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가 진행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는 제조용 로봇의 도입이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제조용 로봇메이커의 입장에서는 新시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베트남은 제조용 로봇 적용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와 관련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는 ‘2014 로봇 신흥시장 조사분석 - 베트남’ 보고서를 발표해, 베트남 로봇 시장에 대한 동향을 전했다. 본지에서는 본 보고서에서 언급한 베트남 로봇업계 중, 가장 먼저 개화하고 있는 제조용 로봇 분야를 일부 발췌해 소개한다. 

2013년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은 전체 산업분야 중 제조업의 비율이 45.7%로 가장 높았다. 베트남의 기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들은 합작회사이거나 100% 외국인 투자법인인 경우가 많으며, 주로 수출 목적으로 제품 조립 및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로봇과 같은 첨단기계분야는 기술력 부족으로 인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협업으로 생산하는 경우가 있으며, 로봇시장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전체 제조업 중 로봇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7~9%로 추산된다.

현재 베트남에서 로봇은 제조업, 농업, 의료, 교육, 국방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2차 산업분야에서는 주로 제조업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 분야의 수요가 타 로봇보다 높은 편이다. 로봇은 주로 전자, 화학, 플라스틱, 금속 제조, 목재 제작 등의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로봇시장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2차 산업분야에서의 로봇 사용률은 최대 35% 정도이다.

근대화 및 산업화 기간 동안 베트남 정부는 전략과 계획을 수립해 이를 바탕으로 산업을 발달시켜왔다. 

현재 산업용 장비 및 기술은 점점 현대화되고 있으나 제조 산업은 여전히 증가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며, 제조용 로봇은 주로 생산라인에 설치되어 사용되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베트남에서 직접 생산하기도 한다. 

베트남 산업동향에 따라 각 로봇제품별 소비동향이 달라지며, 가장 많이 소비되는 로봇은 제조용 로봇으로 약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 로봇부품이 35%, 서비스용 로봇이 15%를 차지하고 있다.

로봇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 이외에도 베트남 기업은 로봇 부품을 수입해 현지에서 조립한다. 현지 기술자가 로봇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단계에는 이르렀으나 로봇용 첨단부품 제조는 현재 불가능한 실정이며, 부품소재산업 역시 아직 산업초기단계로 대부분 현지 제조업체들은 부품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한편 1, 2차 산업인 농업과 제조업에서 3차 산업인 서비스 산업으로의 이행은 모든 개발도상국이 거치는 단계로 베트남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서비스 산업의 발전 속도에 비해 서비스용 로봇의 수요는 낮은 수준이다. 

제조용 로봇의 높은 수요와 효율성으로 많은 현지 업체들이 제조용 로봇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고, 현재 생산까지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로봇은 인건비 절감을 위한 단순 인간 노동의 대체물로만 여겨졌으나 현재 로봇의 입지는 이전과 비교해 크게 향상된 상태로, 로봇공학은 국방산업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발전에 필수분야가 됐다.

현재 베트남은 산업화 단계에 있고 제조공정의 저렴한 인건비와 생산비용을 중요시 하는 상황이며, 이론상으로는 베트남에서 다양한 종류의 로봇을 개발할 수 있지만 현실은 이와 상반된 상황이다.

로봇산업을 지원해줄 인프라의 부족, 로봇의 품질 확인을 위한 설비 및 장비 부족, 작은 로봇시장 규모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현재 베트남 로봇시장의 트렌드는 제조용 로봇 생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베트남 제조업체는 수입로봇과 비교해 동일한 기능을 가진 훨씬 저렴한 가격대의 제조용 로봇 생산이 가능하나 실상 다수의 제조업체가 로봇을 포함한 전체 생산라인을 수입하고 있으며 공장 제조라인이 자동화 시스템과 같은 첨단 설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로봇산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로봇산업의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 

현지 제조업체는 주로 용접, 도장, 위해환경에서 구동 가능한 로봇 등 단편적인 생산 프로세스에 사용되는 로봇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제조용 로봇은 이미 조선, 건설자재 제조, 금속공학, 기계공학 등의 산업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조선산업에서의 용접 및 커팅용 로봇의 수요가 높은 편으로, 주로 자동 용접 로봇이 용접층을 자동 인식해 선박의 몸체에 용접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기계 및 금속공장에서는 금속주조 및 제거 단계에서 로봇이 사용되고, 플라스틱병 제조의 경우 플라스틱 압력기의 압력시간을 단축시키고 가열된 금형에서 제품을 꺼내기 위해 매니퓰레이터가 사용되기도 하며, 이 밖에도 탄광 등에서 로봇이 활용된다.

이처럼 생산 공정에 로봇이 투입될 경우 나타나는 긍정적인 효과는 잘 알려져 있음에도 자국 내 로봇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다양하다. Vietnam Robot Co., Ltd의 Nguyen Xuan Vu 부책임자는 “로봇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자본의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했으며, 관련 업계에서는 제조용 로봇을 가동하기 위한 높은 기술력을 갖춘 인적자원의 한계도 난점으로 꼽히고 있다. 더불어 베트남 기업들이 생산하는 로봇들이 전체적으로 시험할 수 있는 장비의 부족으로 신뢰성이 부족한 실정이다.

Vietnam Mechatronic의 Pham Anh Tuan 총서기장은 “베트남은 다른 국가 대비 로봇을 제조하는 과정이 더딘 편이므로 위험한 제조 환경 속에 인력을 투입하기보다 제조용 로봇 제조에 대한 연구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제조용 로봇 발달에 초점을 맞춰 세계의 로봇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로봇을 선보여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Pham Thuong Cat 교수는 “베트남 과학기술원은 로봇개발연구부터 일반 및 기계공학분야의 제조용 로봇 개발에의 적용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전문 인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첨단 기술 산업에 적용 가능한 인지, 추리, 결정 능력을 갖춘 지능형 로봇 R&D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이미 이점이 있다. 베트남과학기술원은 기본로봇개발연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하기 위해 장기적인 개발 및 연구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사진. Vietnam Robot Co., Ltd

베트남 내 제조용 로봇 사용 비율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지만, 다양한 가격대의 로봇이 유통되고 있다. 

베트남 제조용 로봇의 생산단가는 평균 약 5,000달러이나 같은 제조용 로봇을 해외에서 생산했을 경우 약 30,000~40,000달러의 비용이 필요하다. 이는 베트남 제조용 로봇 생산비용 대비 약 6배가 높은 가격이다. 만약 베트남이 로봇산업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면 베트남은 세계시장에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로봇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OSY의 Ho Vinh Hoang 책임자는 “로봇을 전반적인 산업분야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로봇 당 30,000~40,000달러에 달하는 높은 투자비용 때문”이라며 “이러한 비용을 투자하는 대신 인적자원을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것이 노동력이 저렴한 국가인 베트남에서 로봇산업에 대해 투자를 하지 않고, 더불어 TOSY가 국내외 수요에 맞추기 위해 저렴한 가격대의 로봇을 생산하기로 결정한 이유이다.

TOSY측은 “부품소재산업이 아직 미숙한 단계인 베트남과 같은 국가에서 로봇제조분야의 선두 기업이 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이는 저렴한 로봇을 생산하기 위해 로봇제조에 필요한 엔진, 컨트롤러, 센서, 정밀측정기, 소프트웨어 등을 모두 자체 제작해 생산단가를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사진. TOSY ROBOTICS JSC

베트남은 로봇생산에 있어 필수 요소인 로봇제어소프트웨어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전자 회로기판을 생산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부품소재산업이 아직 성장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로봇 몸체 생산에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베트남 정부는 로봇부품 생산의 국산화 실현을 위해 단계적인 노력을 기울여 더 많은 제조업체가 자체적으로 부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는 약 3억 달러(3,288억 원)을 투자해 칩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한다고 공표했다. 이 공장은 연간 약 4억 개의 칩 생산을 목표로 한다. 

베트남 정부가 이 같은 투자를 하는 이유는 로봇산업의 발달이 정부가 해결해야 할 필수과제이기 때문이다. 로봇산업이 발달하게 되면 산업화 및 근대화 과정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로봇 제조 및 조립 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제조업체들이 직접 경험하며 로봇산업발전에 박차를 가하게 될 것이다.

앞서 언급했던 TOSY는 이미 로봇부품제조에 대한 상세 계획에 착수해 이를 수행하고 있는 중으로, 조형 및 금속 공장, 엔진 및 브레이크 관련 공장, 전자칩 공장, 정밀기계 공장, 포장 공장, 로봇 제조 및 실험 공장,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소 등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베트남 과학자들은 로봇제어와 관련해 PID(Proportional-integral-derivative Controller) 방법, 역학계산, 유전 알고리즘 등을 연구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들은 베트남 및 해외 과학 잡지에 소개되었거나 국제로봇컨퍼런스 등에서 다뤄졌다. 

한편 로봇부품은 업체 및 베트남 연구기관에 판매되고 있으며, 각 부품의 품질 및 수량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한편 베트남 산업은 현재 산업화와 현대화를 거쳐가는 단계로 특히 자동화 산업의 발전가능성이 높아 해외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시기이지만, 미숙한 시장상황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다.

현재 일본, 한국, 유럽 등 여러 국가에서 베트남 로봇산업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투자 건수는 많지 않은 실정이지만 정치적 안정성, 풍부한 노동력, 첨단산업 관련 우대정책 등으로 인해 외국인직접투자기업들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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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 국제로봇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대표적인 베트남 선두 로봇전문기업 중 하나로, 베트남 부품소재산업이 여전히 미성숙단계이고 첨단과학기술연구에 있어 많은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비용절감을 전략으로 설정해 로봇산업의 혁신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형태의 탁구 치는 로봇 ‘TOPIO’를 자체 개발해 지난 IREX 2009에서 전시한 바 있으며, 2010년 독일 국제자동화전시회에서는 서비스 및 제조용 로봇을 선보여 ‘TOSY UFO’ 등과 같은 장난감 로봇을 국제 시장에 수출했다.

특히 지난 AUTOMATICA 2010에서는 12종의 서비스 및 제조용 로봇을 전시했고, 혁신적인 제품 스타일과 가격혁명으로 세계 로봇업체 및 바이어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설계에서부터 유통시스템까지 철저히 베트남 로봇 생산라인에 적합한 제조용 로봇을 생산함으로써 가격혁명을 실현했고, AC 서보모터에서부터 컨트롤러, 기기 구조, S/W, 정밀 스피드감속기까지 자체적으로 연구생산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경쟁력으로 유수 기업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제조용 로봇으로는 5개의 병렬링크로봇과 3개의 스카라로봇, 2개의 암(Arm) 로봇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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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 수천 달러 가격대의 수입 로봇은 베트남 시장에 유통되고 있지 않은 상태로, 이는 베트남이 자체 제품 수리능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제품 고장 시 부품 수리 등의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이다. 

AKB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2013년 2월까지 18개월 동안 정부 지원예산을 제외하고 총 29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향후 이를 대학교 학부 수업 내기계공학 및 자동화 과목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용 로봇을 생산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AKB의 5자유도 로봇은 베트남 내에서 생산할 수 없는 모터와 인코더를 제외하고는 전적으로 베트남 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활용했다. 특히 로봇제어시스템은 학생용 훈련 로봇 과목에서뿐만 아니라 6자유도 제조용 로봇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부품 부족으로 인한 고가의 수입로봇을 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자국생산화를 실현함으로써 해결했다. 한 예로 베트남 과학기술대가 약 20,000달러가량의 미국 I사 로봇을 구입했고, 사용 중 제어시스템 문제를 발견했으나 베트남 내 자체 수리시스템의 미비로 사용을 하지 못했다. AKB 로봇 개발 성공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베트남 내수 로봇 연구와 제조 발전에 있어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7,500달러의 가격대인 이 로봇은 베트남 내 대학교 등에서 부담 없이 구입해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더넷 통신 게이트를 통해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손쉽게 로봇을 작동할 수 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www.kiri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