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 ‘상금왕’ 서요섭 그의 도전은 계속된다 “올 하반기 목표는 또 한번의 우승과 더불어 상금왕”
골프가이드 2019-08-07 10:52:11

KPGA 코리안투어 상반기가 지난 6월말로 끝났다. 코리안투어에 출전한 남자 선수들은 9월 초 시작될 하반기 첫 대회까지 약 두 달간의 휴식기를 가진다. 이 기간 선수들은 상반기를 반추하며 하반기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올 것을 기약했다. 올 상반기 KPGA 코리안투어는 말 그대로 ‘춘추전국시대’였다.
10개의 대회에서 10명의 챔피언이 탄생할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이 10명의 챔피언 중 가장 빛났던 선수는 현재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서형석과 상금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요섭이다. 두 ‘서’의 엎치락뒤치락 하는 흥미로운 신흥 라이벌전을 지켜 보는 것은 하반기 코리안투어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서요섭 프로를 만나 그의 투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글 방제일 기자 | 사진 골프가이드 제공

 

 

서울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서요섭 선수는 익숙한 골프웨어를 벗고 깔끔한 셔츠와 면바지 차림이었다. 한껏 멋을 낸 그는 필드에서와 달리 아직까지 앳된 모습과 순수한 미소를 하고 있었다. 화보 촬영을 막 마치고 왔다는 서요섭. 그는 “작년과 달리 쏟아지는 관심에 아직까지 적응이 잘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관심이 자신을 보다 더 채찍질해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애 첫 우승은 “혹독한 훈련의 결과”
올해로 투어 5년차에 맞은 서요섭 프로는 작년까지만 해도 투어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이형준 프로와 연장까지 가는 매치플레이에서 아쉽게 패한 후 바로 다음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런 저력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서요섭 프로에게 지난해와 달리 성적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혹독한 훈련의 결과”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서요섭 프로는 “남들과 같은 땀을 흘려서는 남들과 이길 수 없다”는 말로 운을 띄었다. 이어 그는 “개인적으로는 자기 관리랑 제 생활패턴을 많이 바꾸고 쌓이다보니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 작년까지는 남들과 비슷하게 했던 것 같다. 남들과 다른 부분이 있어야만 남들과 달라질 수 있다. 이 점에서 작년까지는 우승 경쟁을 하기에는 몸도 마음
도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 2부 투어를 뛸 때부터 아침 조깅을 10분에서 20분정도 가볍게 한다.
시합 날도 이 루틴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대회 시작부터 골프 트레이닝을 비롯해 하고 나만의 루틴을 만들고 있다. 가끔은 너무 힘들어 그만둘까라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후 성적이 관계없이 이 루틴을 지키니 결국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요섭 프로가 주지한 대로 스포츠 선수에게 루틴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특히 일정 실력 이상 올라간 선수들은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을 비롯해 바디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 수 있는 일정한 루틴을 가지고 있다. 이는 특히 홀로 싸워야만 하는 선수들에게 더욱 중요하게 나타난다. 가령 테니스에서는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을 비롯해 타이거 우즈 또한 자신만의 운동 루틴을 가지고 각 투어에 임하고 있다.
서요섭 프로는 현재 자신이 있기까지 많은 부분에서 도와준 선배들과 코치들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권성열 프로의 조언을 많이 들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할 것이고 자신감을 많이 주셨다. 제가 질문을 하면 조언과 노하우도 많이 알려 준다. 시합할 때는 시합만 하고 시합 끝나고 나머지 시간에는 어울리고 해도 된다. 레슨을 받으면서 친해졌다. 나아가 영신고등학교 선배이기도 하다. 권성열 프로께서 저를 잘 챙겨줬다. 그러다보니 보다 가까워졌다. 그 외에도 문도엽 프로, 이상희 프로, 맹동섭 프로도 잘 챙겨준다.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준다”고 밝혔다.

 

 

서형석과의 새로운 라이벌
최근 KPGA 코리안투어에서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선수는 서요섭과 서형석이다. 이에 두 사람의 라이벌 리가 형성돼 있냐고 서요섭 프로에게 묻자 그는 웃으며 “제네시스 포인트가 서형석 프로가 더 많으니 라이벌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네시스 포인트에서는 제가 쫓아가는 입장이고 상금 순위에서는 현재 쫓기는 입장이기에 주변에서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주는 면이 없잖아 있다. 사실 서형석 프로와는 어렸을 때부터 잘 알고 있는 사이다. 함께 많은 대회를 나갔다. 현재 이런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게 즐겁다. 예전에 서로 투어에서 힘든 시간을 넘어서 톱클래스에서 경쟁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하반기 목표는 또 한번의 우승과 상금왕”
서요섭의 올해 목표는 첫 승이었다. 그러나 이미 첫 우승달성한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서요섭 프로에게 직접 하반기 목표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현재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가 끝나 휴식기를 갔고 있는 서요섭 프로는 현재 하반기에 개최되는 굵직한 대회들을 목표로 또다시 연습에 매진할 예정이다. 그는 특히 “하반기에 제네시스 오픈을 잘하고 싶다. 작년에는 예선 통과를 못했기에 올해는 목표는 일단은 예선 통과하는 것이다. 본선 가서는 상위권에서 경쟁을 하고 싶다. 또한 신한동해 대회에는 3년 동안 나가지 못했다. 신한동해 오픈의 경우 출전권이 제한돼 있으니 올해는 우승을 했으니 출전권이 생겼다. 특히 지난 2015년에 2부 투어에서 마지막 대회로 신한동해 오픈에 출전했지만 좋은 모습을 못 보여줬다. 1부 투어 입문 후 처음 나가는 것이기에 설렌다. 아울러 하
반기에도 또 다시 우승의 기쁨을 맛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KPGA 코리안투어를 사랑하는 많은 골프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한국 골프가 주목을 많이 받고, 조금 더 대중화가 되서 많이 활성화돼 서 시합도 더 많아지고, 축구 야구처럼 더 팬들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직관도 많이 오시고. 골프 하면 좋아하시는 분들 나이가 젊으신 분들도 잘 찾아왔으면 좋겠다. 많이 놀러와 주시고 응원 많이와 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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