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인도 생산 공장 착공 ‘인도 시장 본격 진출’
문정희 2019-03-25 14:54:43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左)과 숙비르 씽 만(Sukhbir Singh Mann) 만 벤처스 회장(右)

 

오리온이 인도 현지 제조업체인 만 벤처스(Mann Ventures)와 손잡고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오리온은 지난 3월 20일 인도 라자스탄(Rajasthan)주에서 생산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202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인도 만 벤처스가 보유한 토지에 약 17,000㎡(5,100평) 규모로 제조 공장을 짓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1989년에 설립된 만 벤처스는 비스킷, 초콜릿, 차,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글로벌 제과 기업들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과 제조 전문기업이다. 오리온은 인도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만 벤처스가 보유한 제조 역량과 오리온의 제품관리 및 영업 노하우 등이 최상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계약생산 방식을 결정했다. 이를 통해 생산은 만 벤처스가 전담하고 오리온은 영업, 마케팅, 제품관리 등 생산을 제외한 전 과정을 관할한다.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인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져왔다. 지난해 10월 현지 법인 오리온 뉴트리셔널스(Orion Nutritionals)를 설립하고 현지 위탁생산사로 만 벤처스를 선정했다.

 

오는 4월에는 글로벌 제과회사 출신의 현지 영업 전문가를 COO로 새롭게 영입한 뒤 인도 법인 운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공장이 세워지는 라자스탄은 지리적으로 북인도에 위치한 만큼 진출 초기에는 인도 북쪽과 서쪽을 공략해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인도 제과 시장은 연 11조 원 규모로 향후 5년간 10% 이상의 연 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13억 원에 달하는 인구와 넓은 국토 등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 받으며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 허인철 부회장은 “이번 생산 공장 착공으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인도 시장 진출의 첫 삽을 뜨게 됐다”며 “첫 해외 진출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 그룹의 새로운 시장 확장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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