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내 벤처(VB)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미상장 VB가 조달한 자금은 928억 엔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하여 반기로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연간으로 봐도 조사개시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은 현재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을 단기간에 도입하기 위해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출자하고 있으며, 투자분야 역시 확대되고 있다. 조사회사 재팬벤처리서치가 미상장 VB 약 8600사를 대상으로 자본금의 변동 등을 통해 조달액을 추정해본 결과, 10년 전인 2006년은 금융권이 자금 출자를 주도했으나, 2016년 1~6월은 기업의 투자가 증가했다.
IoT와 AI 등 신기술이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필요해지는 반면, 사내 인재는 부족한 상황에 직면한 기업들은 외부 기술을 연구개발에 활용하기 위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VB와 손을 잡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스파크 그룹 등과 '미래창생펀드'를 설립하여 산업용 로봇 대상 센서를 개발하는 3차원미디어 사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VB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쓰코시이세탄 홀딩스는 VB투자의 자회사를 설립하여 AI를 활용하고 있다. 투자 업종도 다양해지고 있어, IT분야가 40% 이상을 차지한 적도 있었으나, 로봇 등의 분야도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