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이 만족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드는 게 최고의 목표”
골프가이드 2021-12-13 10:02:03

 

최상덕(66) 사장은 골프장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 건설, 운영까지 해본 전문가다.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용인 은화삼CC, 게리 로저 베어드가 설계한 경기도 광주 이스트 밸리CC를 비롯해 양양의 설해원CC(옛 골든비치CC), 세라지오CC 등 여러 명문골프장 건설에 관여했다.
그 스스로 골프장 ‘토털 매니지먼트’라고 부를 정도로 자부심이 높다. 그는 원래 엔지니어 출신이다. 전공이 토목기술이다.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정도(正道)를 걸으려고 늘 애쓰고 있다.
그는 이스트밸리CC나 설해원CC처럼 그동안 건설에 참여했던 몇몇 골프장이 당초엔 36홀로 설계됐던 것을 오너에게 얘기해 27홀로 바꿨다고 한다.
그는 “최고의 코스를 만들려면 6부 능선까지 올라가 있는 홀을 4부 능선으로 낮추고 홀간 간격도 넓혀 여유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정말 좋은 골프장이 될 수 있다. 36홀을 조성해 돈만 많이 벌려고 해선 안된다. 멋진 골프장을 만들려면 홀수도 적정해야 하고 분양도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일레븐CC가 마무리 공사를 할 즈음 이 골프장으로 왔다. 올해가 3년째다. 전문가로 초빙돼 온 것이다. 직전엔 경기도 가평 ‘리앤리CC’에서 사장으로 일했다.

클럽하우스내 그의 사무실 책상 뒤편 벽에는 큰 흰색 보드가 걸려 있다. 건설, 조경, 시설 등 여러 부문으로 나눠한자로 쓴 글자 아래쪽으론 여러 항목이 색색으로 빽빽하게 적혀 있다. 기자가 여러 골프장 CEO를 만나봤지만 최사장처럼 사무실 뒷벽에 현황판을 걸어 놓은 경우는 보지 못했다. 토목기술자다운 발상이다. 그의 사무실은 비교적 좁고 단촐했다. 그 흔한 소파도 특별한 장식품도 없었다.
최 사장은 고객의 소리에 늘 신경을 쓴다. 고객의 불평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대처한다. 고객이 없는, 고객이 외면하는 골프장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고객들이 만족하고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드는 게 최고의 목표”라면서 “영업이익도 적당히 확보하고 좋은 서비스를 하려고 고객과 대화도 많이 한다.
고객들이 ‘대우를 잘 해주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엔 코로나19 덕도 있지만 영업성과도 좋다고 생각한다. 서비스나 코스 품질 등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면서 “회원만 8만 명 이상을 확보해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최 사장은 골프 구력이 30년이다. 홀인원도 두 번 했고 이글도 세 번 했다. 베스트 스코어는 77타다. 요즘은 보기플레이어다. 지인들이 오면 일레븐CC에서 가끔 골프를 친다. 워낙 부지런한 스타일이라 다른 골프장엔 거의 가지 않는다. 틈도 없다.
정창하 영업팀장은 “사장님은 너무 부지런하다. 아침 일찍 나와서 문 닫을 때까지 종종 계신다.”고 했다.
골프에 관한 한 해볼 걸 다해봐서 그런지 특별히 바라는 것도 없다. 그는 “좋은 골프장, 명문 골프장으로 만들어 서비스가 좋고 잔디도 좋다. 음식도 맛있다는 고객의 평가를 받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월간 골프가이드 202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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