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래드 단열하우스와 지중발열시스템 등의 특화공법 적용 구제역 매몰지 환경복원 시범사업 성과 발표, ‘처리 전 53톤 → 처리 후 1.5톤’ 급격하게 줄어
김윤수 2016-07-07 10:30:37

구제역 매몰지 환경복원 시범사업이 진행된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송갈리 소재 매몰지


최적화된 매몰 가축 사체 처리 공법 개발 및 가축 매몰지 환경복원 표준 매뉴얼 제정을 위한 시범사업이 개최되어 화제다.
지난 5월 31일 국가안보 수호 및 지역사회 발전과 환경보전 임무를 수행하는 (사)대한민국특전전우회와 경기도 이천시가 공동주최로 ‘구제역 매몰지 환경복원 시범사업’ 성과 발표를 진행했다. 특전사 예비역으로 구성된 축산환경 비점오염원 관리 전문기업 ㈜이씨엘과 정보통신기업 ㈜KT가 함께 시공회사로 참여했으며, ㈜바이오맥과 ㈜판코리아 농업환경과학연구소가 같이 연계하여 사업을 수행했다.


‘젤’ 형태의 사채…다량의 침출수 유입 경고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송갈리에 위치한 매몰지는 2011년 1월 돼지 656두를 매몰한 곳으로 올해 1월 29일 발굴금지기간이 종료된 후 2월부터 5월 말까지 환경복원 공사를 시행했다.
우선 상토 및 보강토 블록 해체 작업을 이행했다. 여기서 나온 보강토 블록은 특전사에 기증하였고, 산업폐기물을 건설자재로 재활용했다. 이어 매몰사체 발굴작업을 착수했다.
매몰지 1차 터파기를 개시하여 오염토 및 침출수를 확인하고 장기 미부숙 매몰 사체를 발견했다. 미부숙된 돼지 몸통과 다리 등은 ‘젤’ 상태로 변형되어 있었으며, 돼지 머리의 경우 원형이 유지된 채 발견됐다.
본격적인 실험을 위해서 고온 소각 파일롯테스트용 샘플을 채취(사체, 토양 혼합 시료 10kg)하여 소각장 이송을 위한 시료 진공 작업을 이행했다. 이를 통해 시료의 변형과 세균 증식을 방지했다(진공도 -0.8bar 이하 보존).
10kg 소각에 50분이 소요됐다. 송갈리 현장 전체로 따지면 8~10일이 걸리는 시간이다.
1,500℃ 고온에서 소각 후 뼈, 토양을 제외하고 모두 소멸됐다. 소각된 토사는 농지환원이 불가하여 폐기물로 처리했다.
특히 굴착 중 다량의 침출수가 발생하여 우천 시 자연배수로를 통해 남한강으로 유입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매몰지 인근 오염된 토양에서 농산물이 생산되는 것도 확인됐다.



미생물 및 친환경 소취제 살포 및 인슐래드 단열하우스 설치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소취 및 살(殺)바이러스 공정을 위한 미생물 및 친환경 소취제를 혼합 살포했다. 미생물 및 발효촉진유기물(왕겨, 미강)의 1차 교반 공정과 미생물 생육환경 유지 및 보온·단열·습기장벽을 위한 인슐래드 단열하우스도 설치했다.
특히 인슐래드 단열 타포린/바이오커튼은 미국 NASA에서 개발한 세라믹 미세 원형 중공분말 함유 타포린으로 ▲열전도율 0.002W/m.℃ ▲보온율 60% 이상 ▲태양 복사열 차단율 80% 이상(High UV 처리) ▲광택재질에 따른 야생동물 먹이활동 목적 접근 방지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어서 2차 교반 공정을 통해 지방, 뼈 발효 미생물 및 촉진제를 살포했다. 그리고 토양복원 미생물 접종을 위한 3차 교반 및 발골에 들어갔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과정을 통해 턱, 정강이, 갈비뼈 등의 굵은 뼈와 지방 일부 및 비닐 등의 잔존 폐기물 이외에 모두 소멸된 것을 확인했다.


처리 후 1.5톤으로 급격히 줄어…양질 퇴비화도 입증


결과적으로 매몰 돼지 656두의 잔존물이 처리 전에 53톤에서 처리 후 1.5톤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또한, 발효토와 일반토 혼합 후 유채씨앗 파종을 통해 미생물 접종 토양 퇴비화 시험을 시행할 결과, 3일 후 떡잎 발아가 일어나 평균 발아 기간인 4~5일보다 1.5배 빠른 것을 확인했다. 파종 8일 뒤에는 발아 성공률 80% 이상을 보여, 친환경공법으로 양질의 퇴비화가 입증됐다.
여기에 더해서 무료의 자연에너지와 버려지는 소각로 폐열을 활용하는 친환경적인 발열시스템인 지중발열시스템을 통해 이천시 356개소 기준 에너지 5.3억원 절약, 지중발열공사비 47억원 절감, 온실가스 77%가 감축된다는 연구결과도 나타났다.



원격통합관제 방안 및 적용 화면


지난 4월 13일부터 오염토 복원 미생물과 토양안정화제를 뿌려 토양 안정화가 진행 중이다. 기간은 약 1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며, 원격통합관제 ㈜KT의 첨단 IT기술로 토양 안정화 진행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과 사후관리가 진행된다.

<문의 ㈜바이오맥 김홍중 대표 010-9355-0166>


<월간 피그 2016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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