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방을 이끌어가는 4명의 멤버. (왼쪽부터)서순길, 박지효, 박홍규, 방대성 대표
양돈인으로 살아가면서 서로가 믿음성을 가지고 항상 머리를 맞대고 즐거운 맘으로 경쟁력을 키워가는 모임이 있다면 그만큼 부러울 것이 없을 것이다. 바로 매주 서로 질리지 않는 만남을 이어가는 양돈인 4인방 ‘박서방’의 멤버 박홍규, 박지효, 서순길, 방대성 대표.
즐거운 일, 힘들 일이 일어나면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끈끈한 정으로 모임을 가진지 4~5년 차를 맞은 지금은 가족들끼리도 서로 친한 관계로 살아가고 있다.
본업인 양돈이 즐겁고 사업으로 인한 동반자들 간 모임에서 흥미롭고 유익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동료들 간 끈끈한 정으로 인생의 깊은 의미를 더해가는 모습들이 주위에 감명을 주고 있다.
박서방 소속 대표들의 농장 현황
박서방 소속 대표들은 총 12개 농장에 모돈 3,890두 일관사육과 모돈 5,650두 규모의 번식전문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1. 박홍규 대표 : 논산에서 모돈 800두 규모의 명천팜과 모돈 1,500두 규모의 신축 논산농협 GP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2. 방대성 대표 : 논산에서 모돈 700두 규모의 신축농장 해피팜스, 금산에서 모돈 600두 규모 신축농장과 기존 430두 규모의 피그하우스, 공주에서 모돈 1,000두 규모의 피그앤팜 등 3개 농장을 운영 중이다.
3. 박지효 대표 : 정읍에서 모돈 430두 번식농장인 도원1농장과 비육농장인 도원2농장, 진도에 모돈 950두 일관사육 다비육종 GP농장인 농업회사법인(주)효돈을 운영하고 있다.
4. 서순길 대표 : 영광의 모돈 950두 규모의 SB농장과 해남에서 현재 비육 6천두 농장을 번식전문 모돈 1천두 규모로 바꾸는 공사가 8월말 완공 예정인 서백농장, 8월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 나주에 모돈 1천두 규모의 번식전문농장, 담양에서 모돈 230두 규모의 일관농장인 추월농장을 지인과 동업을 통해 운영 중이다.
박서방 모임이 꾸준하게 이루어진 계기
박홍규 대표는 도드람조합 설립멤버인 박노식 대표가 탄탄하게 다져놓은 양돈기술과 농장의 최상의 성적을 물려받은 양돈후계자이다. 입지를 굳혀놓은 상황에서 박지효 대표와 서순길 대표, 방대성 대표가 도드람 출신으로 함께 갈 것을 다짐했다.
이들 중 가장 연장자인 방대성 대표가 가장 늦은 1년여 전에 모임에 합류했지만, 실제 이 모임은 4~5년 전 도드람조합원들 중 젊은 양돈인들의 모임인 도우리에서 의기투합되었다.
박서방 모임은 광주와 대전에서 매주 100% 참석률로 끈끈함을 이어왔다. 각자가 농장을 매입하거나 신축 또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하게 되면서 정보교환과 의견교환 차원에서 좀 더 모임이 긴밀하게 진행되었다.
이들 4명의 농장성적은 기본적으로 PRRS 음성에 분만율의 경우 박홍규 대표가 93%, 서순길, 방대성 대표가 90% 수준일 정도로 생산성이 매우 높다.
종국적으로 이 4명의 농장과 운영규모는 하나로 합쳐서 대형화할 수도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지금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기에 현실적으로 개별농장에 충실하면서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서로의 강점을 나누는 정보교류와 기자재 공동구매
4명이 모두 양돈을 하고 있다 보니 만나면서 공감대가 많고 장점들을 본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한다. 돼지를 키우는 것부터 농장 리모델링 및 신규 입식, 건축 시 법적으로 유의할 점과 해결책, 기자재 구입 방법과 시장 상황 등의 이야깃거리가 주요 화제로 거론된다.
이외에도 종부나 분만율을 높이는 방법, 교배 시 웅돈 접촉법, 군사관리, 사료효율 향상 등의 생산성 전반 정보를 공유한다. 박지효 대표의 경우 종돈장을 운영하는 만큼 좋은 종돈의 선발과 관리에 대한 의견도 내비친다.
모여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견적을 받거나 시공방법을 얘기함은 물론, 경기가 안 좋아도 생산비를 낮추면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의 이야기에 대해 서로 격려하고 웃으며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지속된 지 오래다.
돼지를 많이 키워본 농장주나 오랜 기간 경험을 가진 시설업자보다 자신들끼리의 믿을만한 정보로 서로가 자문함으로써 시행착오 없이 문제점을 찾아 나선 적도 많았다고 언급한다.
농장운영에 있어서 직원들에 대한 의견도 4명의 대표가 통일되게 주장하는 부분이 장기근속하도록 편의시설이나 복지, 대우 등에 신경을 쓰는 일이라고 전한다. 일을 할 만한 구조로 선순환에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직원들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핵심기술자는 한국인으로 구성하고 인력변동이 없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한결같이 동의한다. 또한, 박서방 멤버들의 전체 농장에서 한국인과 외국인 비율은 65대 35 정도로 거의 비슷하다.
중소규모 농가의 경쟁력은 규모화에 있다
지난 1월에 박서방 대표들은 2016년 축산 ICT 사업을 신청하면서 공동으로 기자재를 선정하기 위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규모의 경제랄까. 개별농장이 따로 각자 기자재를 구매하기보다 10개 정도의 농장이 필요로 하는 기자재를 합쳐서 전문업체들을 한자리에 모이도록 해서 설명회를 듣고 공동으로 결정하게 되니 제품 선택에서 품질기준이나 가격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었다.
각자 농장별로 희망하는 제품들을 협의해서 각 품목별 2~3배수의 업체들을 초청해서 농장주들은 평가위원이 되어 객관적인 결정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4명 가진 농장의 규모를 늘려서 현재보다 더욱 탄탄한 구조의 동일체로 만들 계획이다.
돼지를 최고로 잘 키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 위해 외부자금을 차입까지 하면서 돈사시설물의 내구수명이 길고 최적의 환경을 구비한 최상급 돈사를 짓고 있다. 그럼에도 이러한 큰 규모 속에서 4명이 든든하고 믿을만한 공동사업자로 같이 함으로 항상 성공을 향해 가고 있다.
박서방 멤버들의 농장 전경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성공 양돈인으로 거듭날 것
초기 시작단계에서는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비슷한 연령대를 통해 서로가 위로하고 도와주면서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오늘에 이르러 상호 높아진 성공하는 사업가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대외적으로 나서도 항상 자신감에 차 있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 더욱 단합된 끈끈함을 통해 어떠한 어려움에서도 항상 당당하고 긍정적으로 희망찬 미래를 가꾸어가는 최고의 양돈인이 될 것을 목표로 박서방은 오늘도 힘차게 양돈을 수행하고 있다.
<월간 피그 2016년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