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티업 1시간 전’ 당신은 어디에 있는가?
골프가이드 2019-01-07 14:40:59

 

이원태
대원대학교 응급구조과 겸임교수
대한인명구조협회장
사회복지학 박사
응급 구조사
골프 안전지도사

 

골프 라운드를 하기로 약속된 1시간 전 골퍼의 위치는 바로 자신의 현재 위상을 말해준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의 위상을 예고한다. 라운드 약속시각, 그가 어디에 있는지 그 하나만
으로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매사 허겁지겁 쫓기듯 사는 사람인지 아니면 여유와 느긋함 속에 사는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약속 시각보다 먼저 도착해 잠시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여유 있고 행복한 시간이다. 이는 골퍼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골프를 여유 있게 즐기려면 골프장에 일찍 도착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뒤늦게 도착하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 골프를 제대로 치기가 어렵다.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이다. 육십간지로 따지면 36 번 째로 돼지 해다. 천간의 ‘己’는 토에 해당하고 색깔로 따지면 노란색 또는 황금색을 뜻한다. 올해(己亥年)가 그 황금돼지
띠의 해가 된다.
골프는 과거 특권층의 전유물로만 여겼지만 지금은 대중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골프 저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타이거 우즈, 잭 니클라우스 등 레
전드 골퍼에 대한 팬덤(Fandom)이 형성되고, 실내 골프장과 스크린 골프장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같은 추세를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골프는 비교적 안전한 운동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로 신체 접촉이 많은 축구나 아이스하키 이상으로 위험한 운동이다.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전체 골프 인구의 25%에서 많게는 60% 정도까지 각종 부상을 경험하였고, 과도한 연습이나 지나치게 운동량이 많은 프로 골퍼의 경우는 89%까지 각종 부상을 앓고 있다. 골프 선진국의 경우 성인 인구의 40% 정도가 골프를 즐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골프를 즐기는 성인의 약 30% 정도가 골프로 인한 각종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골프가 인간이 개발한 스포츠 중 가장 재미있는 운동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부상도 입고 최악의 경우 골프를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운동이라면 그 실망감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골프를 배우는 많은 골퍼들이 ‘싱글 핸디캡과 장타왕’을 꿈꾼다. 그러나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안전한 골프를 즐기는 것이다.
골프를 통해 더욱 건강해지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세상을 배우는 즐거움을 찾도록 노력하자 골프선수는 근육 사용량이 많다.
때문에 몸 관리를 위해 운동 전 몸풀기를 충분히 해야 선수 생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주말 골퍼 부상의 70% 이상은 스트레칭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경기 도우미(캐디)의 시범으로 진행하는 5분 남짓 스트레칭만으로는 부족하고 라운드 전 최소 20분은 몸을 풀어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라운드 전 따뜻한 물로 샤워하는 것도 최상의 부상 예방법 중 하나이다.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골퍼들은 무리하게 장타를 노려 척추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척추에 무리를 주지 않으려고 의도적으로 팔로만 스윙을 한 탓으로 척추를 많이 쓰는 ‘코어 스윙’을 못하니 회전력을 이용하지 못하고 비거리도 짧기에 욕심을 내다보니 허리 통증이 잦아지는 것이다. 우리 몸은 하나의 축으로 이뤄지고 양쪽으로 근육이 텐트를 치듯 지탱하고 있는데 골프는 한 방향으로만 근육을 쓰다 보니 좌우 불균형을 초래하여 허리 특히 척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척추를 곧바로 세우고 양쪽 근육을 늘리면 비거리와 방향성도 좋아진다.
운동하다 허리에 무리가 오는 골퍼들은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척추 상태를 파악하여 몸 관리를 해야 한다.
1월엔 땅도 얼고 몸도 굳어 있어 라운드 내내 스트레칭을 포함한 걸음으로 몸의 예열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또한 스윙도 평소보다 20% 정도 작고 편하게 하도록 한다. 겨울에는 실내에서 하는 스크린 골프 또는 해외투어를 통해 부족한 필드 활동을 보상받을 수도 있다. 매년 해외로 나가는 한국 골퍼 투어 인원이 200만명(대한골프협회, 지표결과, 2014년:113만명, 2017년:211만명)을 넘어섰다.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라운드 전 어떻게 몸풀기를 하는가
프로 골퍼들은 라운드하기 전 자신만의 일정한 준비 과정(루틴[routine])을 거친다. 이런 루틴은 경기 중 불안을 없애고, 평소 자신의 실력을 일정하게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2018년 극적으로 부활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의
라운드 전 준비 과정을 보면서 한해를 준비하자. 작년 9월 우즈가
BMW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오른 데 이어 그 다음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5년여 만에 우승하며 PGA 투어 통산 80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우즈는 첫 티샷 1시간 15분 전 연습 그린에 도착해 티잉 그라운드를 밟기 전까지 약 1시간 12분 정도 몸을 풀었다. '그린-드라이빙 레인지-그린' 순서로 몸을 풀었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첫 번째 그린에서 20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37분, 두 번째 그린에서 15분을 보냈다. 드라이버를 비롯해 우드와 아이언 등 풀 스윙은 44회, 짧은 거리 칩샷은 24회를 했다. 우즈가 드라이버를 휘두른 건 고작 7차례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피칭(6회)을 가볍게 친 뒤 드라이버를 2회 때리는 것으로 드라이빙 레인지 몸풀기를 마쳤다. 다시 그린으로 이동한 우즈는 4차례 롱 퍼트 이후 나머지 시간은 쇼트 퍼트(20회)에 할애한 뒤 티오프 3분 전 티잉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선 2018,12,08)

 

겨울 필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 골프는 추운날씨와 바람을 극복하며 즐기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저렴한 골프장 그린피 이점 때문에 겨울에도 쉴새 없이 필드를 나서는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부상 없는 라운드를 위해 안전과 관련된 준비를 철저히 하는 데 있다. 노출부위를 감싸고 핫팩을 휴대하고 그동안 필드에서 나타난 자신의 약점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
겨울은 동면 기간이 아니라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는 기간이다. 잘 나가다가 결정적 한 방(OB)에 무너지는 골퍼라면 주로 어느 샷에서 무너지는지를, 벙커가 말썽이라면 벙커샷을, 피칭이나 치핑에서 무너졌다면 쇼트게임에 모든 역량을 투자하는 것이다.
신년부터 시작되는 골프, 골프장에 1시간 전에는 도착하도록 노력하자. 그동안 부족한 연습을 골프장에서 만회하기 위한 노력은 금물이다. 골프로 인한 신체의 손상은 대부분 과도한 근육 사용이나 미세한 충격이 반복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짧은 시간에 과도한 연습은 부작용을 낳는다. 일찍 도착하여 커피 한잔으로 마음의 준비와 함께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골프에 반응하는 몸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소한 20분 이상을 온몸의 관절을 움직여주고 풀어주도록 한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하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도록 한다. 골프장에서 어렵다면 출발하기 전 집에서 사워를 통해 몸이 골프에 반응하도록 만들어 놓도록 하자.

 

겨울 필드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 골프는 추운날씨와 바람을 극복하며 즐기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저렴한 골프장 그린피 이점 때문에 겨울에도 쉴새 없이 필드를 나서는 골퍼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부상 없는 라운드를 위해 안전과 관련된 준비를 철저히 하는데 있다. 노출부위를 감싸고 핫팩을 휴대하고 그동안 필드에서 나타난 자신의 약점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
겨울은 동면 기간이 아니라 부족한 실력을 보완하는 기간이다. 잘 나가다가 결정적 한 방(OB)에 무너지는 골퍼라면 주로 어느 샷에서 무너지는지를, 벙커가 말썽이라면 벙커샷을, 피칭이나 치핑에서 무너졌다면 쇼트게임에 모든 역량을 투자하는 것이다.
신년부터 시작되는 골프, 골프장에 1시간 전에는 도착하도록 노력하자. 그동안 부족한 연습을 골프장에서 만회하기 위한 노력은 금물이다. 골프로 인한 신체의 손상은 대부분 과도한 근육 사용이나 미세한 충격이 반복적으로 작용해서 생기는 것이므로 짧은 시간에 과도한 연습은 부작용을 낳는다. 일찍 도착하여 커피 한잔으로 마음의 준비와 함께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골프에 반응하는 몸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 최소한 20분 이상을 온몸의 관절을 움직여주고 풀어주도록 한다. 그리고 시간이 허락하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도록 한다. 골프장에서 어렵다면 출발하기 전 집에서 사워를 통해 몸이 골프에 반응하도록 만들어 놓도록 하자.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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