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골프 조인동호회 ‘제제밴드’
골프가이드 2019-08-07 11:44:10

- 인원수에 관계없이 원하는 골프장에서 언제든 쉽게 조인해 칠 수 있어 인기 만점
- 회비, 참가비, 뒷풀이 없고 매너 지키지 않으면 퇴출, 뗏장 보수는 필수
- 6월 20~23일 열린 제제밴드 1회 골프축제 땐 나흘간 296팀 1,184명 참가해 대성황 이뤄

 

 

제주골프 조인동호회 ‘제제밴드(회장 황진철)’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회원수가 급증하고 있다. 8일 오후 4시 현재 회원수가 6천 83명을 넘어섰다. 제제밴드는 제주 제일의 순수 골프 조인동호회란 기치 아래 출범했다.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그 어떤 제약도 없다. 회비도 없고 참가비도 없다. 물론 뒤풀이도 없다.
그래서 좋다. 밴드 회원들은 자신이 원하는 날짜와 시간, 인원수에 맞춰 조인을 하면 된다. 혼자라도 되고 두사람, 세 사람 그 이상도 된다. 한 팀으로 안되면 두 팀으로 하면 되고 두 팀으로도 모자라면 세 팀, 네 팀으로 해도 된다. 골프장도 여러 곳이다. 자신이 원하는 골프장을 선택하면 된다. 오라CC, 캐슬렉스CC, 부영CC, 세인트포CC, 더클래식CC 등 제주도내 10여 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칠 수 있다.
하루 30~40팀, 많을 때는 그보다 훨씬 많다. 입장료(그린피)도 밴드 단체가로 할인 받아 칠 수 있어 회원들로선 꿩 먹고 알 먹고다.
제주도민은 물론 육지 사람들이 제주에 출장을 갔다가 혹은 부부끼리 연인끼리 또는 친구끼리 놀러 갔다가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예전엔 그게 어려웠다. 함께 골프를 칠 사람들을 갑자기 구하기도 어렵고 골프장에 예약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이제는 제제밴드만 통하면 원하는 골프장에 치고 싶은 시간에 얼마든지 칠 수 있다. 혼자서도 얼마든지 조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제밴드엔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매너’와 ‘뗏장보수’다.
수천명이 모인 밴드이다 보니 서로 얼굴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골프를 조인해 치는 날 매너를 지키지 않으면 서로가 불편하다. 또 예약 시간에 맞춰 여유있게 미리 골프장에 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골프장이나 동반자들에게 걱정을 끼친다. 예약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는 ‘노쇼(No Show)’는 말할 것도 없고 티오프 시간이 다돼서야 나오는 사람들은 회원으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다.

 

 

황진철 회장은 “대다수 회원분들은 인격과 덕망이 높은분들이죠. 그러나 극히 일부 그렇지 못한 분들이 다른 회원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조인을 한 뒤에 골프장에 나오지 않는 회원들을 비롯해 매너를 지키지 않는 회원들은 강제 퇴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뗏장 보수도 꼭 지켜야 할 규칙이자 매너다.
황 회장은 밴드를 통해 매일 예약 골프장과 시간 등 일정을 안내할 때 “뗏장 보수는 제제의 기본입니다”란 문구를 꼭 넣는다.
골퍼라면 누구나 지켜야 할 매너이면서도 등한시 하기쉬운 게 바로 뗏장 보수다. 제제밴드가 ‘뗏장 보수’를 강조하는 데는 그만큼 다른 밴드와는 차별화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제제밴드는 제주에서 시작된 밴드다. 이 밴드가 짧은 시간에 성공을 거두면서 육지에도 지역별로 동호회를 결성해 회원들을 모집하고 있다.

제제밴드 서경(수도권) 조인동호회, 제제밴드 충청·강원도 조인동호회, 제제밴드 경상도 조인동호회, 제제밴드 전라도 조인동회가 바로 그것이다. 네이버 밴드에서 제재를 검색하면 된다.
‘제제밴드’를 통해 앞으로 제주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골프장 어디서든 쉽게 그리고 값싸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20~23일에는 제주 오라CC와 세인트포CC, 부영CC, 더클래식CC 등에서 ‘제1회 제제밴드 골프축제’가 열렸다. 나흘간 총 296팀, 1184명이 참가해 축제를 즐겼다.
황진철 회장은 “정말 엄청난 행사였어요.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랐다.”면서 “제주의 조그마한 아마추어 밴드에서 4일간의 골프축제(정모)를 열어 참가비 일체 없이 이만큼의 호응과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것은 그야말로 기적이 아닐 수 없다.”고 감격해 했다.
황 회장은 “각 골프장 관계자분들과 제제밴드 가족들, 그리고 힘든 일 마다않고 끝까지 함께해주신 자원봉사자분들, 캐슬렉스 허진규 대표님을 비롯한 수많은 후원자분들, 재능 기부로 멋진 공연을 해 주신 가수 김태화, 이수영(어니언스) 님, 개그우먼 문영미 님 그리고 피아노와 섹스폰을 연주해 주신 강진한 단장님, 드럼 이정우 님, 베이스 이병철 님에게 일일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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