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대미 장식한 ‘제네시스 챔피언십’ ‘PGA투어 신인왕의 저력’ 임성재, 7타 차 뒤집고 역전 우승
골프가이드 2019-11-04 11:33:03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의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3억원)’이 10일부터 13일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 7,434야드)에서 개최됐다.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17년 출범한 이래 ‘최고의 선수’와 ‘최고의 갤러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최고의 골프 대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제네시스 챔피언십의 가장 큰 볼거리로는 PGA투어를 주무대로 활동하는 한국 선수들이 대거 본 대회를 찾은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단연 임성재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PGA투어 신인상(아널드 파머 어워드)을 수상한 임성재는 2017년 9월 ‘제33회 신한동해오픈’ 이후 2년만에 국내 무대에 나섰다.
임성재는 지난해 PGA투어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 무대를 밟았고 올 시즌에도 페덱스컵 포인트 순위에서 6위에 올라 있을 만큼 PGA투어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는 “오랜만에 국내 팬 여러분께 모습을 보여드리는데 굉장히 설렌다”며 “현재 컨디션도 좋고 샷감도 좋기 때문에 스스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재미있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골프의 맏형 최경주도 이번 대회에 출사표를 던졌다. 2017년 첫 대회부터 3년 연속 출전하는 최경주는 앞선 두 번의 대회에서 컷통과에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단독 3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대회 전 최경주는 “비거리는 다른 젊은 선수들에 비해 멀리 나가지는 않지만 이제는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지난 주 대회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컷탈락했지만 올해는 지난 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전역 후 지난 9월 ‘제35회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해 공동 45위에 오르며 예열을 마친 노승열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해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민휘 또한 지난 주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한 수모를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PGA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108위로 시드 유지에 성공한 이경훈도 2016년 9월 ‘코오롱 제59회 한국오픈’ 이후 3년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였다.
 

임성재, 역전 우승… 7타 차 열세 뒤집고 첫 우승 달성
‘제네시스 챔피언십’ 최후의 승자는 임성재가 됐다. 7타 차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이다. 아시아 최초의 PGA투어 신인상 수상자 임성재는 13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 7,434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일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단독 선두 문경준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임성재는 3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4번홀(파4)과 5번홀(파3)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문경준보다 한 조 앞에서 경기한 임성재는 9번홀(파4)버디에 이어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솎아내며 문경준과의 격차를 1타 차이로 좁혔다. 하지만 임성재는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다시 2타 차가 됐다. 2타 차 선두의 문경준이 11번홀(파4)에서 티샷이 페널티 구역으로 가며 위기를 맞았고 결국 2.8m 파 퍼트를 실패해 1타를 잃어 임성재가 1타 차로 따라갔다. 이어진 12번홀 (파4)에서 임성재는 1.4m 버디 퍼트를 꽂아 넣고 문경준과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문경준이 같은 홀인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1타 차로 앞섰으나 이어진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한 반면 임성재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고 1타 차 선두로 나섰다.
372야드 파4홀로 조성된 14번홀은 페어웨이가 2개인 홀이다. 임성재는 지난 3일간 페어웨이가 넓은 곳을 겨냥했으나 이날은 페널티 구역을 넘겨 바로 그린을 노리는 승부수를 띄웠고 이는 적중했다. 원온에 성공한 뒤 2퍼트로 버디를 잡은 것이다.
15번홀(파5)에서 1.8m 버디 퍼트를 놓친 임성재는 16번홀(파4)에서 3온 2퍼트로 보기를 적어내 문경준과 공동 선두가 됐다. 결과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갈렸다.
임성재는 티샷으로 329.8야드를 보낸 뒤 핀까지 204야드를 남기고 친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세번째 샷이 핀을 지나쳤으나 2.2m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한 임성재는 문경준의 경기를 지켜봤다. 문경준은 핀까지 100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넘어갔다. 네번째 샷을 성공시켜야 승부를 연장으로 이끌 수 있었던 그는 핀을 지나쳤고 파 퍼트마저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
이를 지켜보던 임성재는 우승이 확정되자 두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임성재는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G70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KPGA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달성한 임성재는 경기 후 “약 2년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했다. 한국에서 첫 우승을 거둬 기쁘다. 이번 우승을 계기로 앞으로 PGA투어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9번홀과 10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특히 10번홀 같은 경우는 약 10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가 들어갔는데 그때 ‘우승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 남은 홀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성재는 이번 코스에 대해 “일단 이번 주에 핀 위치가 너무 어려웠다”며 웃어 보인 뒤 “그래서 세컨 샷을 할때 정말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그린도 부드러웠는데 공이 안 멈추기도 했다. PGA투어의 일반적인 대회코스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15번홀(파5)과 18번홀(파5)에서 이글을 잡아낸 권성열이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문경준과 공동 2위에 오르며 대회를 마쳤다.

 

KPGA 피날레 장식한 재즈 콘서트 ‘JAZZ ON GREEN’
10월 12일 인천 연수구 송도 소재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가 종료된 후 애프터 파티 형식으로 진행 된 ‘JAZZ ON GREEN’에 약 1,500명의 관중이 몰리며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선을 보인 컬쳐 프로젝트인 ‘JAZZ ON GREEN’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최측인 ‘제네시스’와 프리미엄 음향 시스템 ‘렉시콘’과의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 대회장을 찾은 갤러리와 인근 지역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공연으로 진행됐다.
올해에는 탭댄스 라이브 밴드 ‘골든 에이지 밴드’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명품 보컬 ‘케이윌’의 감미로운 무대와 블랙&소울의 ‘BMK’의 파워풀한 무대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 갤러리는 “사실 작년 콘서트가 너무 기억에 남아서 올해도 기다렸다. 무엇보다 몇 만
원씩 하는 유명 가수 공연을 골프 대회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든다. 선선한 가을날씨에 가족과 함께, 맛있는 음식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케이윌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벌써 내년 공연 라인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당일 콘서트 외에도 갤러리플라자에는 ‘렉시콘 청음부스 및 키즈시네마’, ‘골프존 스크린
골프’, ‘미쉐린 푸드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콘서트가 끝난 뒤에는 JBL스피커 및 이어폰 등 추첨 경품을 진행하며 관중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 ’JAZZ ON GREEN’은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단순히 골프 대회가 아닌 갤러리와 지역 주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골프 문화로 자리매김하고자 준비한 컬쳐 프로젝트다. 앞으로도 ‘제네시스 챔피언십’이 남녀노소 모두 즐
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영역과의 콜라보레이션을 고민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 챔피언십’은 대회 기간 동안 총 38,695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대 갤러리 수(30,878명)를 경신하며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갤러리가 찾은 대회로 기록됐다.

 

지난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첫 선을 보인 컬쳐 프로젝트인 ‘JAZZ ON GREEN’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주최측인 ‘제네시스’와 프리미엄 음향 시스템 ‘렉시콘’과의 협업을 통해 마련됐다.

 

 

<월간 골프가이드 2019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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