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양돈산업 미래전략협의회
최근 국내 양돈업계는 구제역, 돼지열병, 설사와 같은 소모성질병 등의 문제를 비롯해서 생산성 향상 방향, ICT융복합 스마트팜 정책사업, 출하돈 품질관리에 따른 고품질 돈육 생산 등 각종 이슈들로 들끓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양돈과(과장 박준철)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양돈산업의 현안을 분석하여 문제대응을 통한 미래정책 및 연구방향을 기획하기 위한 각계의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양돈산업 미래전략 협의체 Kick-Off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는 지난 4월 14일(목)에 1차회의를 가진 이후 7월 1일(금)에 제2차회의를 본 연구소 3층 대강당에서 농림축산식품부 관계관을 비롯하여 양돈 관련 단체와 협회, 종돈장과 양돈장 운영자 등 총 14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제1차 미래전략회의(2016년 4월 14일)
이날은 본 위원회 구성 첫날로 좌장인 축산과학원 양돈과 박준철 과장이 모두발언에서 향후 본 협의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와 양돈산업 현안 그리고 축산과학원 양돈과 업무에 대한 소개로 회의를 시작했다.
박준철 과장의 “양돈산업 생산액은 66,151억원(농업생산액 중 14.7%)으로 단일품목 2위로서 산업의 중요성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종돈개량에 대한 관심증가로 종자주권 확립과 친환경양돈 정책 확대, FTA, TPP 가입신청에 따른 시장개방 대비, 기후변화 대응책 필요, 소비자의 수요증가 등에 따른 돈육의 안정성과 친환경에 대한 노력 필요, 돼지개량 효율화, 생산비 절감기술 개발 시급 등 양돈산업의 전반적 현황에 대해 소개하였다.
이어서 축산과학원 양돈과 주요 연구성과로 ▲축진듀록 개발 및 보급과 유전자원 복원 및 육질형질 우수합성돈 개발 ▲수입대체 종돈개발 골든씨드프로젝트(GSP) 추진 ▲우리흑돈의 산업화와 동물복지 고려한 종돈선발 기술개발 ▲액상정액 품질관리 및 국내 우수 씨돼지 유전자원(정액) 보존 ▲MSY 향상 모델농가 설정과 양돈농가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 ▲지속 가능한 친환경 양돈 사육기술 개발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의 미래전략회의에 참석한 외부전문가들과 아이디어 및 정보를 교류하여 앞으로 연구소가 진정 현장에서 꼭 필요로 하는 연구결과를 내놓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협의 사항>
○ 최근 ICT융복합사업 스마트팜 사업모델을 연구소가 갖추자는 의견에 대해 연구소가 산업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ICT 관련 사업자금이 많은데 이 자금을 활용하여 각계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동원하면 정부지원으로도 연구소가 충분히 업계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축산과학원이 롤모델이 되어 외부전문가를 영입해서라도 환경, 악취문제에 대한 연구사업을 하는 것도 방안인데, 내부적으로만 연구하지 말고 생산자협회와 연구소가 코워크(co-work)하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 돈육의 생산을 위해 도체품질 향상을 위한 가벼운 과제를 마련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 종돈네트워크사업의 경우도 8~9년차 정도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기초단계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어서 나름 효과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
○ 양돈산업의 목표를 분야별로 설정하고 분기별 모임 때마다 주제를 설정해서 미리 발표내용을 준비해 와서 집중적인 토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제2차 미래전략회의(2016년 7월 1일)
축산자원개발부에서 열린 제2차 토론회에서는 ‘돼지고기 품질 향상 방안’에 대해서 축산물 품질평가원 김관태 본부장과 다비육종 종돈장 이일주 이사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김관태 본부장은 “규격돈 출하는 농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만큼 돼지고기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육밀도 준수, 암·수 분리사육 등 다양한 사육관리 기술의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다비육종의 이일주 이사는 정보통신기술(ICT)에 맞춘 첨단기기 활용 도체율 판정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으며, “도체성적이 종돈개량에도 반드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날 토론에는 생산성 저하농가에 대한 우려와 개선방안, 신규 진입이 어려운 양돈산업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의견교류도 같이 이뤄졌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준철 양돈과장은 “양돈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협업과 소통의 장 마련이 중요하다”며 “이 협의체가 양돈산업이 한 단계 발전되는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본 협의회는 정기적(분기별, 다음 모임은 다가오는 9월 개최 예정) 모임으로 개최하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양돈산업의 당면과제에서 미래 발전 방향과 대비책 등을 함께 논의하는 협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간피그 2016년 8월호>