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공업, 북미 딜러 대상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 도입 대동USA와 농기계 금융사 디엘엘이 7천만 달러 여신 계약 체결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 도입
문정희 2016-07-05 17:10:33

대동USA 전경
 

대동공업이 글로벌 농기계 금융사 디엘엘과 손잡고 북미 시장에서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공업(공동대표이사 김준식, 하창욱)의 북미 법인 대동USA가 지난달 디엘엘 파이낸스 엘엘씨(DLL Finance LLC / 이하 디엘엘)와 7천만달러 규모의 여신한도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농기계 업체 최초로 이달부터 북미 시장에서 농기계 딜러를 대상으로 자체 도매 할부금융(In-House Financing)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5일 밝혔다.



디엘엘은 세계 농기계 시장에서 도/소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금융회사이며 모회사는 네덜란드 은행인 라보뱅크 (Rabobank)이다. 라보뱅크는 2015년말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6,703억 유로로서 전세계 44위의 세계적 은행이다



현재 북미 농기계 시장은 존디어, 뉴홀랜드 등의 메이저 업체만이 자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대동공업을 비롯한 북미 시장에 진출한 국내 농기계 업체들 대부분이 웰스 파고(Wells Fargo / 전 GE 캐피탈), 디엘엘등의 외부 도/소매 할부금융사들을 통해 딜러들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메이저 업체들은 전속 할부금융사를 운영하기에 시장 상황에 따라 할부 기간 및 이자율 등 유동적인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반해, 외부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는 업체들은 딜러 및 소비자에 제한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동공업은 현지 딜러에게 다양한 제품과 함께 이와 연계된 유연한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해 판매 네트워크의 질적 성장 및 양적 확대를 꾀해 북미 시장에서 메이저 업체와 경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대동공업은 자체 도매 할부금융서비스 시행으로 외부 업체 위탁비용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될 뿐 아니라, 대동공업의 북미 시장 농기계 브랜드 ‘카이오티(KIOTI)’의 브랜드 가치 및 파워가 격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북미 딜러들에게 할부 기간 및 이자율 등 다양한 측면에서 뛰어난 조건의 할부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신규 딜러 영입에도 유리해질 뿐 아니라 딜러들의 제품 구입 여력이 높아져 매출이 확대되고 시장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동공업 김동균 대동USA 법인장은 “도매 및 소매 할부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엘엘이 금융서비스가 아닌 운영 자금만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며, 이는 북미 시장에서의 대동USA의 성장 가능성 및 할부금융 서비스에 대한 운영 능력을 인정했기에 가능한 일이다.”며 “이번 자체 도매 할부금융 서비스는 향후 전속 할부금융(Captive Finance)을 위한 교두보로서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미 시장에서 1993년에 설립된 대동USA는 매년 지속 성장을 이뤄 2015년에는 자체 판매 기준,트랙터를 비롯한 완성형 농기계 약 8천대를 판매하고 2억 3천만 달러의 총 매출을 기록해 약 6% 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300개 이상의 자체 딜러를 보유하고 있어 북미 시장에서 존디어, 뉴홀랜드 등의 농기계 메이저 기업들과 함께 5대 브랜드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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