보의 서비스와 병행하여, Shop-flow의 공정 추적 실행 관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로크웰 역시 자사의 FactoryTalk 서비스 플랫폼은 SOA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하고, 고객은 이 SOA 기반을 플랫폼을 사용함으로써 리소스 공유와 재사용을 통해 제품에 대한 숙련시간과 엔지니어링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SOA 기반의 FactoryTalk 서비스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로는 FactoryTalk 서비스 플랫폼에서 가동되는 생산 현장의 모든 생산 정보 시스템의 라이센스를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Activation, Data 및 Display 등 생산 정보 시스템들 간에 공유되어지는 리소스를 위한 공통 Address Book인 Directory, 시스템 내의 모든 요소들에 대한 사용자 접근 권한 관리를 수행하는 Security, 시스템 운영 중 발생되는 모든 Warning, Error들을 중앙에서 관리하는 Diagnostics, 제조시스템에서 생성되는 PLC Program, HMI, Device Parameters 등 모든 변경 사항에 대한 이력 관리를 수행하는 Audit, 실시간 제조 정보를 전 시스템에서 접근 가능 하도록 모든 통신 Data를 관리하는 Live Data, PLC에서 인지된 실시간 Alarm, Event 정보를 전사적으로 접근가능 하도록 하는 Alarm & Events 등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이러한 기반 하에서 가동되는 FactoryTalk ProductionCentre는 특히 J2EE 기반으로 개발되어 보안, Fail Over, Load Balancing 등의 고가용 성능과 더불어 Windows, Solaris, Linux 등의 O/S에 탑재될 수 있는 O/S 독립성을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술 업그레이드 및 신제품 출시 계획 ‘줄이어’

한편, MES 업체들은 현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른 제품로드맵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미라콤은 현재 제조정보시스템의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으로, 이것이 개발되면 PLC 인터페이스 기술 및 설비관리, 미들웨어, 품질분석 관리 등 IT와 제조를 통합하는 완벽한 제품라인업을 갖추게 됨으로써, 관련업계에서의 경쟁력이 보다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내년 여름경, 중소기업용으로 「MESPlus Express」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신제품이 나오면 중견기업에 이어서 중소기업 수요에 대한 드라이브도 본격화한다는 방침.
GE Fanuc은 최근 출시한 4.4 버전을 통해 Window Vista에 대한 지원이 가능해지고, 표준화된 레포트 탬플릿을 제공하는 등 기능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특히 최근, Proficy Datamart를 출시하면서 정밀 분석 Reporting 기능을 강화한 점도 눈여겨 볼만한 대목이다.


 이에 이어 GE Fanuc은 올해 안에 SOA 기반의 신제품인 「Proficy SOA」를 새롭게 출시하는 한편, 내년 중반 경 「Proficy Plant Application 5.0 버전」을 발표할 계획. 5.0 버전을 통해서는 멀티타임 존 지원 및 새로운 클라이언트, 새로운 그래픽 빌더 지원 등의 기능이 추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GE Fanuc은 향후 보다 친숙하고 정밀한 한글화 지원과 사용자 위주의 편리한 인터페이스, SOA와 Workflow를 통한 통합연계 지원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
에이시에스는 2010년 경, 「iVisualizer」4.0 버전을 출시, 「iVisualizer」에 미들웨어 기능을 보강하고 라이센스 수를 늘려나간다는 전략. 이어서 차기 전략으로는 M2M 디바이스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 에이시에스의 장기 로드맵이다.

 

MES,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능까지 제공하는 방향으로 기술 전개

 

 향후 MES의 기술은 유비쿼터스 추세에 대응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엄청난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서 유비쿼터스의 개념이 부상하고 있는 것.
또 올해부터 모바일 부분이 현실화되어가고 있으며, MES가 레포트 기능만이 아닌 비즈니스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능까지 제공해 나가고 있는 것 역시 기술적인 이슈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데이터의 양이 갈수록 방대해지면서 그전의 프로세싱이나 방법으로는 데이터 처리가 힘들어지면서, 정보를 분산ㆍ 병렬 처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곧 MES 솔루션의 데이터 분석과 스케쥴링 등 컴퓨팅 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는 일부 기능에서 검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사후 유지관리 보수 측면에서 패키지 소프트웨어의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했으며, ISA 95와 같은 국제규격과 Workflow 기술 및 성능관리(OEE)와 같은 용어 역시 기술적인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또 에이세이스의 차석근 전무는 “복수공장간 협업을 위한 Manufacturing 2.0 개념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 전무는 “어플리케이션이 중앙에서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되고, 현장에는 M2M 디바이스를 설치해서 자율 재구성 능력을 가진 분산시스템이 되는 방향으로 기술이 전개되어 나갈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즉, 앞으로는 서비스 기반의 Enterprise Service Bus로 이기종 애플리케이션이 통합이 되고, 서비스 기반의 표준 애플리케이션 관리가 실현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예상.


 또 지멘스의 정석진 차장은 “생산과 정보 부분의 통합화가 트렌드가 되면서 MES의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하고, “이제 MES는 과거와 같이 독립적으로 생산관리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LIMS나 PLM, MIS 등의 제품 등을 흡수하면서 이러한 IT 제품군의 중심 프로덕트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하고 있다. 
또 GE Fanuc의 조원준 과장은 “SOA 및 API 등을 통한 통합성이 강화될 것으로 본다. 또한 SAP Certificated connector, MS Biztalk 등의 Enterprise connector 제공을 통해 기업의 비즈니스 시스템과의 연결이 강화되어 나갈 것으로 예상되며, Proficy Workflow나 Proficy Portal, Web based reporting 등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Proficy Tracker, Proficy RX(PAT), Proficy Batch 등의 특화 솔루션 연결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국원더웨어의 남동희 사장은 “정보 시스템적으로는 실시간 데이터의 IT에 기반한 관리능력이 중요한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모든 시스템이  IT에 기반한 시스템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FA 또한 다이내믹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야 하는 것이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 미라콤의 남상혁 부장은 MES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업무에 대한 고객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최근 MES 유저의 변화로 꼽고 있다. 현재, 기존에 MES를 쓰던 고객으로부터 품질관리나 설비관리 등 MES에서 파생되는 기능에 대한 추가적인 요구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한편, 전문가들은 MES는 생산기술과 정보통신기술, 자동화기술 이 세 가지의 핵심기술로 구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들 중 어느 한 쪽만이 아닌, 이 세 가지 기술이 복합적으로 잘 융합이 되어야만 효율적인 MES가 구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제약이나 자동차, 반도체 등 모든 산업분야는 공정마다 요구하는 관리항목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MES를 구축할 때는 공급하는 업체가 각각의 산업의 특성을 이해해서 각 분야의 관리항목에 맞도록 맞춤형 비즈니스 로직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이고 있다.
최근, 미국 소고기 수입이나 멜라닌 사건과 같이 식품업계에 이슈가 발생하면서, 식품의 상세이력정보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MES의 수요가 확대일로에 있다.


 MES는 현재 시작단계이지만, 웬만한 대기업은 ERP가 이미 구축이 되어 있고 매출규모 1천억원대 규모를 넘어서는 기업들이 ERP를 도입하기 시작하고 있는 단계. 특히, ERP 투자를 했지만 투자대비 효율이 나오질 않아서 현장 데이터를 기업정보와 통합하기 위한 투자가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시장상황이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이제 제대로 된 ERP를 도입하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이것이 MES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중소기업 역시 정부의 생산정보화 지원 사업으로 수요가 확산되는 추세에 있으며, 지역별로 중견기업 이상의 제조업체에서의 MES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처럼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보이고 있는 MES 산업의 주역은 누가 될 것인가? 참여업체들의 기술경쟁, 영업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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