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의 현주소 파크골프의 역사와 경기 방법
골프가이드 2021-12-13 10:43:06

 

코로나19로 인해 야외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MZ세대들은 새로운 여가생활로 ‘골프’를 선택했다. 그동안 골프는 중장년층이 즐기는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러나 도심 곳곳에 있는 스크린골프장은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했고, 전 세대가 누리는 국민 스포츠로 일약 도약했다. 이런 와중에 야외활동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은 60대이상의 노년층이었다. 특히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거주하는 노년층은 코로나19로 인해 경로당을 비롯한 모임과 야외활동 자
체가 막혔다. 그 뿐 아니라 제대로 된 인프라 또한 없어 여전히 복지 사각지대에 있다. 제대로 된 목소리를 모을 창구가 없기에 각 지자체 또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 못했다. 이런 중에 노년층을 위한 새로운 여가활동으로 ‘파크골프’가 대안이 되고 있다. 골프와 비슷한 듯 다른 듯 낯설지만 익숙한 ‘파크골프’의 역사와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골프앤이코노미에서는 기획특집으로 파크골프의 역사, 파크골프의 현주소, 파크골프의 대안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파크골프란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역시 나무로 만든 공을 쳐 잔디 위 홀에 넣는 스포츠다. 용어 그대로 공원에서 치는 골프인 파크골프는 장비나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세게 휘둘러도 멀리 안 나가는 까닭에 ‘장타’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의 골프는 도심에서 멀리 나가야 하고, 비용이 많이 들었다면 파크골프는 도심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다.
전국 동호회 수 600여개, 동호인 수 5만 명 넘어 파크골프는 1983년 일본 북해도에서 시작 됐으며, 우리나라는 1998년에 진주에서 시작됐다고 알려져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백서에 따르면, 2021년 현재 전국에 동호회 수가 600여개가 넘으며, 동호인 수도 5만 명을 넘어간다. 옆나라 일본의 경우 동호인 수는 120만 명에 넘는다. 우리나라 또한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향후 더 많은 동호인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완벽한 방법
경기 내용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다 단 한번의 경험이 이해도를 더욱 높여준다. 파크골프가 특히 그렇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 파크골프 역시 경기장에서 홀인을 직접 체험할 때 비로소 이 운동의 재미를 알 수 있다.
먼저 실행하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몇 가지 필요한 기본장비는 갖춰야 한다. 그 중 클럽, 볼, 티 세종류는 필수적인 준비물이다. 클럽은 목재나 카본 소재로 이루어져 있고 공을 때리는 타구면은 합성수지의 강화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티는 첫 타에서 공을 치기 위해 공을 올려놓는 받침대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파크골프장에서는 티잉그라운드에 티를 놓아 두고 공동 사용한다. 파크 볼은 직경 6cm로 80g~95g 정도로 제법 묵직한 무게를 지니고 있다.
파크골프는 일반 골프와 비슷한 룰로 진행된다. 먼저 1개 코스는 9홀로 구성된다. PAR3가 4개, PAR4가 4개, PAR5가 1개로 기준 타수는 33타이고 코스 길이는 9홀 기준 500m∼790m, 홀 크기는 약 2,500평 이상이다. 보통 18홀 기준으로 경기를 치르며 기본 타수는 66타로 정해진다. 코스별 깃발의 색은 36홀 기준 적색 청색 황색 흰색순이고 그 이상은 다시 적색부터 시작한다.
보통 첫 홀에서 공을 치는 순서는 가위 바위 보나 추첨으로 결정하며 두 번째 타구부터 홀컵을 기준으로 거리가 먼 사람이 차례로 플레이 한다. 2번 홀부터는 앞 홀에서 성적이 좋은 사람이 먼저 치게 된다. 만약 같은 홀에서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에 앞 홀처럼 다음 홀도 동일한 순서다.
플레이어가 티잉그라운드에서 첫타를 치면 그 공은 인플레이볼이며 절대 볼을 손으로 건드릴 수 없으며 볼 진행에 방해가 되는 나뭇조각이나 돌 나뭇잎 종이 등은 치워도 무방하다. 즉 자신이 플레이 한 첫 볼이 홀컵을 막고 있어도 손을 댈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나 두 번째 타구부터는 볼이 홀컵을 막고 있거나 진로 방해가 된다면 마크해 공을 잠시 옮겨놓고 플레이어가 공을 치고 나면 마크한 자리에 다시 공을 놓아두고 치면 된다.
파크골프를 시작하고 즐기는 데 필요한 용품으로는, 클럽(채), 공, 골프티, 볼마커, 볼포켓, 모자, 장갑, 골프화, 운동복 등이다. 잔디위에서 즐기는 운동이기 때문에 잔
디보호차원에서 등산화는 신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하며 게임 당, 18홀 기준으로 약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되는데 체력적인 부담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장비는 함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cm의 공을 쓰며, 나무로 만든 길이 86cm, 무게 600g의 클럽 하나만 사용한다. 클럽에는 로프트(클럽과 페이스가 이루는 각도)가 전혀 없어 뜨거나 날아가지 않아 위험하지 않다.
파크골프는 몸에 무리가 가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공을 치는 스윙폼이 기존의 골프처럼 몸 전체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프 스윙을 하는 것이라 부상의 위험이 적다. 또한, 몸의 근육이 강화되어 낙상, 골절 예방 효과가 있으며,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고독해소에도 좋은 운동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에 파크 골프장이 160곳이 있다. 서울은 잠실, 여의도고수부지, 난지도 노을공원 등이 있다..
입문 방법으로는 파크골프 인터넷 동호회 가입하거나, 협회에 가입해 대회에 참가 하는 방법이 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여의도 한강 파크골프장, 잠실 파크골프장 등에서 무료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 찾아가 배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코로나19와 고령화 사회, 그리고 스크린 파크골프의 탄생
한국파크골프협회에 따르면, 파크골프는 가벼운 산책과 근력운동이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신체는 물론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 의료비를 절감하는 건강효과가 있다. 다양한 코스의 테마파크와 연계하여 시설을 갖출 경우 국내대회 및 국제대회 유치 등 목적관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관광지의 문화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
수년전 행해진 일본의 한 대학의 연구 결과, 파크골프 운동 효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사랑을 느낄 때 생성되는 다이돌핀이 왕성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진통효과가 있어서 행복감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파크골프를 하는 이들의 경우, 온 몸의 근육이 강화되어 낙상이나 골절이 예방되고, 잔디 위를 걸음으로써 허리나 무릎의 통증이 완화됐다. 또한 노년층의 경우 여러 사람들과 함께함으로써 고독을 해소하는데 더없이 좋은 운동이다.
대한민국의 인구는 감소하고 있지만, 노인 비중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저출산 상황에서 인구 비중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가 고령 인구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령화 사회가 될 한국, 노인들의 위한 여가 활동 부족

내국인 고령 인구(65세 이상)는 4년 뒤인 2025년 1000만명을 넘게 된다. 2036년엔 1500만 명을 넘는다. 고령 인구 구성비는 지난 2020년 기준 16.1%에서 2025년에 20%를 넘고, 2035년에는 30%를 초과한다. 2025년에는 5명당 1명, 2035년에는 3명당 1명이 노령 인구라는 뜻이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로 구분한다. 한국은 2017년 이미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사회로 들어섰고, 2025년 초 고령사회에 이를 전망이다.
이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면, 노년층의 위한 복지 차원에서 건강과 여가를 위한 인프라가 있어야 한다.
모든 요소를 고려해봤을 때, 공원에서의 걷기 활동과 4인 1조로 이뤄지는 파크골프는 꾸준한 심신의 재활운동에 반드시 필요한 운동으로 앞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파크골프 경기장이 2009년도 전국 60여 개소에서 2021년 전국 160여 개소로 증가한 것은 국내 파크골프에 대한 확산이 급속하게 이뤄지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파크골프, 어린이·중년·노인 등 3대가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
파크골프장은 도심의 자투리땅이나 공원에 주로 있어서 접근성이 좋다. 잔디를 밟으며 집중력을 모아 공을 치는 운동이어서 심신 건강 증진에 효과 또한 크다. 공을 칠 때마다 목표지점을 정한다. 준비 자세를 하고 스윙을 할 때마다 최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러면서 3대가 서로 소통하며 함께 즐기는 새로운 활력스포츠다.
파크골프는 거주지와 인접한 강변 등 비교적 공간적 제약이 없고 경제적 부담이 적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건강·레저스포츠이다. 어린이, 중년, 노인 등 3대가 함께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이며,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세대를 통합하고 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운동이다.
2020년 초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유례없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국가들이 예외 없이 집합금지와 격리 등을 반복하며 일 년을 보내야 했다. 모임과 인원이 제한되는 상황 속에서 연예, 문화, 스포츠, 여행 등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었다.
이런 대유행 상황에서도 파크골프는 비교적 안전한 스포츠로 인식되어 동호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야외에서 진행되고 4명 이내의 인원이 한 팀이 되어 진행하는 스포츠라 답답함을 달래려는 시민들의 인기를 얻은 것이다.
스크린 파크골프의 탄생
이런 대세에 불을 당긴 것은 스크린 파크골프의 탄생이었다. 아직 파크골프 동호인들에게도 생소한 스크린 파크골프는 동호인들뿐만 아니라 지역에 위치한 노년층의 위한 레저 및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다.
스크린 파크골프는 스크린을 통해 규칙, 에티켓 등의 이론 교육이 쉽고, 시간적 제약이 없어 삼삼오오 누구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역민(개인, 단체 등)의 친목도모 및 여가 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파크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스크린골프 업체들 또한 단순히 실내 골프뿐 아니라 노래와 영화, 게임 등을 한 공간에서 모두 즐길 수 있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융·복합 놀이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특히 골프렉스의 스크린골프는 최근 노인과 장애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파크골프’와 ‘주니어골프’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세계 최초의 제품이기도 하다.
골프렉스의 한 관계자는 “스크린 파크골프는 스크린을 통해 규칙, 에티켓 등의 이론 교육이 쉽고, 시간적 제약이 없어 삼삼오오 누구나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지역민(개인, 단체 등)의 친목도모 및 여가 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특징으로할아버지와 아들 부부, 그리고 손자가 각각의 게임을 하더라도 키오스크에서 순서가 되면 자동으로 변환돼 3대가 세대를 넘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말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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