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진정한 네트워크 자율운영을 향해 큰 도약을 하고 있다. 노키아 벨 연구소(Nokia Bell Labs)는 업계 최초로 자연어 네트워크(Natural-Language Networks)라는 혁신적인 연구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단순한 말이나 문구로 이루어진 명령어로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이 네트워크는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자율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지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 벨 연구소는 10월 31일 - 11월 2일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브루클린 6G 서밋(Brooklyn 6G Summit)에서 자연어 네트워크의 PoC(Proof-of-Concept, 개념 증명)를 처음으로 시연했다.
자연어 네트워크는 기존의 복잡한 네트워크 관리의 불편함을 사라지게 하는 동시에 사용자의 요구에 훨씬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는 요청을 받는 즉시 모든 고객에게 최적의 네트워크 구성을 제공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노키아는 설명했다.
또한 자연어 네트워크는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성공적으로 요청을 수행할 때마다 네트워크를 스스로 더욱 최적화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습량이 많아질수록 자연어 네트워크가 서비스 또는 애플리케이션 요구 사항을 스스로 예측하고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바 벌칸(Csaba Vulkan)노키아 벨 연구소 네트워크 시스템 자동화 연구 책임자는 “이제 네트워크 운영자가 망을 구성할 때 기술 매뉴얼이나 복잡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설명서를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없어지게 된다. 대신 ‘X 위치에서 Y 서비스에 대한 네트워크를 최적화해줘’ 와 같은 간단한 문장으로도 충분하게 될 것이다. 로봇 자동화를 위해 공장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콘서트장에서 소셜 미디어 업로드가 폭주하는 경우에도 단순 명령만으로도 망 최적화를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자연어네트워크 는 노키아 벨 연구소의 혁신적인 연구 프로젝트인 ‘유넥스트(UNEXT)’의 일부다. 벨 연구소는 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그들이 개발한 대표적인 운영 체제(OS) ‘유닉스(UNIX)’에서 따와 유넥스트로 짓고, 과거 유닉스가 컴퓨팅을 재정의한 것처럼 이 프로젝트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와 시스템을 재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넥스트는 네트워크 자체를 하나의 OS로 진화시켜 간단한 방법으로 어떤 것이든 네트워크에 안전하게 통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지메 세피드콘(Azimeh Sefidcon) 노키아 벨 연구소 네트워크 시스템 및 보안 연구 책임자는 “이번에 선보인 자연어 네트워크를 통해 유넥스트의 많은 기능 중 하나를 엿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네트워크 관리의 복잡성을 줄이는 것은 시스템 상호 운용을 가로막는 장벽을 허물어 네트워크 시스템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하는 유넥스트의 목표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