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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달, 바이오·AI·양자기술 등 10대 기술 생태계 진단 글로벌 진출과 민간 주도 생태계 전환 강조
임승환 2025-06-10 11:18:35

사진. 레달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레달(Reddal)이 6월 10일(화) ‘한국 딥테크 보고서(Deep Tech Study Korea)’를 발간하고, 한국 딥테크 생태계의 현황과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바이오테크, AI, 양자기술 등 10대 핵심 기술 분야에 걸쳐 국내 432개 스타트업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창업자와 투자자에 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역량과 우수한 기술 인재를 바탕으로 딥테크 산업의 초기 성과를 창출했으나, 내수 중심의 창업 문화, 엑시트 전략의 제한성, 낮은 기초과학 상용화율, 해외 자본 유입 부족 등 여러 구조적 제약에 직면해 있다. 특히 바이오테크 분야는 스타트업 수 기준 215개로 가장 두드러진 반면, 양자기술은 4개, 차세대 원자력 분야는 전무한 것으로 그쳐 민간 창업과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달은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기초연구에서 민간 영역으로의 기술 이전과 제품화, 수익화로 이어지는 생태계 전환이 절실하다”라고 강조했다. 레달 이한결 파트너는 “AI, 시스템 반도체, 양자기술은 앞으로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이다. 내수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문제 해결에 나서는 기술 중심 스타트업의 등장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특히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글로벌 자본과 인재를 유입할 수 있는 개방형 정책 전환 ▲민간 창업 중심의 기술사업화 체계 확립 및 규제 혁신 ▲글로벌 IPO, 해외 M&A 등 엑시트 전략의 다변화가 그것이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 자율주행 등 신산업 분야에는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해 실증 환경 조성을 촉진할 것을 제안했다.

 

딥테크 분야별 외국인 투자 비중의 차이도 드러났다. AI 및 빅데이터 분야 스타트업 중 약 60%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한 반면, 로보틱스 분야는 24%에 그쳐 기술 분야 간 글로벌 자본 접근성이 상이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보고서는 또 국내 스타트업의 IPO 중심 엑시트 경향이 지나치다고 분석했다. 지난 5년간 상장 직후 주가 하락이나 유상증자 사례가 빈번했으며, 이는 과도한 기업가치 평가와 수익 기반 미흡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엑시트의 목표는 단순 상장이 아닌, 지속가능한 기업가치 실현이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레달 퍼 스테우니스(Per Stenius) 대표는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인재를 갖춘 딥테크 테스트베드로 성장할 잠재력이 매우 크다”라며 “정부, 스타트업, 투자자 간 신뢰와 협업을 기반으로 민간 주도 생태계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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